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도 7거래일 만 '반등'
이란 외무장관 "보복 공격 계획 없어"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감이 축소된 영향이다. 실적 발표를 앞둔 일부 빅테크주도 반등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3.58포인트(0.67%) 오른 38,239.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3.37포인트(0.87%) 오른 5,010.6에, 나스닥지수는 169.0포인트(1.11%) 오른 15,451.31에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7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며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최근 이란 본토를 미사일로 공격했다. 팔레스타인 라파 지역도 공습했다. 다만 이란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은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에 대응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형 기술주 '매그니피센트(M7)' 중 일부가 반등하면서 나스닥 지수를 견인했다.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에 10% 급락했지만, 이날은 4%대 올랐다. 모건스탠리가 엔비디아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하면서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74% 상승했다.
아마존닷컴과 알파벳A도 1% 이상 뛰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아마존의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봤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소폭 상승했다. 다만 테슬라는 여전히 3% 이상 하락했다.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세지면서 중국과 독일의 모델3 차량 가격을 인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부진했다.
시장에선 이번 주에 있을 M7의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23일 테슬라를 비롯해 24일 메타플랫폼스(페이스북), 25일에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A 실적이 공개된다. 이번 주엔 발표될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과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발표된다.
일각에선 M7에 대한 투자 비중을 섣불리 늘리지는 말아야 한다는 권고도 나왔다. UBS는 이날 배포한 투자 노트에서 M7 중 테슬라를 제외한 '빅6'에 대해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미국 중앙은행(Fed)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3%로 봤다. 이와 함께 6월 25bp(1bp=0.01%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16.5%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크게 하락했던 대형 기술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가 올랐다"며 "지정학적 긴장감이 완화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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