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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되면 비트코인 10만달러 간다?…美 대선에 투자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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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기자

사진=셔터스톡사진=셔터스톡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할 경우 비트코인(BTC) 가격에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더욱 힘을 얻는 모양새다. 최근 트럼프가 연일 가상자산(암호화폐)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을 직접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트럼프는 재임 기간 당시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한 바 있다. 지난 2019년 트럼프는 자신의 X(옛 트위터)에 "나는 비트코인과 가상자산의 팬이 아니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밝힌 바 있다. 또한 2021년에는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그냥 사기처럼 보인다. 매우 강도 높은 규제가 필요하다"며 직접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의 모습은 이전과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확 바뀐 트럼프…"비트코인은 또 다른 형태의 통화, 결제 허용할 것"

사진=폭스뉴스 캡쳐사진=폭스뉴스 캡쳐

지난 11일(현지시간) 트럼프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또 다른 형태의 통화"라며 "이를 막을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선거자금 모금을 위해 판매한 운동화 굿즈인 '트럼프 스니커즈'를 언급하며 "많은 사람들이 가상자산으로 스니커즈를 구매했다"라며 "백악관에 다시 입성한다면, 비트코인을 통한 결제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3일에도 트럼프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받아들이고 있다. 비트코인으로 결제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며 비트코인의 인기를 인정했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의 성장을 흥미롭게 보고 있다. 어떤 방식으로든 공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월에는 가상자산과 다소 대척점에 있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금지하겠다고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불과 3년 전인 2021년에 비트코인을 '사기'로 규정했던 트럼프의 태도가 확 바뀐 것이다. 이에 트럼프가 이전과 달리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에 대해 온화한 입장을 보이는 것은 젊은 세대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근 트럼프는 '틱톡 금지법'에 반대표를 던질 정도로 젊은 세대의 관심사에 우호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모닝컨설트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설문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응답자 중 가상자산 보유자의 60%가 MZ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22%가 바이든의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었고, 18%가 트럼프의 공화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보유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트럼프가 다소 밀리는 실정이다. 트럼프는 가상자산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는 바이든과 자신을 차별화해 이런 상황을 바꾸고 싶을 수도 있다. 

젊은 세대에 국한하지 않은 전체 유권자 조사에서는 가상자산 투자자의 트럼프 지지율이 바이든 대비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코인데스크가 가상자산 투자 업체인 패러다임이 미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가상자산 투자자 48%는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조 바이든에 대한 지지율은 이보다 낮은 39%에 그쳤다. 여러모로 트럼프에겐 가상자산 투자자의 표심을 잡는 게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vs 바이든, 현시점에서 트럼프 우세…비트코인 가격 상승 전망

사진=셔터스톡사진=셔터스톡

미국 대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와 조 바이든으로 확정된 후 첫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USA 투데이가 서퍽 대학교(Suffolk University)와 8일~11일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 조사를 실시한 결과 트럼프가 40%의 지지율로 38%의 바이든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또한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주요 여론조사 평균치에서 트럼프 지지율은 47.3%로 바이든을 1.8%포인트 앞서고 있다. 현시점에서는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조금 더 높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사진=셔터스톡사진=셔터스톡

시장에서는 트럼프가 당선되면 비트코인엔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지난해 12월 반에크는 '2024년 가상자산 및 비트코인 예측 보고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연말 안에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최근 자산운용사 DWS그룹 역시 트럼프의 당선이 비트코인 가격엔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DWS그룹은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인플레이션과 채권 수익률이 상승할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 투자처로서의 비트코인의 매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정반대 의견도 있다. 트럼프가 아닌 바이든이 당선됐을 때 가상자산 시장에 더 유리하다는 의견이다. 이달 초 스카이브릿지 최고경영자(CEO)이자 전 백악관 커뮤니케이션 국장인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이 가상자산 시장에 유리할 것"이라며 "비록 투자자들에게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는 싫을 수 있으나, 적어도 법 제정 과정이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양측 당선과 관련해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전망이 끊임없이 나오면서 이번 대선의 캐스팅 보트는 '가상자산 투자자'에게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그만큼 이전보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한껏 올라간 상황으로 해석된다.

한편 비트코인은 지난 13일 7만3000달러를 넘어서며 최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15일 오후 12시 35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6만8103.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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