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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관세 폭탄'에 가상자산 급락…비트코인은 버틸 수 있을까? [강민승의 트레이드나우]
-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정책 영향으로 하락세에 있어 심리적 저항선인 10만달러 돌파가 회복의 관건이라고 전했다.
-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최소 80억달러의 선물 계약이 청산되었으며, 이는 비트코인이 매달려 있는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 최근 트럼프의 관세 조치로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 심리가 약화된 가운데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상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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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00k 안정 돌파시 회복세 이어갈 것"
"93.5k 하회시 약세 가능성"
사진=Chip Somodevilla / Shutterstock.com
미국의 매파적 금리 동결로 하방 압력이 커진 비트코인(BTC, Bitcoin)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 정책에 대한 우려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다수는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는데, 비트코인은 상대적으로 낙폭을 제한하며 손실을 방어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심리적 저항선인 10만달러를 안정적으로 돌파하면 회복을 이어갈 수 있지만 9만3500달러 지지선을 하회하면 낙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6일 오전 11시 39분 기준 현재 업비트 원화 마켓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36% 오른 1억5199만원(바이낸스 USDT 마켓 기준 9만718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김치 프리미엄(해외 거래소와 국내 거래소의 가격 차이)은 최근 큰 폭으로 상승한 8.39%를 나타내고 있다.
"트럼프 관세 충격…증시·가상자산 시장 출렁"
글로벌 증시·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정책 영향으로 격동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앞세워 캐나다·멕시코·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지난 1월 FOMC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미국 중앙은행(Fed) 홈페이지
시장은 트럼프의 관세 조치에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달 미국 중앙은행(Fed)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금리 동결 이후로 하방 압력이 가중된 가운데 트럼프의 관세 강행 우려가 심화해 약세가 두드러졌다. 글로벌 관세 전쟁이 촉발되면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수 있고 금리인하 가능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전면 과세'를 한 달간 유예하기로 했다. 다만 중국에 대한 관세는 아직 유지된 상태다. 이에 중국도 미국산 석탄 등 일부 품목에 15% 관세를 부과하는 등 맞불 대응에 나섰다. 최근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 통화 일정을 잡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CME 페드워치 캡쳐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과 중국 간 관세 협상을 기대하며 크게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ed가 3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3%로 나타났다. 또 페드워치는 첫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5월 인하 가능성을 36.5%, 6월 인하 가능성을 46.5%로 전망했다. 5월과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이전보다 소폭 증가했다.
"비트코인, 공포 매도에도 낙폭 제한적…증시와 커플링도 심화"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입 / 사진=파사이드 인베스트먼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주(지난달 27일~31일) 5억5950만달러(약 8094억원)가 순유입됐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가상자산 친화적 발언을 한 것, 트럼프 관계사 트럼프 미디어가 가상자산 사업과 투자에 나선다는 소식은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 인공지능(AI)·가상자산 차르로 임명된 데이비드 색스의 첫 기자회견에서 우호적인 정책이 등장하지 않은 것은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최근 비트코인은 '관세 폭탄' 우려에 급락한 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는 지난 4일 연구 보고서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발표 이후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 동안 급격히 하락한 뒤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기관과 고액 투자자의 신규 자본이 유입되면서 조정 국면에서도 손실폭은 비교적 제한적이었다"라고 분석했다. 지난 2017년, 2021년 강세장에 비하면 최근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비트코인은 2017년·2021년 강세장에서 변동성이 80~100%를 초과했지만, 최근 3개월 동안은 50% 이하로 유지되고 있다. / 사진=글래스노드
당분간 시장의 유동성은 비트코인에 더욱 집중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으로 유입되는 자금과 알트코인 시장으로 유입되는 자본 간에 상당한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은 가장 많은 자본을 끌어들이고 있고, 이같은 흐름에 비트코인 도미넌스(가상자산 전체의 시가총액 중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는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지난 3일 64%를 일시 돌파하며 2021년 1월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 사진=글래스노드
가상자산 시장은 커지는 불확실성 속에서 좀처럼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카이코는 지난 3일 "트럼프의 관세 조치에 파생상품 시장에선 청산이 잇따라 발생하며 변동성이 확대됐다"라고 분석했다. 투자 업계는 최근 시장의 낙폭이 심화하면서 최소 80억달러(약 11조5800억원)에서 100억달러(약 14조4790억원)에 달하는 가상자산 선물 계약이 청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어 "특히 옵션 시장에선 단기적으로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풋옵션 베팅이 증가했다"면서도 "월말로 갈수록 균형이 맞춰지고 있다. 옵션 트레이더들은 관세 이슈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카이코는 "선물 투자자의 심리를 대변하는 펀딩비도 올 들어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은 커져가는 불확실성 속에서 뚜렷한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특히 비트코인은 미국 증시와 동조화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주간 연구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은 단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강세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최근 비트코인은 거시경제 흐름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과 S&P500 지수의 30일 상관계수는 0.8까지 오르며 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트럼프의 관세 조치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다소 과도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샌티멘트는 지난 4일 "가상자산 시장은 트럼프의 대규모 관세 부과에 과도한 반응을 보였고 공포 매도에 나섰던 투자자들은 뒤늦게 후회하는 상황이 됐다"라며 "전체 암호화폐 거래량은 지난주 대비 무려 94% 급증했다. 최근 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트레이딩 열기를 높였고, 투자자의 관심도는 2주전 트럼프 취임식 때만큼 치솟았다"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당분간 박스권…10만달러 돌파해야 상승 전환"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심리적 저항선인 10만달러를 돌파하면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지만, 9만3500달러를 깨고 내려가면 약세가 심화할 수 있다고 봤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의 신규 수요는 기관과 대형 투자자가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트코인은 주요 지지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상승 모멘텀이 부족해 저항선 돌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유시 진달 뉴스비티씨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10만2500달러 부근에서 추가 상승에 실패하고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10만달러선마저 반납하면서 약세 흐름이 강화됐다"라고 진단했다.
분석가는 "비트코인은 9만5500달러~9만6500달러 지지 구간을 사수할 경우 반등할 가능성이 열려있다"면서도 "9만9000달러 부근에 하락 추세선을 형성하고 있어 추가 상승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돌파한다면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지지만, 9만3500달러를 하회할 경우 9만1000달러까지 낙폭을 키울 수 있을 전망이다.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당분간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라케시 우파드예히 코인텔레그래프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9만달러 부근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면서도 "당분간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다음 저항선인 10만1161달러를 돌파하지 못하면 주요 지지선을 다시 테스트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만약 비트코인이 (일봉을 기준으로) 8만5000달러를 이탈해 마감한다면 본격적인 하락 추세의 신호가 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에프엑스프로 수석 시장분석가도 "가상자산 시장은 단기 저점 부근에서 매수세가 증가해 반등했지만 지속적인 상승을 위해선 새로운 촉매가 필요하다"라고 분석했다. 분석가는 "비트코인은 9만7500달러 부근에서 계속 횡보하며 단기적인 균형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심리적 저항선인 10만달러를 하회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가 아니다"라고 해석했다.
이와 함께 알트코인 시장의 투심도 식어가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분석가는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ETH)은 알트코인 시장에서 선행 지표 역할을 하는데, 현 흐름을 고려하면 시장의 전망은 밝지 않아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더리움은 최근 중요 지지선인 2980달러를 하회했고 알트코인 대다수는 두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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