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이어 10월에도 자이언트 스텝
인플레이션 잡기 위한 고육지책
인플레이션 잡기 위한 고육지책
유럽중앙은행(ECB)이 27일 기준 금리 결정에서 다시 자이언트스텝(0.75%)을 밟았다. 이로써 ECB 기준금리는 연 2%가 됐다. 유로존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와 정치적 압박에도 ECB는 물가를 잡기 위해 강력한 긴축의 고삐를 더욱 조인 것으로 해석된다.
ECB는 지난 7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린 데 이어 지난달에는 0.75%포인트 인상으로 물가 대응 속도를 한층 높였지만, 천정부지로 오른 에너지 가격 여파 등으로 인해 여전히 물가는 잡히지 않고 있다.
지난달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전년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로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ECB의 목표치인 2%까지 떨어지려면 2024년 말이나 돼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럽 정치권은 기준 금리 인상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 부진한 성장이 더 약해져 고용 불안을 촉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최근 "유럽에서 인플레이션을 더 잘 억제하려면 일부 수요의 붕괴가 필요하다는 통화정책 결정자들의 설명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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