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이 끝나간다며 단기적 주가 반등을 전망했다.
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 전략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연준의 금리인상 캠페인이 종료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윌슨은 올해 주식시장이 침체될 것이라고 예측해 유명세를 탄 월가 대표 비관론자다.
그는 "미국 국채 10년물과 3개월물 사이의 수익률 곡선이 역전되는 등 미국 경기의 침체 징후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Fed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점을 향해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4000~4150포인트까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윌슨은 지난달 26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도 "베어마켓(약세장)은 아마도 내년 1분기 쯤,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일찍 끝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Fed가 1~2일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은 기정사실화 됐다. 이후 12월 회의에서는 긴축 속도를 완화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세계 최고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도 Fed가 기준금리를 5%까지 올린 뒤 금리인상을 끝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에 지난 10월 한 달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3.95% 급등하며 1976년 1월 이후 월간 기준 가장 강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8%, 3.9% 올랐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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