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사 테슬라가 '키맨 리스크'에 휘청였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성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26일(현지시간) 나스닥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18% 폭락한 주당 876.42달러에 장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하룻밤새 1250억달러(약 157조원) 이상 날아갔다.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 9.2%를 확보했다고 공시한 지난 4일을 기준으로 보면 테슬라 시총은 2500억달러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주가 급락의 원인은 수장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때문이다. 인수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에 테슬라 주식이 활용될 것이란 우려, 규제당국의 제동으로 인수를 완주하지 못할 것이란 불안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트위터와 머스크 양측이 최종 합의한 거래금액은 440억달러다. 머스크는 앞서 공시를 통해 "255억달러는 대출로 마련하고, 나머지는 지분금융(자기자본조달)을 통해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은행대출금 중 125억달러 가량은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빌리기로 했다.
더 큰 문제는 지분금융 방식이다. 세부사항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은 머스크가 테슬라 지분을 처분해 돈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투자회사 AJ벨의 러스 몰드 이사는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엄청난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위터 인수가 규제당국의 문턱을 통과할지도 미지수다. 당장 미 정치권이 "인수 절차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며 들끓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공화당 정치인들의 트위터 계정 복구를 허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쏟아냈다. 평소 트위터 애용자였던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째로 사들이는 이유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26일(현지시간) 나스닥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18% 폭락한 주당 876.42달러에 장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하룻밤새 1250억달러(약 157조원) 이상 날아갔다.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 9.2%를 확보했다고 공시한 지난 4일을 기준으로 보면 테슬라 시총은 2500억달러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주가 급락의 원인은 수장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때문이다. 인수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에 테슬라 주식이 활용될 것이란 우려, 규제당국의 제동으로 인수를 완주하지 못할 것이란 불안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트위터와 머스크 양측이 최종 합의한 거래금액은 440억달러다. 머스크는 앞서 공시를 통해 "255억달러는 대출로 마련하고, 나머지는 지분금융(자기자본조달)을 통해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은행대출금 중 125억달러 가량은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빌리기로 했다.
더 큰 문제는 지분금융 방식이다. 세부사항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은 머스크가 테슬라 지분을 처분해 돈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투자회사 AJ벨의 러스 몰드 이사는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엄청난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위터 인수가 규제당국의 문턱을 통과할지도 미지수다. 당장 미 정치권이 "인수 절차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며 들끓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공화당 정치인들의 트위터 계정 복구를 허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쏟아냈다. 평소 트위터 애용자였던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째로 사들이는 이유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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