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알리바바는 현재 오픈AI의 인공지능 챗봇 '챗GPT'와 유사한 대화형 챗봇을 내부적으로 시험 중이라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챗GPT'의 전 세계적 열풍으로 미국 실리콘밸리 대기업들의 생성형 AI 개발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바이두, 알리바바 등 중국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들도 잇따라 가세하고 있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뒤 지난 몇 년간 거대언어모델과 생성형 AI를 집중적으로 개발해 왔다고 밝혔으나 자사의 원격근무 지원 서비스 플랫폼인 '딩톡' 과의 결합 가능성에 대한 확인 요청은 거부했다.
거대언어모델은 엄청난 분량의 문서를 학습한 후 질문을 이해하고 답변을 할 뿐 아니라 새로운 문서를 생성해 내는 자연어 처리 체계를 말한다.
전날인 7일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도 유사한 서비스인 '어니봇'(Ernie Bot)를 다음 달 출시한다고 발표했으며,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바이두 주가는 15%나 급등했다.
앞서 구글이 6일 '챗GPT' 대항마로 대화형 AI 서비스 '바드'(Bard)를 테스트를 거쳐 수주 내 공개한다고 발표하자 MS는 다음날인 7일 본사에서 언론 행사를 열고 '챗GPT' 기술과 검색 엔진 '빙'을 결합한 서비스를 공개했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JD닷컴(징둥·京東)도 '챗GPT'와 유사한 기술을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고객상담 등에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의 모바일 게임업체 넷이지도 유사한 서비스를 자사 교육사업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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