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금리 종착지 갈 길 멀어"…"국내 증시 부담↑"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이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75bp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적 발언까지 내놓으며 우리 증시에도 부담을 줄 전망이다.
연준은 1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3.75∼4.00%로 기존보다 75bp 인상했다.
한미 금리 스프레드(격차)는 약 3년 만에 100bp로 벌어졌다.
특히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최종 금리 레벨까지는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이라며 "기준금리 인상 중단 논의는 매우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 최종 종착지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에서 점도표 올릴 것을 시사한 것이다 보니 최종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더 부각될 것"이라며 "몇몇 주요 경제지표들을 지켜봐야겠지만 최종 금리 레벨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증시 밸류에이션 하락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파월 연준의장이 9월 전망했던 최종금리 수준보다 더 높을 것이라는 발언을 한 점은 부담"이라며 "외국인 수급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FOMC 결과에 대해 "(금리)인상 속도 조절이 통화 완화 선회로 해석될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평가했다.
하건형·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연준 의장이 명시적으로 최종금리 수준이 지난번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적어도 최종 금리 수준이 5% 이상이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내년 3월까지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올투자증권은 "인상 속도는 둔화되겠으나 최종 금리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밝했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매크로 데이터와 연준 발언을 고려할 때, (금리) 종착지 수준은 높아질 수 있다"며 "12월 50bp, 내년 1월 25bp, 3월 25bp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박찬휘 기자 pch8477@wowtv.co.kr
이 뉴스에 대한 의견과 질문을 자유롭게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