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미국 대선과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 가격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 세계적인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이더리움이 특정 지지선을 돌파할 경우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 증시와 비트코인의 상호작용에 있어 미국 대선 결과와 연준의 정책 결정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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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2620달러 돌파 시 상승세 지속…2350달러 하회 시 약세 전망”
사진 = 셔터스톡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우위에 서면서 비트코인(BTC)이 7만5118달러 신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이더리움(ETH)을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에 대한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 미국 대선과 금리결정 등 ‘빅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심화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ETH) 시세는 6일 오후 20시 30분 바이낸스 USDT 마켓을 기준으로 전일대비 7.87% 오른 26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비트코인(BTC) 대비 이더리움의 상대적 가치를 나타내는 ETH/BTC는 소폭 반등한 0.03541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BTC) 도미넌스(가상자산 전체의 시가총액 중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는 60.77%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알트코인보다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비트코인(BTC) 등 주요 가상자산의 김치 프리미엄(해외 거래소와 국내 거래소의 가격 차이)은 -1.42%를 기록하고 있다.
현물 ETF 출시 이후 40% 하락한 이더리움…“약세장 아직 못 벗어나”
이더리움은 지난 7월 미국에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 이후 펼쳐진 약세장에서 아직 탈출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이 비트코인에 집중되면서 알트코인의 상대적인 약세는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5일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연구 보고서에서 “이더리움은 지난 7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 이후 40% 하락했고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알트코인 시장을 뒷받침했던 투기적 심리도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투자자의 자금은 알트코인에서 비트코인으로 계속 이동하고 있고 새로운 촉매가 없다면 알트코인 시장이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은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이후 ETH/BTC는 31%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대비 상대적인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사진 = 마이클 반 드 포프 X 캡처
최근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집중하면서 알트코인 투심은 매우 악화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비트파이넥스는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최근 60%를 넘어 이번 상승 주기에서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알트코인 시장은 (비트코인에 비해) 투자자의 무관심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이 하락할 때마다 심각한 하락폭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상승세를 지속하며 60%를 돌파하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 = 트레이딩뷰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인 벤자민 코웬도 “암호화폐 시장의 자금은 비트코인으로 더 집중되고 있다. 최근 60%를 돌파한 도미넌스는 고점을 모르고 치솟고 있다”면서 “비트코인 대비 전반적인 알트코인의 상대 가치인 ALT/BTC를 비롯해 ETH/BTC는 앞으로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ETH/BTC 지표가 0.03991를 넘기면 상승 시그널이 나올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더리움, 2620달러 안정 돌파해야 회복세 지속”
시장 분석가들은 이더리움이 2620달러 저항선을 돌파하면 회복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지만 2350달러를 하회하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온체인 분석가들은 최근 고래들의 축적이 증가했지만 거래소에 유입되는 물량이 늘어나면서 매도 압력도 함께 높아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최근 이더리움은 단기 저항선을 돌파하면서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유시 진달 뉴스비티씨 연구원은 "이더리움은 2350달러 근처에서 지지선을 형성하고 새로운 상승을 시작했다”면서 "이더리움이 2580달러~2620달러의 저항을 확실히 넘어선다면 2720달러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다. 2750달러선마저 돌파하면 상승폭은 더 확대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추가 하락에 대한 지지선은 2350달러, 2220달러, 2150달러로 각각 추정된다.
라케시 우파드예히 코인텔레그래프 연구원도 “이더리움 시세가 중요 저항인 2540달러선을 돌파한다면 단기적인 하락 전망은 무효화된다"면서 "이 경우 다음 저항인 2850달러까지 상승을 지속할 수 있다. 2850달러마저 돌파한다면 추세는 (상승으로) 반전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더리움이 (일봉 기준) 2440달러 부근의 현 지지선을 깨고 마감한다면 2310달러, 220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알트코인 시장은 12월경 바닥을 다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 벤자민 코웬 X 캡쳐
상승 추세 전환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웬은 “이더리움은 11월, 12월 모두 약세를 보인 다음 내년부터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단기적인 강세가 없다면 추세 반전은 어려울 수 있다. 이더리움은 지난 2015년, 2016년, 2019년처럼 하락세를 그리며 ‘집’으로 귀환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이 장기적으로는 상승세가 전망되지만 중기적으론 지지선을 다시 시험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시장, 미 대선·FOMC ‘초대형 이벤트’에 변동성 커질 것”
특히 암호화폐 시장은 미 대선의 여파를 주시하고 있다. 이날 미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개표 초반 비트코인과 달러가 상승세를 보이는 등 ‘트럼프 트레이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뉴스레터 고아시메트릭은 “친(親)암호화폐론자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달러·증시·비트코인은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향후 미국 중앙은행(Fed)은 금리 인하를 두 번 정도 단행할 수 있지만 그뿐이며 금리는 장기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금융시장에서 높은 수익을 쫓는 자금은 비트코인과 금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매체는 “해리스가 당선될 경우 달러·증시·비트코인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Fed의 금리 인하폭은 더 확대되고 미국채 수익률은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해리스가 당선되면 암호화폐 시장에 더 엄격한 규제 감독을 시행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 바 있다. 한편 미국에서 대선이 시작된 지난 5일부터 오는 8일까지는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직후 열리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주목된다. 시장 참여자들은 오는 7일 FOMC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명 암호화폐 전략가 마이클 반 데 포프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미국 대선, 거시경제 지표에 출렁거리고 있다”면서 “글로벌 유동성과 통화정책은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암호화폐 시장에 상당히 중요해졌다”라고 밝혔다.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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