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체인 "CEO, 中 공안에 연행 뒤 실종…우리도 서버 접근 안 돼"

수천만 달러 규모의 토큰 인출 사태로 서비스를 중단한 멀티체인(MULTI)이 자오준(Zhaojun) CEO의 실종으로 사건 수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멀티체인 팀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자오준 CEO는 5월 21일 중국 공안에 의해 연행됐고 그 이후로 연락이 끊겼다. 멀티체인의 MPC(다자간 연산) 노드 관리는 자오준의 개인 클라우드 서버 계정으로 실행되고 있어 우리도 접근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후 자오준의 가족와 연락을 취한 멀티체인 팀은 자오준의 컴퓨터, 전화, 하드웨어 지갑, 니모닉 문구 등이 모두 중국 정부에 의해 압수됐음을 파악했다.

멀티체인 팀은 "멀티체인의 모든 운영금 및 서버 접근 권한은 자오준의 통제하에 이뤄지고 있었다"며 현재로서는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7월 7일에는 MPC 주소에 잠긴 자산이 알 수 없는 주소로 전송됐다. 자오준의 여동생에 따르면 중국 쿤밍시의 IP 주소에서 해당 작업이 이뤄졌다"면서 "자오준의 여동생은 라우터 풀에 남아있는 사용자 자산을 자신이 관리하는 EOA 주소로 옮겼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 13일 자오준의 여동생도 공안에 의해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멀티체인 팀은 "이제 자오준의 여동생과도 연락이 끊겼다. 그가 옮긴 자산의 상태도 불명확한 상황"이라며 "우리는 프런트엔드를 재구성하거나 중단시키기 위한 메인계정에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자금도 부족해 운영도 중단해야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