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원, 북한 이더리움 개발자 도운 혐의로 유럽인 2명 기소

25일(현지시간) 가상자산(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연방 검찰이 2명의 유럽인을 북한 특강 이더리움(ETH) 개발자 버질 그리피스(Virgil Griffith)를 도운 혐의로 기소했다.

뉴욕남부지방검찰청은 이날 "스페인 국적 알레한드로 카오 데 베노스(Alejandro Cao de Benos) 및 영국 국적 크리스토퍼 에머스(Christopher Emms)를 기소했다"며 "이들은 2019 평양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컨퍼런스 참석자에게 가상자산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북한이 글로벌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가상자산을 악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뉴욕 법원은 대북 제재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버질 그리피스에게 징역 63개월과 벌금 10만달러를 선고한 바 있다.

그는 2019년 4월 평양에서 개최한 블록체인 컨퍼런스에 참석,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정보가 북한 돈 세탁 및 제재 회피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고도의 기술 정보를 북한에 제공했다는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