fbevents
로고와 STAT 라이브
STAT 라이브

[00시 브리핑] "99%가 손실보는 중"…비트코인 투자자 눈물의 대탈출 [임현우의 비트코인 나우] 外

기사출처
블루밍비트 뉴스룸
공유하기
▶ "99%가 손실보는 중"…비트코인 투자자 눈물의 대탈출 [임현우의 비트코인 나우]

'주말 폭락' 왜 자꾸 반복되나
증시와 동조화…Fed 긴축행보에 와르르

비인크립토 "단기보유자 99% 손실구간"
포브스 "새로운 크립토 윈터 올 수 있다"

암호화폐의 '주말 폭락'이 또 반복됐다. 비트코인이 하루 새 10%가량 떨어지면서 3만5000달러 유지마저 버거운 모습이다. 11월 초 역대 최고가인 6만9000달러를 찍었던 비트코인값이 두 달 만에 반토막날 판이다.

미국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22일 오후 9시(한국시간) 비트코인 가격은 3만5485달러를 기록했다. 하루 전보다 8%, 한 달 전보다 27% 급락했다. 이날 오후 7시께 3만4017달러까지 주저앉았다가 소폭 반등하는 등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암호화폐매체 비인크립토가 블록체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갑에 비트코인을 넣어둔 지 155일 미만인 '단기 보유자'는 99%가 손실을 보고 있는 상태로 나타났다. 비인크립토는 이것이 비트코인 가격의 '단기 바닥'을 보여주는 것이자, 강한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징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바닥 밑에 지하실 있다"는 경고 목소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포브스는 "비트코인과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더 떨어져 새로운 '크립토 윈터'(암호화폐 시장의 혹한기)가 올 가능성을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제매체 CNBC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 등 긴축 기조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위험자산인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폭락했다고 전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주요 암호화폐 선물 거래소에서 24시간 동안 10억 달러 이상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는 4% 안팎의 김치프리미엄(해외 시세 대비 웃돈)이 끼어있다.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비트코인은 하루 전보다 8.5% 급락한 4368만원, 이더리움은 14.15% 떨어진 299만원을 기록했다.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4380만원, 이더리움은 302만원으로 지난해 7월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에이다, 솔라나, 리플, 루나, 폴카닷, 도지코인, 아발란체, 시바이누 등 시가총액 상위 암호화폐들이 일제히 15~20% 폭락한 값에 거래됐다.

암호화폐 정보업체 카이코는 "유동성이 꺼지면서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 모두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부 전문가는 기술주 급락에 따른 손실을 방어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보유 포지션을 청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암호화폐는 미국 증시와 동반 하락 현상을 보이며 낙폭을 계속 키우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시장이 금리 인상 우려로 직격탄을 맞자 코인 시장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가 주가와 비슷하게 움직이는 동조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비트코인과 S&P500지수 수익률 간의 상관관계는 코로나19 사태 이전(2017년 1월~2019년 12월) 0.01에서 코로나19 이후(2020년 1월~2021년 11월) 0.36으로 급등했다. 비트코인과 MSCI신흥국지수의 상관관계 역시 0.02에서 0.34로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가가 내려가면 비트코인도 하락한다"며 "이런 현상은 점점 더 흔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72%(385.10포인트) 하락한 1만3768.92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30%(450.02포인트) 떨어진 3만4265.37을, S&P500 지수는 1.89%(84.79포인트) 내린 4397.94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규제의 향방이 여전히 불확실한 점도 변수다. 블룸버그는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르면 다음달 암호화폐와 관련된 정부 차원의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암호화폐 채굴·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과거 러시아 정부도 암호화폐가 돈세탁이나 테러자금에 악용될 수 있다며 부정적 시각을 드러낸 적이 있다. 러시아는 미국과 카자흐스탄에 이어 세계 3위 비트코인 채굴국이다. 이 보고서가 공개된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별 타격을 받지 않았지만, 몇 시간 뒤 미국 증시와 함께 와르르 무너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의 현 상황이 암호화폐 초강력 단속에 나서기 직전 중국의 분위기를 연상시킨다는 업계 관계자 발언을 소개했다. 빈스 터코트 이벤터스시스템즈 아시아태평양 이사는 "중국 관료들이 실제 망치를 내리치기 전까지는 아무도 중국 정부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고 했다. 대충 흘려들을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코인값이 폭락할 때마다 추가 매수에 나서온 엘살바도르는 이날 약 1500만달러를 들여 비트코인을 더 사들였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410개를 추가 매수했다"며 "정말 싼값에 파는 사람들이 있다"고 기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 러시아 중앙은행, 디지털 루블 결제 테스트 시작

러시아 중앙은행(Central Bank of Russia·CBR)이 당행 디지털화폐(CBDC) '디지털 루블'의 결제 테스트를 시작했다. 지난 6월 러시아 중앙은행은 디지털 루블 테스트를 위한 파일럿 그룹을 구성하고 테스트에 참여할 은행 12곳을 선정한 바 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트코인닷컴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 중앙은행은 테스트의 결과에 따라 디지털 루블을 상업에 도입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테스트에 참여한 은행들은 C2C, B2C, B2B 결제 테스트를 진행하거나 준비 중"이라며 "은행 관계자들은 디지컬 루블이 모두를 위한 새로운 금융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 “ECB, 2024년에야 금리 인상…영국은 다음달 또 올린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조기 긴축 가능성을 일축했다. 미국 중앙은행(Fed)과 달리 경기 회복세를 견인하는 데 좀 더 방점을 찍겠다는 태도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유럽보다 앞서 있다”며 “우리는 Fed처럼 빠르게 행동하지 않을 이유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Fed는 올해 3~4차례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수차례 예고한 상태다.

라가르드 총재는 “유럽의 물가 상승 압력은 점차 완화할 것”이라며 채권 매입을 통한 유동성 공급 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ECB는 총 1조8500억유로 규모의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당초 예정대로 오는 3월 종료하되, 매달 200억유로씩인 자산매입프로그램(APP) 공급액을 같은 달부터 400억유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일각에선 ECB의 통화 정책 행보가 미국과 영국에 비해 지나치게 늦다는 비판도 내놓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미국의 총수요는 팬데믹(대유행) 직전 대비 30% 높은 데 반해 유럽의 경우 이제 겨우 팬데믹 이전 수준”이라며 “다만 다양한 자료가 긴축 정책으로 전환해야 할 환경을 만든다면 정책 변화로 대응할 준비는 돼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 역시 이날 “ECB는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보고서를 내놨다.

피치는 “ECB의 중기 물가 목표치가 2% 안팎까지 올라왔지만 에너지·식음료를 제외한 근원 물가상승률은 아직 취약하다”며 “ECB의 금리 인상은 2024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이날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국의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5.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단일 통화인 유로화가 도입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작년 6월만 해도 1.9%로 비교적 낮았다.

국가별로 보면 에스토니아(12.0%) 리투아니아(10.7%) 폴란드(8.0%) 라트비아(7.9%) 헝가리(7.4%) 등의 순으로 많이 올랐다.

ECB와 달리 영국은 본격적인 긴축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작년 12월 기준금리를 종전 대비 0.15%포인트 올렸던 영란은행은 다음달 초로 예정된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에서 추가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전날 “영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당초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의 물가상승률은 30년 만의 최고치인 5.4%(작년 12월 기준)를 기록했다.

ING의 제임스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물가가 너무 가파르게 뛰고 있다”며 “영란은행 통화정책 위원들 입장에선 두 번 연속으로 금리를 올려야 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영국에선 계속 치솟고 있는 소비자물가가 올해 2분기는 돼야 정점을 찍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영란은행의 물가 목표는 2%다.

베일리 총재는 “내년 하반기까지는 에너지 가격이 둔화하지 않을 것이란 게 금융 시장의 예측”이라며 “추가적인 임금 상승이 물가에 또 다른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의 소매 판매는 둔화하는 조짐을 보였다.

영국통계청(ONS)은 작년 12월 소매판매 규모가 전달 대비 3.7% 감소했다고 밝혔다. 작년 1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0.6% 감소)보다 부진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실물 경제에 본격적인 타격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 끝없이 폭락하는 '비트코인·이더리움'…악재 뭐길래

美 Fed 긴축 정책 예고 등 악재 잇따라
러시아서 채굴·거래 금지 방안 검토도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4000만원 초반대로 내려앉았다.

22일 오후 5시40분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은 4417만5000원으로, 24시간 전보다 114만1000원(2.52%) 떨어졌다.

같은 시간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306만3000원(6.49%) 내린 4414만7000원윈이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말부터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한 달 전(업비트 기준 6002만3000원)보다 20%가량 하락했다.

미국 중앙은행(Fed)가 이달 초 긴축 정책을 본격적으로 예고하면서 비트코인은 미국 증시와 나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소식도 잇따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출시 승인을 거부했다.

또 세계 3위 암호화폐 채굴 국가인 러시아가 가상화폐 채굴·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국내 시가총액 규모 2위인 이더리움 역시 전날보다 10% 이상 하락하며 300만원선 붕괴를 위협받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 "비트코인 RSI지수, 2020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

22일(현지시간) 가상자산(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비트코인(BTC)의 상대강도지수(RSI)가 202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현재 비트코인의 RSI지수는 30 밑으로 떨어졌다"며 "일반적인 과매도 영역보다 훨씬 낮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publisher img

블루밍비트 뉴스룸holderBadgeholderBadge dark

news@bloomingbit.io뉴스 제보는 news@bloomingbit.io

뉴스에 대한 의견과 질문을 자유롭게 남겨보세요!

방금 읽은 기사 어떠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