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갈등의 확산 가능성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출렁였다.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달러화 강세가 이어졌지만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가 유입되며 환율은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원 내린 1379원20전에 장을 마쳤다. 지난 18일 1372원90전을 기록한 이후 반등했던 환율이 2거래일만에 1370원대로 돌아왔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원20전 내린 1376원에 개장했다. 더 큰폭의 하락세가 예상됐지만 오전 중 중동 사태가 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1383원20전까지 오르기도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인질 구출을 위해 하마스에 군사적 압박을 가하겠다고 밝히는 등 가자전쟁의 재격화가 예고된 영향으로 시장은 파악하고 있다.
이번 주 예정된 미국 국내총생산(GDP)과 개인소비지출(PCE) 발표를 앞둔 경계 심리가 달러 강세에 힘을 보탠 것도 환율 상승의 요인으로 여겨진다.
미국의 3월 근원 PCE물가는 전년 대비로는 2월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전월대비 상승률은 2월과 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재확인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미국의 물가가 충분히 내려오지 않으면 금리 인하 기대도 점차 축소된다.
하지만 수출업체 이월 네고(달러 매도)가 유입되며 오후 들어 상승 폭을 반납하며 1380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91원64전이다. 전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 895원29전보다 3원65전 내렸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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