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PE, 두나무에 약 1500억원 규모 투자 감행

홍콩계 사모투자펀드 앵커에퀴티파트너스(앵커PE)가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1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감행한다.

27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앵커PE는 두나무 주식을 약 1500억원치 인수했으며 이는 사모펀드가 국내 가상자산 사업에 투자한 첫 번째 사례이다. 

2012년에 설립된 사모투자펀드 앵커PE는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6조원의 누적 운용자산을 보유 중이다. 또한 지난 2019년에는 칼라일그룹에 카페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를 8800억원에 매각했다.

앵커PE는 기존 투자자의 보유 주식인 구주를 주당 50만원 수준으로 사들였으며 가상자산 플랫폼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카카오벤처스 등 기존 주주들의 물량을 앵커PE가 일부 취득했다"며 "펀드 투자 만기를 앞둔 벤처캐피털들의 행보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보수적인 사모펀드 업계가 가상자산 분야를 고유한 영역으로 여기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