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스테이블코인, 웹2가 웹3로 진입하는 가장 쉬운 길"

알렉스 루이스 서클 엔지니어가 11일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어돕션 2024'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진욱 블루밍비트 기자

스테이블코인(달러와 연동돼 일정한 가치를 가지는 가상자산) USDC의 발행사 서클이 스테이블코인의 글로벌 영향력에 대해 강조했다.

11일 서울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어돕션2024'에 참석한 조노 카울링 서클 사업개발 디렉터는 "USDC같은 스테이블코인이 사업확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이 가진 가상자산(암호화폐)로써의 특성과 고정 가치가 사업자들에게 이점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카울링 디렉터는 "사업을 한다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때가 많다"며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인만큼 자금 거래를 함에 있어 빠른 속도와 낮은 비용을 보장하면서도 가치가 고정돼 있어 유리한 측면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USDC는 높은 수준의 투명성과 규제 준수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 영국, 싱가포르 등 국가에서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USDC가 보다 넓은 글로벌 영향력을 펼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카울링 디렉터는 "현재 전 세계에서 14억명에 달하는 인구가 금융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USDC의 궁극적인 목표는 금융 접근성을 개선하여 그들로 하여금 금융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웹2기업이 어떤 방식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알렉스 루이스 서클 엔지니어는 "송금 앱 펠릭스(Felix)의 경우 USDC를 사용해 미국-멕시코 사이의 송금에 드는 비용 40%를 절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펠릭스가 일반적으로 국제 송금에 쓰이는 스위프트(SWIFT) 망이 아닌 USDC를 사용하면서 이같은 효과를 봤다는 설명이다. 루이스 엔지니어는 "서클은 USDC라는 주력 제품에 더해 프로그래머블 지갑(월렛), 스마트 콘트랙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이를 통해 기업들이 블록체인 통합을 쉽게 이룰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현재 USDC를 사용 중인 기업으로는 손해보험사인 루트(Root), 차량 공유 앱 그랩(Grab) 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