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러시아 가상자산 금지 리스크 보고서 발표…"혁신 억제할 수 있어"

글로벌 금융 신용 평가기관 피치가 러시아의 가상자산(암호화폐) 금지 제안과 관련된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28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 보도에 따르면 피치는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 중앙은행은 가상자산이 금융 시스템의 리스크를 발생시킬 수 있는 이유로 금지 조치를 제안했지만, 이와 같은 제안은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의 확산을 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토큰화를 통한 결제, 자산 유동성 가속화, 보안 개선 등 가상자산 기반 혁신의 확산이 늦어진다면, 러시아 은행 부문의 운영 환경은 주변 국가들에 비해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 채택에 대해서는 "러시아 당국과 중앙은행은 디지털 루블에 대한 금융 흐름 모니터링 능력을 높여야한다"며 "러시아 중앙은행이 가상자산 금지에 대해 언급한 것은 CBDC와 가상자산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함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때때로 무언가를 금지하려 할때 의도한 목적과 반대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매우 많지만, 중앙 은행의 입장에서는 금지 조치 제안에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