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전 대표./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가 장현국 부회장의 지분을 박관호 대표의 특별관계자에서 제외한 지 이틀만에 다시 특별관계자로 편입했다. 장 부회장이 주식을 처분했는지 알 방법이 없어진다는 소액주주 우려가 제기되자 다시 원상복귀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3일 위메이드는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의 특별관계자로 장현국 부회장을 편입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1일 박 대표의 특별관계자에서 장 부회장을 제외한 지 이틀만이다. 이에 따라 박 대표의 지분율은 기존 39.39%에서 장 부회장 지분(4.67%)을 더해 44.06%로 원상복귀됐다.
지난 1일 장 부회장이 특별관계자에서 제외되면서 위메이드 소액주주, 위믹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장 부회장이 주식 처분 여부를 확인할 길이 없어졌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장 부회장의 지분율이 5% 미만이어서 공시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장 부회장이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해 회사와 관계가 정리되더라도 일반 주주 입장에서는 알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장 부회장은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위믹스를 주도했던 인물이다. 암호화폐 열풍이 불 당시 위메이드 주가는 2021년 한 해에만 824% 넘게 치솟았다. 그러나 위믹스에 신뢰성 의혹이 제기되면서 2022년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잇달아 거래를 중단했다. 프로젝트 주도자인 장 부회장도 지난달 14일 대표에서 돌연 사임했다.
장 부회장이 다시 특별관계자로 분류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날 8.8% 빠졌던 위믹스 가격은 이날 5%가량 반등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당초 장 부회장이 대표직에서 사임하면서 특별관계자에서 제외했지만 계열사 대표임을 고려해 다시 특별관계자로 편입했다"며 "단순 정정 과정이었다"고 해명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한경닷컴 뉴스룸
hankyung@bloomingbit.io한국경제 뉴스입니다.뉴스에 대한 의견과 질문을 자유롭게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