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에서 향후 증시에 대한 비관적인 관측이 계속되는 가운데, RBC캐피탈도 지수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RBC캐피탈의 로리 칼바시나 전략가는 12일(현지시간) 내놓은 보고서에서 "올해 말 S&P500지수 예상치를 종전 4200에서 3800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내년 말 지수 전망치는 4100으로 제시했다. 이 같은 전망치는 현재 수치(약 3600)보다는 높지만 연초(4800)보다는 크게 낮은 숫자다.
칼바시나 전략가는 "기업 이익이 꾸준히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며 S&P500 기업들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종전 평균 218달러에서 216달러로 낮췄다. 내년 EPS 추정치도 종전 212달러에서 208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경기가 추가로 하강할 것이란 예상에서다.
칼바시나 전략가는 "미국 경기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후 회복기와 비슷한 경로를 보일 수 있다"며 "조금씩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린시펄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시마 샤 선임전략가도 향후 증시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보고서를 내놨다.
샤 전략가는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이슈가 올 4분기는 물론 내년 내내 증시를 압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게 향후 줄줄이 나올 물가 숫자에 달려 있다"고 했다.
샤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좀 둔화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증시 매력이 높아진 건 아니다"며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줄이되 실물자산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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