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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리 펀드스트랫 설립자 "인플레와 전쟁 끝나가는 중…증시 1~2년내 최고치 회복"

기사출처
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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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론 vs 낙관론…시장 놓고 엇갈린 투자 大家

톰 리 펀드스트랫 설립자

원자재·에너지·자동화·밀레니얼
미래 증시 수익률 견인할 테마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 긴축으로 세계 주가가 하락 중인 가운데, 지난 6일 미국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서 열린 '한경 글로벌마켓 콘퍼런스 NYC 2022'에서는 "지금부터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는 주장과 "아직은 기다릴 때"라는 의견이 맞부딪쳤다. 톰 리 펀드스트랫 설립자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인플레이션과 벌이고 있는 전쟁은 끝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82년 인플레이션과 전쟁을 벌이던 Fed가 완화적으로 돌아서기 10주 전 뉴욕증시는 이미 바닥을 찍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윤제성 뉴욕생명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Fed는 9월 말 기준 3. 5%인 실업률이 5%가 될 때까지 금리를 올리거나 유지할 것"이라며 "주식 시장의 상승 전환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했다. 그는 "3분기 어닝시즌은 부정적 충격을 줄 수 있다"며 "그 이후 주식에 투자해도 늦지 않다"고 주장했다.


톰 리 펀드스트랫 설립자(사진)가 주시하는 건 1982년이다. 당시 미 중앙은행(Fed)의 폴 볼커 의장은 기준금리를 20%까지 올려 연 10%대 중반까지 치솟았던 물가를 잡았다. 물가가 떨어지자 통화정책의 기조를 바꿨고 기준금리는 1982년 말 9%까지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어떻게 움직였을까. 1980년 11월 시작된 약세장은 27개월간 지속된 뒤 1982년 8월 바닥을 찍었다. 정책 전환이 이뤄지기 10주 전이다. 그리고 그해 10월 볼커 의장이 전환을 시사한 시점부터 넉 달 만에 27개월간의 하락폭을 모두 만회했다. 리 설립자가 "Fed가 2023년 혹은 2024년 완화정책으로 전환할 때쯤 S&P500지수는 아마도 사상 최고치를 회복할 것"이라고 주장한 이유다.


○인플레 꺾이면 주가 폭등

리 설립자는 인플레이션 하락을 예상한다. 그는 "지금의 Fed는 1982년보다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쉽다"고 지적했다. 1982년 물가는 과거 추세보다 112% 높았다. 또 당시 물가는 15년 동안이나 추세보다 훨씬 빠르게 올랐다. Fed는 높아진 인플레이션 기대를 해결해야 했다. 반면 지금은 물가가 추세보다 7% 높으며, 추세보다 높았던 기간도 2년에 불과하다.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2%대에 묶여 있다. 리 설립자는 "인플레이션 전쟁은 거의 끝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 설립자는 "지난해 인플레이션의 절반은 자동차에서 온 것"이라며 "크게 올랐던 중고차 가격이 떨어지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포인트 정도 빠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휘발유 값이 내려갈 때마다 인플레이션은 함께 하락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휘발유 값은 지난 6월 갤런당 5달러를 넘었지만, 지금 3달러대 후반에 머물고 있다.


○인플레 이후 네 가지 투자 테마

리 설립자는 인플레이션이 사라진 뒤 증시 수익률을 견인할 네 가지 테마를 지목했다. 첫 번째는 인플레이션 예방 관련주다. 그는 "투자자가 인플레이션을 이겨나갈 수 있는 원자재와 금융주 등을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에너지 안보다. 그는 "유럽은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을 줄일 것이고 미국은 에너지를 자급자족한다"며 "이 두 가지는 미국 원자재, 에너지, 금융주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는 자동화 관련 기술주다. 리 설립자는 "앞으로 10년간 노동 인구가 8000만 명 정도 부족해질 것"이라며 "과거 노동력이 부족할 때마다 기업은 컴퓨터 등 자본 노동을 사야 했고 그때마다 기술주 주가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네 번째는 밀레니얼 세대다. 그는 "이들이 주목하는 탈중앙금융,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에 관심을 둘 것을 주문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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