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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금리인하 기대감에 상승 전환한 비트코인…"68.8k 돌파시 새로운 상승장" [강민승의 트레이드나우]

강민승 기자

간단 요약

  •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반등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전했다.
  •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회복 기대가 증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 비트코인이 6만88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하면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시장 전문가들이 말했다.

최근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 우호적인 트럼프의 재집권 가능성이 커지면서 반등한 비트코인(Bitcoin, BTC)은 6만7000달러선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미국의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면서 가상자산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6만8800달러를 안정적으로 돌파하면 강세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지만 6만6200달러 지지선을 하회할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23일 오후 1시 21분 기준 현재 업비트 원화 마켓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27% 내린 9410만원(바이낸스 USDT 마켓 기준 6만73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김치 프리미엄(해외 거래소와 국내 거래소의 가격 차이)은 감소세를 나타내며 0.95%를 기록하고 있다.

“美 금리인하 기대감 고조…트럼프 재집권 가능성에 시장 반등 기대"

사진 = 셔터스톡
사진 = 셔터스톡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의 반등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미 경제주간지 바론즈는 지난 22일 “(총격 사건 이후로) 투자자들은 이미 도널드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다"면서 “금융주를 비롯해 가상자산 시장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후보는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트럼프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가상자산은 미국에서 만들어져야 한다"면서 "중국이 시장을 가져가는 걸 볼 수 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가상자산 업계는 트럼프가 두 번째 대통령 임기를 시작하면 미국에서 가상자산 규제 완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됐을 때 적용될 가상자산 규제에 대한 긍정적 효과가 아직 시장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추후 기관들의 가상자산 관련 주식 투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 / 사진 = Fed 홈페이지
제롬 파월 Fed 의장 / 사진 = Fed 홈페이지

이와 함께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고조된 것도 시장의 회복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앞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금리 인하에 쐐기를 박는 듯한 발언을 했고 이후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더욱 고조됐다. 파월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이코노믹 클럽 대담에서 “중앙은행 정책은 다양한 시차를 두고 작동한다”면서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파월은 물가가 둔화할 것이라는 자신감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초 인플레이션 수치가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했지만 4\~6월 (인플레이션 수치가) Fed의 목표치로 돌아올 것이라는 자신감을 줬다”라고 밝혔다. 그는 너무 늦지 않게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시사하면서도 구체적인 금리 인하 시점에 관한 힌트는 주지 않았다.

이같은 분위기에 시장은 오는 26일 미국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비롯한 각종 물가지표가 둔화하는 모습을 나타내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고조된 바 있다. 앞서 지난 5월 수치는 전년 대비 2.6% 상승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상승폭이 4월보다 축소됐다. 투자 업계는 이번 발표되는 PCE 수치가 오는 9월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한편 근원 PCE는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 지수로 Fed가 기준금리 결정 등 정책 고려에 앞서 참고하는 주요 지표로 꼽힌다.

금리선물 시장에선 오는 9월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욱 높게 점치고 있다. 23일 1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종전의 60%대에서 대폭 상승한 91.7%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 독일 정부 매도세 소화·자금 유입 증가에 상승 기대감↑”

비트코인은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 이후로 유동성이 개선되고 있고 가상자산 시장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기업 카이코는 최근 연구 보고서를 통해 “미국에서 ETF가 출시된 이후 비트코인의 유동성은 개선되고 있다"면서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의 거래량이 증가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올 들어 마켓뎁스와 거래량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마켓뎁스란 예약 매수 및 매도 물량을 뜻하며 시장의 유동성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꼽힌다.

최근 비트코인은 독일 정부의 대량 매도세를 소화하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는 연구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은 최근 독일 정부의 대규모 매도에서 살아남았다"면서 "약 4만8800 BTC에 달하는 매도 물량은 이제 해소됐다. 앞으로 시장을 뒷받침할 수요가 다시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FTX 거래소가 채권자에게 현금 상환을 시작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구매력이 증가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2022년 파산한 FTX 거래소는 오는 10월부터 채권자에게 120억에서 160달러(약 20조원\~22조원)에 달하는 현금 상환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채권자에게 상환된 현금이 가상자산을 다시 매수하는 데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기 투자자들은 최근 조정과 마운틴곡스 채권자 상환 소식에도 매도하지 않았고 홀딩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래스노드는 "최근 마운틴곡스의 채권자 상환, 독일 정부의 매도세로 인한 조정에서 장기 투자자는 확고하게 홀딩했지만 단기 투자자는 어려운 한 달을 겪었다”라고 설명했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단기 투자자의 평균매수단가(평단가)는 6만4300달러로 추정된다. 통상적으로 비트코인 시세가 단기 투자자의 평단가에 근접하는 경우 변동성이 심화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가상자산 시장에선 현물 ETF 등 자금 유입도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지난 22일 주간 연구 보고서를 통해 “지난주 비트코인이 (현물) ETF 투자자의 평단가인 5만8200달러를 넘어선 이후 비트코인 ETF에 12억달러가 순유입됐다"면서 “시장에선 (상승에 대한) 새로운 확신이 커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장기 투자자는 하락에서 비트코인을 더욱 축적했고 이같은 공급량 감소는 앞으로 몇달간 이어질 수 있다”면서 “비트코인 시세는 더욱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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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스테이블코인 발행량도 최근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시장의 구매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지난 18일 "이달 초부터 스테이블코인으로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지난주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라며 "(자금 유입은) 아직 많지 않을 수 있지만 앞으로 상승세가 주목된다"라고 밝혔다. 23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1657만달러를 돌파하며 재작년 강세장 수준을 회복했다.

통상적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량과 보유량 증가는 시장에 매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 강세 신호로 여겨진다. 반대의 경우 가상자산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비트코인, 68.8k 돌파시 7만달러까지 단기 상승 전망”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6만88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하면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반면 비트코인이 6만7600달러 지지선을 깨고 내려오면 추가 하락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는 분석도 내놨다. 온체인 분석가들은 최근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반등하는 등 비트코인이 바닥을 지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시장의 매도 압력도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비트코인은 7만달러를 다음 목표가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아유시 진달 뉴스비티씨 연구원은 “최근 비트코인은 6만8531달러에 단기 고점을 형성하고 (단기 박스권을 형성하며) 통합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새로운 상승을 시작할 경우 6만8500달러선이 중요한 저항선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은 6만8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상승폭을 확대했고 7만달러를 다음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도 “만약 비트코인이 6만8500달러 저항을 돌파하지 못한다면 하방 조정이 시작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라케시 우파드예히 코인텔레그래프 연구원도 “비트코인이 6만6128달러 위에 계속 머물면 7만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이후 7만달러부터 7만3777달러 구간은 상승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이 6만6128달러를 하회하면 6만2350달러까지 계속 하락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도 있다. 유명 가상자산 분석가 토니 스필로트로는 “비트코인은 최근 약세 전망이 단기적으로 우세했지만 건강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장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의 최근 반등 이후로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마르쿠스 틸렌 10x 리서치 설립자는 “최근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차익을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차익 실현 혹은 공매도 포지션을 잡는 것은 ‘값비싼 행위’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6만9000달러선 근방에서 강한 저항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해당 저항을 돌파하면 강력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전망했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큰 방향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다.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FX프로 시니어 마켓 분석가는 “가상자산 시장은 6주 최고치에 가까워졌다"면서 “시장은 정치권 발표나 경제 보고서 데이터를 기다리면서 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시장은 오는 26일 미국의 PCE 가격지수 및 개인소득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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