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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깜짝 고용'에 반등한 비트코인…“62.5k 안정 돌파해야 견고한 회복” [강민승의 트레이드나우]

강민승 기자

간단 요약

  • 비트코인은 중동 분쟁으로 인한 하락세 이후 미국 고용 지표 개선으로 반등하며 중요한 저항선인 6만2500달러 돌파시 견고한 상승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이 밝혔다.
  • 중동 불안과 선물 시장의 매도세로 인해 하락 압력이 있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비트코인의 강세 전망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 매수세 유입과 지지선 유지가 중요하며, 투자자들이 중요 가격선을 주의 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조언했다.
사진 = 셔터스톡
사진 = 셔터스톡

최근 중동 지역에서 분쟁이 격화하면서 6만달러까지 낙폭을 확대한 비트코인(Bitcoin, BTC)은 미국의 개선된 고용 지표 발표에 6만2000달러 부근까지 반등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6만2500달러의 주요 저항을 안정적으로 돌파하면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지만, 6만달러를 깨고 내려가면 하락폭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5일 오후 16시 6분 기준 현재 업비트 원화 마켓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10% 오른 8391만6000원(바이낸스 USDT 마켓 기준 6만215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김치 프리미엄(해외 거래소와 국내 거래소의 가격 차이)은 최근 감소세를 보이며 0.02%를 기록하고 있다.

“美 고용 서프라이즈에 글로벌 증시 반등…11월 ‘빅컷’ 기대 크게 낮아져”

최근 중동에서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10월 글로벌 증시는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 이후 투심이 회복되며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가 해소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4일 미국 노동부는 9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5만4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14만7000명)을 크게 웃돌았고 증가폭도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이와 함께 실업률은 4.1%를 기록하며 예상치(4.2%)를 밑돌았고 지난 8월과 7월의 고용 수치도 상향 조정됐다. 앞서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촉발된 바 있지만 이번 고용 데이터는 인플레이션 반등을 우려해야 할 정도로 뜨거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용 서프라이즈’에 미국 중앙은행(Fed)은 11월 기준 금리를 서서히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는 지난 4일 “일자리 증가율이 가속화되고 실업률이 소폭 하락함에 따라 Fed가 올해 남은 두 차례 회의에서 금리를 대폭 인하할 필요성이 줄었다”라고 보도했다.

6일 오후 16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은 Fed가 오는 11월 FOMC 회의에서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할 수 있다는 기대를 크게 낮췄다. 페드워치는 Fed가 금리를 0.25%p 인하할 확률은 종전의 38%에서 급증한 97.4%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2.6%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하락, 선물 매도세에 하방 압력 증가탓…장기적 강세 전망”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입 / 사진 = 파사이드 인베스트먼트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입 / 사진 = 파사이드 인베스트먼트

비트코인 현물 ETF는 이번 주 자금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 4일 글로벌 증시·가상자산 투자회사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 11개는 이번주(지난달 30일\~이달 3일) 약 3억달러(약 4020억원)가 순유출됐다. 최근 자금 유출은 중동 위기에 위험자산을 회피하려는 심리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하락장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숏포지션이 크게 늘었다 / 사진 = 줄리오 모레노 X 캡쳐
최근 하락장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숏포지션이 크게 늘었다 / 사진 = 줄리오 모레노 X 캡쳐

최근 선물 등 파생상품 시장에서 매도세가 크게 유입되면서 비트코인의 하락폭을 키웠다는 관측이 나온다. 줄리오 모레노 크립토퀀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30일 "비트코인, 이더리움 시세가 최근 하락한 배경으로는 주요 파생상품 시장에서 숏(공매도) 포지션이 증가한 것이 꼽힌다"라며 "코인 가격의 하락과 동시에 이들의 미결제 약정(OI) 규모도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최근 하락세에 선물 시장에서 레버리지 물량이 증가하며 낙폭을 더욱 키웠다는 설명이다.

한편 미결제 약정이란 파생상품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청산하지 않은 포지션의 계약 수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미결제 약정이 많을수록 코인 가격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앞서 파생상품 시장은 과매수 상태에 진입해 우려스럽다는 지적도 나온 바 있다.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지난달 29일 6만6000달러 고점을 기록했을 당시 선물 월물 프리미엄은 6%대로 큰 변동이 없었다”면서 비트코인 선물 시장은 일찍부터 약세 징후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비트코인은 지난달 상승장에서 미결제 약정이 350억달러(약 47조2000억원)를 돌파하면서 단기 고점 우려를 키웠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강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 3일 코인마켓캡은 분기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기관 채택이 늘었고 현물 ETF 유입 및 반감기 효과로 슈퍼사이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비트코인은 내년 5월 중순에서 6월 중순 사이에 정점에 도달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이 통상적으로 반감기 이후 518\~546일 이후 강세장이 찾아온다고 부연했다.

싱가포르 소재 가상자산 거래 업체 QCP 캐피털도 "최근 중동의 긴장감에 매도세가 늘었지만 약세는 일시적인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가상자산과 미국 주식과 상관관계가 강한 점을 고려할 때 미국 증시가 회복되면 가상자산도 그 뒤를 이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내다봤다.

“비트코인, 박스권 형성하며 회복 시도…6만달러 이탈시 추가 하락 가능성↑"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당분간 박스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고 6만달러 부근의 하단 지지선을 깨고 내려오면 낙폭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온체인 분석가들은 최근 주요 거래소에서 외부로 유출된 비트코인이 202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며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반등세를 보이는 등 미국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주요 거래소가 보유한 비트코인 물량은 계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 자료 = 비트파이넥스 리서치, 크립토퀀트
주요 거래소가 보유한 비트코인 물량은 계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 자료 = 비트파이넥스 리서치, 크립토퀀트

최근 약세를 보인 비트코인은 6만1000달러 부근에서 안정되면서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아유시 진달 뉴스비티씨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6만달러 지지선 위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며) 통합되고 있다. 가격 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은 6만1400달러 부근에서 저항에 직면할 수 있다. 6만2350달러 저항선을 안정적으로 돌파하면 큰 상승이 시작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진달 연구원은 "만약 비트코인이 6만1750달러 돌파에 실패할 경우 또 다른 하락이 시작될 수 있다"라며 "하락에 대한 주요 지지선은 6만달러에 형성돼 있다. 손실이 커질 경우 5만88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앞으로 시장에 매수세가 다시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도 확산하고 있다. 라케시 우파드예히 코인텔레그래프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한때 6만달러 수준으로 내려갔고 알트코인 시세도 폭락했지만 매수세가 곧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강세를 이어가려면 중요 지지선인 6만357달러선을 지켜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우파드예히는 "비트코인이 6만2490달러를 상회하면 강세 모멘텀이 힘을 얻을 수 있다. 이 경우 비트코인은 6만5000달러, 6만6500달러까지 상승하려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그는 "비트코인이 6만357달러를 깨고 내려가면 5만75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 낙폭을 키울 경우 5만4000달러까지 폭락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반등에 시장의 하방 압력은 감소하고 있다는 전망도 있다.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에프엑스프로 시장분석가는 "가상자산 시장은 하락세가 둔화하고 있다. 시장은 (촉매가 될) 주요 뉴스를 기다리고 있다"라며 "통합 구간이 길어진다면 향후 반등 혹은 돌파에 따른 상승 힘이 강해질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6만4000달러를 돌파하면 상승세가 우세할 수 있다"면서도 "비트코인이 6만달러를 깨고 내려가면 매도세가 더욱 강해질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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