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루나 ‘셀프상장’ 1300억 수익 뒤 송치형·김형년 개입 있었나
루나 투자로 1300억 번 두나무앤파트너스
법인 설립 직후 자본금 2/3 루나에 ‘올인’
법인설립→루나 투자까지 고작 '3주'
루나 투자 2일 전 '송치형·김형년'은 사임 등기
루나(LUNA) 코인을 대형 거래소 업비트에 '셀프 상장' 후 일찌감치 매도해 1300억 원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논란이 된 두나무앤파트너스의 투자 집행에 두나무 핵심 경영진들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23일 블루밍비트가 입수한 법인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두나무앤파트너스가 두나무의 자회사로 설립된 당시 송치형 두나무 이사회 의장, 김형년 두나무 부사장이 두나무앤파트너스의 사내 이사로 취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두 사람은 두나무앤파트너스의 루나 투자 집행을 불과 2일 앞두고 돌연 사임 사실을 등기했다.
두나무는 2018년 3월 29일 자본금 40억 원을 들여 지분 100% 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설립과 동시에 사내이사로 들어온 모회사의 최고 경영진들이 1주 만인 같은해 4월 4일 사임했고, 이같은 사실을 4월 18일에 등기부등본에 올렸다.
송치형 의장과 김형년 부사장이 사임 사실을 등기한 뒤 이틀이 지난 4월 20일, 두나무앤파트너스는 25억4000만원을 루나(127원, 2000만개) 초기 투자 집행에 사용했다. 초기 자본금의 2/3가량에 해당하는 자금을 루나 코인에 사실상 '몰빵'한 것이다.
두나무앤파트너스가 당시 '신생 코인'이었던 루나에 투자하기까지 소요된 시간은 회사 설립 후 불과 3주. "'루나 투자 건'은 두나무앤파트너스가 독립적으로 결정한 사안"이라며 거리두기에 나섰던 두나무의 해명이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이같은 정황상 송 의장, 김 부사장 등 두나무 경영진들은 두나무앤파트너스가 설립되기 이전부터 이미 루나에 투자할 계획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회사가 설립되자마자 리스크가 높은 신생 코인에 투자한데다, 투자 집행 직전까지 사내이사로 머물기까지 한 모회사의 핵심 경영진들이 해당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는 것.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업력이 높은 베테랑 실무진들이 VC(벤처캐피탈)를 만들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펀드에 투자한다 해도 최소 수개월의 검토 기간이 필요하기 마련"이라며 "두나무앤파트너스의 루나 투자패턴은 굉장히 이례적이며 일반적이지 않은 절차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두나무앤파트너스의 초기 투자 이후 루나 발행사인 테라는 안정적인 사업을 이어 갔다. 이로부터 1년 뒤 두나무는 업비트에 루나를 상장했다. 김진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를 두고 '셀프 상장'이라며 두나무에 이해상충 논란을 제기했다. 두나무가 업비트 상장으로 루나 가격을 띄우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지적이다.
이후 두나무앤파트너스는 지난해 2월 19일 보유한 루나를 모두 매각해 1300억 원 상당의 '대박' 수익을 거뒀다. 이로부터 1년이 조금 넘은 시간이 흐르고 루나는 99.9% 이상 폭락해 사실상 휴지조각이 됐다. 이에 업비트는 지난 13일 루나 코인의 상장폐지를 발표했다.
한편 두나무 측은 "두나무앤파트너스 설립과 동시에 송 의장과 김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등기된 점은 당시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서둘러 등재에 나서다 보니 미처 외부에서 영입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내부에서도 모회사의 경영진이 자회사 사내이사로 등재된 것이 옳지 않다고 여겨 닷새 만에 철회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셀프상장 논란도 오해"라며 "전 세계 거래소에 루나가 상장되는 시점에서 업비트도 파트너십 거래소(비트렉스)와 함께 루나를 자동 상장하는 개념으로 이뤄진 것이다. 이후 셀프상장 논란이 이어져 이익 극대화를 피하기 위해 고점 대비 훨씬 낮은 가격에 팔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 권도형 회삿돈 추적한다...자금 '긴급 동결' 요청
국세청에 이어 경찰도 '루나 사태' 관련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JTBC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테라USD(UST)와 루나(LUNA)를 발행한 법인들의 자금 흐름과 출처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해당 업체의 자금을 '긴급 동결'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는 국내 거래소에서 업체 측이 돈을 인출하지 못하도록 막는 조치이다.
현재 경찰은 해당 업체의 자금이 범죄에 연루 됐을 가능성을 두고 이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인워크, '테라→클레이튼' 메인넷 전환...슈퍼워크로 리브랜딩
M2E(Move to Earn) '코인워크'가 '슈퍼워크'로 이름을 변경하고 클레이튼(KLAY)에 온보딩했다.
클레이튼은 23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슈퍼워크의 온보딩 결정을 기쁜 마음으로 환영한다"며 "생태계 내 장기적인 시너지와 다양한 협업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슈퍼워크는 지난 3일 "최근 클레이튼 네트워크 문제로 인해 네트워크 교체 관련 투표를 진행했고 많은 사람들이 테라(LUNA) 네트워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메인넷 교체를 공지한 바 있다.
▶블루밍비트, 카카오톡 ‘클립’에 리스팅
블루밍비트는 한경미디어그룹의 블록체인 전문 계열사 ㈜블루밍비트가 개발·운영 중인 가상자산 투자 정보 플랫폼 앱(웹) 서비스로 약 13만명이 이용 중이다.
클립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 그라운드X가 개발한 클레이튼 기반 디지털자산 지갑으로 약 16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블루밍비트는 지난해부터 카카오톡 소셜로그인 기능 및 클립 지갑 연결 기능을 도입하고 클립 기반으로 회원 체계를 운영해왔다. 이에 이번 클립 서비스 등록을 시작으로 클레이튼 연관 서비스들을 본격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클레이튼 기반 트레이더 대체불가능토큰(NFT) 프로젝트인 스탯과 함께 우수 트레이더들의 실시간 매매내역 구독권 NFT를 발행해주는 '탑 트레이더 드롭스(Drops)', 음성 형태로 투자 속보를 전달해주는 '스탯 라이브(STAT Live)' 등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산하 블루밍비트 대표이사는 "클립의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블록체인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클레이튼 생태계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이번 리스팅을 통해 더 많은 이용자들에게 정확하고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고, 나아가 투자자 보호에 앞장서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밝혔다.
▶페이코인(PCI), VASP 변경 신고서 제출…실명 계좌 확보는 아직
페이코인(PCI) 발행사 페이프로토콜이 23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가상자산사업자(VASP0) 변경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이데일리가 보도했다.
금융당국 및 가상자산(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페이프로토콜은 현재 시중은행의 실명 계좌 확보를 위해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간 상황이며 이를 FIU에 설명했다.
앞서 FIU는 페이프로토콜에 모회사인 다날과 다날핀테크도 가상자산사업자(VASP)로 신고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이 페이코인과 원화의 교환 과정에 참여해 가상자산 매매업을 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페이프로토콜은 기존의 가상자산과 원화 교환 등의 다날·다날핀테크의 업무를 모두 맡고 제3자 발행 선불전자지급수단을 거래 중간에 넣는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실명계좌를 확보하지 못해 불수리를 할지는 신고심사위원회의에서 결정할 것"이라며 "보통 접수일로부터 45일 이내 신고 수리 여부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루나 투자로 1300억 번 두나무앤파트너스
법인 설립 직후 자본금 2/3 루나에 ‘올인’
법인설립→루나 투자까지 고작 '3주'
루나 투자 2일 전 '송치형·김형년'은 사임 등기
루나(LUNA) 코인을 대형 거래소 업비트에 '셀프 상장' 후 일찌감치 매도해 1300억 원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논란이 된 두나무앤파트너스의 투자 집행에 두나무 핵심 경영진들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23일 블루밍비트가 입수한 법인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두나무앤파트너스가 두나무의 자회사로 설립된 당시 송치형 두나무 이사회 의장, 김형년 두나무 부사장이 두나무앤파트너스의 사내 이사로 취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두 사람은 두나무앤파트너스의 루나 투자 집행을 불과 2일 앞두고 돌연 사임 사실을 등기했다.
두나무는 2018년 3월 29일 자본금 40억 원을 들여 지분 100% 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설립과 동시에 사내이사로 들어온 모회사의 최고 경영진들이 1주 만인 같은해 4월 4일 사임했고, 이같은 사실을 4월 18일에 등기부등본에 올렸다.
송치형 의장과 김형년 부사장이 사임 사실을 등기한 뒤 이틀이 지난 4월 20일, 두나무앤파트너스는 25억4000만원을 루나(127원, 2000만개) 초기 투자 집행에 사용했다. 초기 자본금의 2/3가량에 해당하는 자금을 루나 코인에 사실상 '몰빵'한 것이다.
두나무앤파트너스가 당시 '신생 코인'이었던 루나에 투자하기까지 소요된 시간은 회사 설립 후 불과 3주. "'루나 투자 건'은 두나무앤파트너스가 독립적으로 결정한 사안"이라며 거리두기에 나섰던 두나무의 해명이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이같은 정황상 송 의장, 김 부사장 등 두나무 경영진들은 두나무앤파트너스가 설립되기 이전부터 이미 루나에 투자할 계획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회사가 설립되자마자 리스크가 높은 신생 코인에 투자한데다, 투자 집행 직전까지 사내이사로 머물기까지 한 모회사의 핵심 경영진들이 해당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는 것.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업력이 높은 베테랑 실무진들이 VC(벤처캐피탈)를 만들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펀드에 투자한다 해도 최소 수개월의 검토 기간이 필요하기 마련"이라며 "두나무앤파트너스의 루나 투자패턴은 굉장히 이례적이며 일반적이지 않은 절차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두나무앤파트너스의 초기 투자 이후 루나 발행사인 테라는 안정적인 사업을 이어 갔다. 이로부터 1년 뒤 두나무는 업비트에 루나를 상장했다. 김진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를 두고 '셀프 상장'이라며 두나무에 이해상충 논란을 제기했다. 두나무가 업비트 상장으로 루나 가격을 띄우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지적이다.
이후 두나무앤파트너스는 지난해 2월 19일 보유한 루나를 모두 매각해 1300억 원 상당의 '대박' 수익을 거뒀다. 이로부터 1년이 조금 넘은 시간이 흐르고 루나는 99.9% 이상 폭락해 사실상 휴지조각이 됐다. 이에 업비트는 지난 13일 루나 코인의 상장폐지를 발표했다.
한편 두나무 측은 "두나무앤파트너스 설립과 동시에 송 의장과 김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등기된 점은 당시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서둘러 등재에 나서다 보니 미처 외부에서 영입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내부에서도 모회사의 경영진이 자회사 사내이사로 등재된 것이 옳지 않다고 여겨 닷새 만에 철회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셀프상장 논란도 오해"라며 "전 세계 거래소에 루나가 상장되는 시점에서 업비트도 파트너십 거래소(비트렉스)와 함께 루나를 자동 상장하는 개념으로 이뤄진 것이다. 이후 셀프상장 논란이 이어져 이익 극대화를 피하기 위해 고점 대비 훨씬 낮은 가격에 팔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 권도형 회삿돈 추적한다...자금 '긴급 동결' 요청
국세청에 이어 경찰도 '루나 사태' 관련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JTBC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테라USD(UST)와 루나(LUNA)를 발행한 법인들의 자금 흐름과 출처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해당 업체의 자금을 '긴급 동결'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는 국내 거래소에서 업체 측이 돈을 인출하지 못하도록 막는 조치이다.
현재 경찰은 해당 업체의 자금이 범죄에 연루 됐을 가능성을 두고 이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인워크, '테라→클레이튼' 메인넷 전환...슈퍼워크로 리브랜딩
M2E(Move to Earn) '코인워크'가 '슈퍼워크'로 이름을 변경하고 클레이튼(KLAY)에 온보딩했다.
클레이튼은 23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슈퍼워크의 온보딩 결정을 기쁜 마음으로 환영한다"며 "생태계 내 장기적인 시너지와 다양한 협업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슈퍼워크는 지난 3일 "최근 클레이튼 네트워크 문제로 인해 네트워크 교체 관련 투표를 진행했고 많은 사람들이 테라(LUNA) 네트워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메인넷 교체를 공지한 바 있다.
▶블루밍비트, 카카오톡 ‘클립’에 리스팅
블루밍비트는 한경미디어그룹의 블록체인 전문 계열사 ㈜블루밍비트가 개발·운영 중인 가상자산 투자 정보 플랫폼 앱(웹) 서비스로 약 13만명이 이용 중이다.
클립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 그라운드X가 개발한 클레이튼 기반 디지털자산 지갑으로 약 16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블루밍비트는 지난해부터 카카오톡 소셜로그인 기능 및 클립 지갑 연결 기능을 도입하고 클립 기반으로 회원 체계를 운영해왔다. 이에 이번 클립 서비스 등록을 시작으로 클레이튼 연관 서비스들을 본격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클레이튼 기반 트레이더 대체불가능토큰(NFT) 프로젝트인 스탯과 함께 우수 트레이더들의 실시간 매매내역 구독권 NFT를 발행해주는 '탑 트레이더 드롭스(Drops)', 음성 형태로 투자 속보를 전달해주는 '스탯 라이브(STAT Live)' 등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산하 블루밍비트 대표이사는 "클립의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블록체인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클레이튼 생태계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이번 리스팅을 통해 더 많은 이용자들에게 정확하고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고, 나아가 투자자 보호에 앞장서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밝혔다.
▶페이코인(PCI), VASP 변경 신고서 제출…실명 계좌 확보는 아직
페이코인(PCI) 발행사 페이프로토콜이 23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가상자산사업자(VASP0) 변경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이데일리가 보도했다.
금융당국 및 가상자산(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페이프로토콜은 현재 시중은행의 실명 계좌 확보를 위해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간 상황이며 이를 FIU에 설명했다.
앞서 FIU는 페이프로토콜에 모회사인 다날과 다날핀테크도 가상자산사업자(VASP)로 신고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이 페이코인과 원화의 교환 과정에 참여해 가상자산 매매업을 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페이프로토콜은 기존의 가상자산과 원화 교환 등의 다날·다날핀테크의 업무를 모두 맡고 제3자 발행 선불전자지급수단을 거래 중간에 넣는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실명계좌를 확보하지 못해 불수리를 할지는 신고심사위원회의에서 결정할 것"이라며 "보통 접수일로부터 45일 이내 신고 수리 여부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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