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중앙은행들 CBDC 추진…美 달러 결제 패권 잃을수도"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절반 이상이 중앙 은행 디지털 통화(CBDC) 개발에 나서면서 미국 중심 달러 결제 네트워크가 힘을 잃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가상자산(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블록웍스 보도에 따르면 스티브 아셰티노(Steve Aschettino) 노턴 로즈 펄브라이트 파트너는 "신흥 경제국들은 CBDC를 통해 경제를 활성화 하고자 한다"며 "선진국에는 이미 널리 채택된 전자 결제 매커니즘이 있지만, 이런 결제 기술들은 CBDC 보급에 장애물이 될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국제 결제 은행(BIS)도 신흥 국가들이 CBDC 채택으로 경제의 효율성을 극대화 시키고자 한다고 분석했다. BI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브라질, 나이지리아, 아이티 등 다수 신흥 시장 국가들이 CBDC 시범 프로그램을 구축하거나 확장하고자 한다"며 "이들은 CBDC를 통해 지불 서비스 제공자(PSP)간의 경쟁 강화, 효율성 향상, 금융 서비스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CBDC가 가까운 시일 내 도입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케네스 굿윈 블록체인 인텔리전스 그룹 이사는 "디지털 화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아직 대부분의 CBDC는 초기 파일럿 단계에 있는 상황이다. 실제 운영 단계에서 장애물을 만날수도 있다"며 "지난 2020년 세계 최초로 CBDC를 적용한 바하마 샌드달러는 유통 문제에 직면한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