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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부동산 위기·美고금리…비트코인, 2만달러까지 조정 가능성" [강민승의 트레이드나우]

강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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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JOCA_PH / shutterstock.com
최근 10% 가까이 급락한 이후 단기 회복 흐름을 보인 비트코인(Bitcoin, BTC)이 중국 부동산 위기와 미국의 긴축 정책의 영향으로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2만7000달러를 안정적으로 재돌파하면 회복 흐름을 이어갈 수 있지만 2만5200달러를 하방 돌파할 경우 2만달러까지 조정을 받으며 낙폭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25일 오전 9시 5분 기준 현재 업비트 원화 마켓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15% 내린 3558만 원(바이낸스 USDT 마켓 기준 2만66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김치 프리미엄(해외 거래소와 국내 거래소의 가격 차이)은 2.5%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 中부동산 위기·美고금리 영향에 '퍼펙트 스톰' 우려"

최근 중국 부동산 불안발 경기침체 공포와 미국 고금리의 영향으로 글로벌 증시가 '퍼펙트 스톰'(여러 악재가 겹쳐 큰 위기가 온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부동산 위기는 재작년 헝다(에버그란데) 사태로 불거졌는데, 최근 중국 부동산 개발 업계 1위인 컨트리가든(비구이위안)이 디폴트 위기에 몰리면서 다시 위험성이 커졌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지난 21일 "중국 부동산 시장의 위기와 글로벌 금리가 더 오래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공포심에 퍼펙트 스톰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도 "중국 정책 당국자들은 더 큰 위기를 예방할 신속한 조치를 아직 취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경제를 위협하는 연쇄 반응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라고 경고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컨트리가든이 추진 중인 개발 사업은 3000건 이상으로 최근 파산을 신청한 헝다의 4배에 달하며 부채는 255조원에 이른다. 블룸버그는 지난 23일 "중국의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가 디폴트 위기에 직면했고 (중릉국제신탁 등) 금융권에서도 리스크가 확산하고 있다"면서 "컨트리가든이 디폴트에 빠진다면 파급력은 훨씬 클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반면 로이터는 "컨트리가든 사태는 부동산 시장과 경제 상황이 훨씬 더 악화한 상황에서 발생했다"면서도 "지난 몇 년 동안 금융 기관들은 부동산 투자 노출을 줄여왔다. 이번 사태가 '리먼 모멘트'로 즉각 이어질 것이란 우려는 과하다"라고 설명했다. 리먼 모멘트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촉발점이었던 리먼 브라더스 파산 순간을 말한다.

"시장, 25일 잭슨홀 심포지엄서 파월 의장 발언 주목"
사진 = 제롬 파월 연준 의장 / 미 연방준비제도(Fed) 홈페이지
특히 시장은 미국에서 오는 24일(현지시간) 부터 사흘간 열리는 연례 경제심포지엄인 잭슨홀 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최근 미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 관리들 사이에선 (긴축에 대한) 의견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잭슨홀 연설을 통해 금리 인상 여부와 금리 인하 시점을 평가하는 방식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도널드 콘 전 미 연준 부의장은 "파월은 통화 정책을 너무 빠르게 완화하는 것에 대해 경고할 것"이라며 "나는 이것이 이번 연설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담 포센 피터슨 국제연구소 소장은 "경제 전망이 정말로 더욱 불확실해졌기 때문에 파월 의장의 연설은 타이트하거나 명확할 리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월 의장의 연설은 미 동부시간 25일 아침 10시 5분으로 예정돼 있다.

이날 파월 의장의 연설은 약간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앞서 지난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 목표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통화 정책을 계속 긴축적으로 유지할 것이며 적절한 경우 추가 긴축을 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25일 오전 9시 5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내달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0.5%를 나타내고 있다. 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은 19.5%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의 12%에서 소폭 상승한 수치다.

"비트코인, 2만5200달러 지지 못하면 2만달러까지 추가 조정"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급락한 비트코인이 단기적인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견고한 회복이라고 평가하기는 아직 어렵고 약세가 지속될 경우 2만달러까지 추가적으로 조정받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아유시 진달 뉴스비티씨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최근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고 2만6780달러 부근의 저항선을 시험하기도 했지만 2만6780달러 저항을 안정적으로 돌파하지 못하면 하락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현 지지선인 2만6050달러를 하회하면 다시 약세로 접어들고 2만5550달러 지지선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반대로 그는 비트코인이 다음 저항선인 2만7000달러를 돌파하면 2만8200달러까지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현재 핵심 저항선인 2만6780달러를 돌파하면 2만7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라며 "2만7000달러를 상회하면 강세 모멘텀을 나타내며 2만8200달러까지 빠르게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케시 우파드예히 코인텔레그래프 가상자산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지난 17일 급락 이후 횡보하며 뚜렷한 상승이나 하락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시장에서 큰 움직임이 등장할 때까지 기다리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우파드예히는 "비트코인은 단기적인 회복 가능성이 있고 2만6833달러를 돌파하면 2만7777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면서도 "반대로 비트코인이 2만4800달러를 하회한다면 2만달러까지 계속 하락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명 시장분석가인 케이티 스톡턴 페어리드스트래티지 창업자는 비트코인이 중기적으로 2만달러까지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톡턴 창업자는 최근 마켓인사이더와의 인터뷰를 통해 "만약 비트코인이 주요 지지선인 2만5200달러를 깨고 내려오면 다음 지지선인 2만600달러까지 약 21% 추가 하락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비트코인은 중기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더 큰 하락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라며 "우리는 비트코인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은 중립적으로 보고 있지만 큰 하락을 촉발할 수 있는 이같은 경우는 경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이 이번 주말까지 계속해서 약세를 보인다면 추가 하락에 대한 가능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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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승 기자holderBadgeholderBadge dark

minriver@bloomingbit.io안녕하세요. 블루밍비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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