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지난해 약세장을 극복하고 상승랠리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시장조사업체 울프 리서치(Wolfe Research)가 비트코인 조정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울프 리서치는 "비트코인이 상승랠리를 지속하기 위해선 단기적인 가격 조정이 필요하다"면서 "아직은 비트코인 강세론에 베팅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롭 긴즈버그(Rob Ginsberg) 울프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비트코인 매수를 당분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2년 만에 가장 깊은 과매수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면서 "때때로 과매수 구간이 새로운 '모멘텀(Mementum)'에 대한 시그널이 될 수 있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비트코인을 자동차 브레이크에 비유하며 "지금은 브레이크가 잘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잠시 쉬어가야 할 시기"라며 "비트코인이 놀라운 속도로 오르고 있지만 상승세가 계속 유지되기 위해서는 건강한 '소화(Digestion)' 과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과 루나·테라, FTX 파산 사태 등으로 고점 대비 70% 가까이 폭락한 바 있다. 다만 올해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되면서 연초 대비 43% 급등한 상태다. 이는 비트코인의 수익률 기준으로는 2013년 이후 약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를 두고 긴즈버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울프 리서치의 2차 목표선인 2만 4,500달러에 근접했다"면서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 움직임을 나타내기 전에 일시적으로 밀려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렇게 극단적인 과매수 상태는 시장의 투자심리와 관계없이 지속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10시 10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2% 하락한 23,579.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연준의 통화정책 '피벗(Pivot·전환)' 기대감에 힘입어 한때 2만 4,200달러를 회복한 바 있다. 이는 지난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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