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당 하원 "바이든 사퇴해" 5번째 압박…후보 교체시 코인 업계 영향은

"바이든, 트럼프 상대로 이길 수 없어"

고액 후원자들 "후보 교체 전까지 후원 중단"

카밀라 해리슨 부통령, 대체후보로 급부상

아직까지 가상자산 관련 발언은 없지만

실리콘밸리 등 IT 업계와 관계 깊은 것으로 알려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좌)와 조 바이든 대통령(우) / 사진=CNN 유튜브 화면 갈무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한 민주당 당원들의 후보직 사퇴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체후보로 급부상했다. 공개적으로 가상자산(암호화폐)를 지지해온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강력한 경쟁자가 등판하면서 가상자산 업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6일(현지시간) AP,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다수의 외신은 앤지 크레이그 의원(미네소타 주)이 성명을 통해 "나는 바이든 대통령이 효과적으로 선거운동을 하면서 트럼프를 상대로 이길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민주당 내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요구한 의원은 총 5명이 됐다.

특히 크레이그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바이든 대통령이 경합 주인 위스콘신에서의 유세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후보직 사퇴를 일축한 시점에 나온 것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당 내에서 신뢰를 잃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바이든 대통령을 후원하겠다고 밝힌 고액 후원자들도 마음을 돌렸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공동창립자와 애비게일 디즈니 디즈니 상속자는 최근 새로운 민주당 대선 후보가 결정될 때까지 후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자 승계 가능성 ↑...가상자산 업계 미칠 영향 '미지수'

이같은 상황에 민주당 내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대체 후보로 떠오른 인물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다. 앞서 지난 3일 외신은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가 최근 당내 의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한다면 해리스 부통령이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고 조명했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사석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가상자산 시장도 이같은 정계의 움직임에 반응했다. 특히 정치 '밈코인'의 변동성이 크게 두드러졌다.

먼저 바이든 대통령을 테마로 만들어진 제오 보든(BODEN)은 지난 TV토론 이후 가격이 35% 급락했다. 7일 오후 4시 현재 제오 보든은 전일대비 1.87% 하락한 0.037달러를 기록 중이다. 반면 같은시간 카멀라 해리스를 주제로 한 밈코인 카말라 호리스(KAMA)는 전일대비 23.8% 급등한 0.014달러에 거래됐다. 특히 바이든 후보 교체설이 제기된 지난 3일에는 하룻동안 가격이 약 400% 폭등하기도 했다.

한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가상자산에 대해 아직 어떠한 입장도 밝힌 바 없다. 때문에 업계에 미칠 영향력은 여전히 미지수다. 다만 샌프란시스코 출신인 해리슨 부통령은 실리콘밸리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과 그가 지명한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보다는 가상자산 시장에 우호적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