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직원 절반을 해고하고 비상 경영을 이유로 가혹한 노동 환경을 조성하자 직원들 사이에서 악평이 쏟아지고 있다.
경제 매체 인사이더는 6일(현지시간) 직장인들의 익명 리뷰 애플리케이션인 블라인드에서 한 트위터 직원이 "잔인한 의사결정권자가 (트위터라는) 배의 키를 잡았다"며 "스릴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비상근무는 신이 난다"고 비꼬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이는 "머스크가 인수하기 전까지는 회사가 좋았다"고 했다.
소프트웨어 선임 개발자라는 한 직원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회사가 직원들을 "노동 로봇"으로 취급한다고 비판하며 "24시간 내내 사무실에서 일하고 잠자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트위터는 혼돈에 빠졌다. 머스크 자존심은 화성만 한데 본인이 무엇을 하는지 전혀 모른다"는 글도 올라왔다.
앞서 트위터는 지난 4일 전체 직원 7500명 중 절반인 3700명을 해고했다. 머스크는 "회사가 하루에 400만 달러(56억여 원)가 넘는 적자를 보고 있어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해고 배경을 밝혔다.
머스크의 갑작스러운 해고 조치에 유엔(UN)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등은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폴커 튀르크 유엔인권최고대표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홈페이지에 공개한 서한으로 머스크에 "당신이 이끄는 트위터에서 인권이 경영의 중심이어야 한다"고 촉구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가 나가서 세계 전체에 거짓말을 내보내고 뿜어내는 수단을 사들였다. 미국에는 이제 편집자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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