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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준금리 상승에…시중은행 달러 예금 금리 年 5%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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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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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주요 시중은행 달러예금 금리가 연 5%대를 돌파했다. 고금리 기조가 올 한 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달러예금 금리도 당분간 고점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거주자 달러 정기예금 금리는 만기 1년 기준 최고 연 4.70~5.28%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농협은행이 우대금리 등을 포함하면 연 최고 5.38%의 금리를 준다. 같은 날 이들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만기 1년 최고 금리가 연 3.36~3.72%인 것과 비교하면 상‧하단이 모두 1%포인트 이상 높다.


달러예금 금리가 오른 것은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상을 연이어 단행하면서 은행의 달러 조달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통상 시중은행 달러예금 금리는 원화예금 금리보다 낮다. 예컨대 지난해 2월 말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 만기 1년 최고 금리는 연 1.80%로 달러예금(연 0.952%)보다 금리가 높았다. 하지만 미 중앙은행이 지난해 1월 0.25%에 그쳤던 기준금리를 이달 4.75%까지 올리면서 외화 채권 발행 금리도 덩달아 올랐다.


은행들은 달러 채권을 발행하는 대신 예금에 고금리와 각종 우대 혜택을 줘 거주자 자금을 확보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오는 4월 말까지 외화예금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환율 우대 혜택 30%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내달 31일까지 외화예금 가입자에게 우대금리 0.3%포인트와 환율 우대 혜택 90%를 제공할 방침이다.


미 중앙은행이 올해 정책금리를 5%대까지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예금 고금리 기조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잇따른다. 은행권 관계자는 "미 기준금리는 연말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달러예금 금리도 고점을 갱신할 가능성이 크지만, 달러화 가치는 단기간 변동성도 높으므로 예금 예치 기간을 짧게 가져가며 상황을 보는 것도 좋다"고 전했다.


달러예금 금리 상승에 예금 잔액이 증가세로 전환될지도 주목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미 달러화 예금은 전월 대비 30억4000만달러 감소한 923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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