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맞아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우크라이나 접경국인 폴란드를 방문한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쟁이 지속되는 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이어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백악관은 전쟁 발발 1주년에 맞춘 바이든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을 수주에 걸쳐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폴란드 방문 기간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 방안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회담하고, 동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9개국의 정상들과도 만나 우크라이나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신변안전 문제 때문이다. 그동안 유럽의 정상들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곤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작년에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올봄 양국의 대격돌이 예상되는 가운데 러시아는 동부 돈바스에, 우크라이나는 남부에 특히 힘을 쏟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국 군대에 "오는 3월까지 돈바스 지역을 완전히 점령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러시아 군대는 돈바스 점령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꼽히는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완전히 몰아내 동부 전선의 상징적인 승리를 거두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드리 자호로드뉴크 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러시아군이 돈바스를 점령한 뒤에 '특별 군사작전' 종료를 발표하고 협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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