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국내외 증시 전문가들은 대부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국내 증시가 ‘안도 랠리’를 펼칠 것으로 전망해왔다. 긴축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증시가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예상은 비켜갔다. 코스(6.44 -6.26%)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1%대 급락세를 보였다. FOMC의 긴축 경로를 예측하기 어렵게 된 만큼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6일 코스피 지수는 1.23% 하락한 2645.5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9.80 -0.10%)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823억원어치를 내던졌고, 기관 투자자도 3010억원 어치를 순매도 했다. 시장이 급락하자 개인 투자자는 7624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66,500 -2.06%)와 SK하이닉스(107,500 -1.83%)는 각각 2.06%, 1.83%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성장주의 낙폭이 컸다. 네이버(272,000 -3.55%)는 3.55% 하락한 27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6만8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카카오(84,300 -5.28%)는 5.28% 급락한 8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결과적으로 FOMC의 ‘시장 달래기’는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기준금리 75bp(1bp=0.01%포인트) 인상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하면서 이날 미국 나스닥(154.90 -3.25%) 지수는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하루 뒤 시장에선 5~7월 50bp 인상으로는 높아진 물가를 잡을 수 없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었다.
8%를 넘나드는 소비자(205.24 -4.33%)물가지수가 Fed 목표인 2%대 중반으로 내려오기 위해선 더 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FOMC가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가능성은 87.1%로 전날(74.5%)보다 오히려 상승했다. 이날 영국 중앙은행(BOE)이 4분기 물가 상승률을 10.25%에 달할 것이라고 예견하면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25%에서 -0.25%로 떨어뜨리면서 이 같은 전망은 더욱 힘을 받았다. 이에따라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3.1%까지 치솟았다. 서정훈 삼성증권(39,100 -1.26%) 연구원은 “Fed의 인플레이(22,800 -2.77%)션 통제가 실패한다면 경기가 침체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힘을 받으면서 글로벌 투자 심리는 크게 위축됐다”고 말했다.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를 일제히 덮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하루 사이 3.6% 급락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19% 하락 중이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69% 상승 마감했다. 중화권 증시에는 FOMC의 여진 뿐 아니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중국 기업의 미 증시 상장폐지 위험 가능성 등이 영향을 미쳤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상하이 확진자 수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징둥닷컴 등 중국기업 88개사를 상장폐지 경고 리스트에 추가했다.
국내 증시는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도 결국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구체적인 긴축경로는 제시되지 않은 채 공은 6월 FOMC로 넘어갔다”며 “시장의 불확실성도 연장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증시가 더 하락하기도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코스피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1배 수준이다. 코로나19가 시작됐던 2020년 초(약 8.8배) 수준과 근접하게 내려왔다. 김학균 신영증권(57,500 0.00%)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지수는 2018년 긴축 정책 당시 고점 대비 조정받은 폭(23%)과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며 "기술적 반등이 나올 수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사진=Frame China/Shutterstock.com
6일 코스피 지수는 1.23% 하락한 2645.5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9.80 -0.10%)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823억원어치를 내던졌고, 기관 투자자도 3010억원 어치를 순매도 했다. 시장이 급락하자 개인 투자자는 7624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66,500 -2.06%)와 SK하이닉스(107,500 -1.83%)는 각각 2.06%, 1.83%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성장주의 낙폭이 컸다. 네이버(272,000 -3.55%)는 3.55% 하락한 27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6만8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카카오(84,300 -5.28%)는 5.28% 급락한 8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결과적으로 FOMC의 ‘시장 달래기’는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기준금리 75bp(1bp=0.01%포인트) 인상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하면서 이날 미국 나스닥(154.90 -3.25%) 지수는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하루 뒤 시장에선 5~7월 50bp 인상으로는 높아진 물가를 잡을 수 없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었다.
8%를 넘나드는 소비자(205.24 -4.33%)물가지수가 Fed 목표인 2%대 중반으로 내려오기 위해선 더 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FOMC가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가능성은 87.1%로 전날(74.5%)보다 오히려 상승했다. 이날 영국 중앙은행(BOE)이 4분기 물가 상승률을 10.25%에 달할 것이라고 예견하면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25%에서 -0.25%로 떨어뜨리면서 이 같은 전망은 더욱 힘을 받았다. 이에따라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3.1%까지 치솟았다. 서정훈 삼성증권(39,100 -1.26%) 연구원은 “Fed의 인플레이(22,800 -2.77%)션 통제가 실패한다면 경기가 침체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힘을 받으면서 글로벌 투자 심리는 크게 위축됐다”고 말했다.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를 일제히 덮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하루 사이 3.6% 급락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19% 하락 중이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69% 상승 마감했다. 중화권 증시에는 FOMC의 여진 뿐 아니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중국 기업의 미 증시 상장폐지 위험 가능성 등이 영향을 미쳤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상하이 확진자 수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징둥닷컴 등 중국기업 88개사를 상장폐지 경고 리스트에 추가했다.
국내 증시는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도 결국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구체적인 긴축경로는 제시되지 않은 채 공은 6월 FOMC로 넘어갔다”며 “시장의 불확실성도 연장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증시가 더 하락하기도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코스피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1배 수준이다. 코로나19가 시작됐던 2020년 초(약 8.8배) 수준과 근접하게 내려왔다. 김학균 신영증권(57,500 0.00%)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지수는 2018년 긴축 정책 당시 고점 대비 조정받은 폭(23%)과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며 "기술적 반등이 나올 수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사진=Frame China/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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