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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올랐다"…트럼프 취임 앞두고 '트럼프 코인' 폭등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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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밈코인인 '오피셜 트럼프'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발행 첫날부터 시총 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폭등했다.
  • 솔라나가 '오피셜 트럼프' 생태계 기반이 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거래량과 시총이 급증해 눈길을 끌었다.
  • 트럼프 그룹이 코인 보유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이해 충돌 소지가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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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피셜 트럼프'($트럼프) 공식 홈페이지사진='오피셜 트럼프'($트럼프) 공식 홈페이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공식 취임을 앞두고 발행된 트럼프 밈코인(유행성 코인) '오피셜 트럼프'($트럼프)가 폭등했다. 오피셜 트럼프 생태계 기반이 된 솔라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일 오전 7시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솔라나는 24시간 전보다 9.41% 폭등한 273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솔라나는 275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30억달러에 불과했던 솔라나의 거래량은 260억달러로 급증했다. 시총도 5위까지 뛰어올랐다.

밈 코인은 내재적 효용 없이 패러디나 농담 등에 기반해 만들어지는 투기적 성격의 가상화폐를 의미한다. '트럼프 코인'으로 불리는 오피셜 트럼프는 트럼프 당선인의 공식 취임을 앞두고 지난 17일 발행됐다. 발행 하루 만에 시총 10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밈코인 중 시총 2위가 됐다.

같은 시각 트럼프 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03% 폭등한 53.67달러까지 올랐다. 전일엔 약 900% 폭등한 44달러를 기록했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친(親) 가상화폐 대통령이 되겠다"고 지난해 선거 당시 공약했다. 트럼프 코인이 등장했을 때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가 지지하는 모든 것 '승리'를 축하할 때"라면서 "매우 특별한 트럼프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오피셜 트럼프'를 획득하라"고 전했다.

트럼프 밈 코인의 홈페이지를 보면 코인 유통량의 80%는 트럼프 당선인의 차남 에릭이 수석 부회장을 맡고 있는 '트럼프 그룹'(Trump Organization)의 계열사 2곳(파이트파이트파이트 및 CIC 디지털)이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코인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 상당 부분이 트럼프 그룹에 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선 이해 충돌 소지가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 측이 밈코인을 발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에 영향을 미치고 싶어 하는 외국 정부나 기업이 트럼프 당선인의 환심을 사기 위해 해당 코인을 살 가능성을 거론했다.

트럼프 코인 발행사는 현재까지 약 2억 개가 발행됐으며, 향후 3년 동안 추가로 8억 개가 더 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트럼프 밈은 어떤 역경에 처해도 물러서지 않는 지도자를 기념한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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