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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S 공포' 속 역대 최대 해킹 사태…비트코인, 반등 가능할까? [강민승의 트레이드나우]
간단 요약
-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9만달러를 넘어서면 회복을 이어갈 수 있지만, 8만5000달러를 하회하면 추가 하락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 이번 2조원대 해킹 사태로 인하여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되면서 기관 투자자의 이더리움 수요 위축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최대 7만4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현재 시장을 변곡점으로 분석하고 있다.
"비트코인, 90k 안정 돌파시 회복세 이어갈 것"
"85k 지지선 하회시 추가 하락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물가는 상승하고 경제 성장률은 둔화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역대 최대 규모의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해킹까지 발생하면서 비트코인(BTC, Bitcoin)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의 투심은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9만달러를 안정적으로 돌파하면 회복을 이어갈 수 있지만 8만5000달러 지지선을 하회하면 추가 하락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현 가상자산 시장은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27일 오후 17시 30분 기준 현재 업비트 원화 마켓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18% 오른 1억2540만원(바이낸스 USDT 마켓 기준 8만592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김치 프리미엄(해외 거래소와 국내 거래소의 가격 차이)은 최근 감소세를 보이며 0.97%를 나타내고 있다.
"트럼프 관세 여파…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증시·가상자산 하락 압력"
글로벌 증시·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은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하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며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3%대로 반등한 반면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경기침체 신호가 잇따라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본격화하면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박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CB)는 지난 25일 미국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8.3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102.7)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으로 3년 반 만에 가장 큰 월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수치가 예상치보다 낮은 것은 소비자들이 향후 경제를 좋지 않게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단기 전망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지수도 9.3포인트 급락한 72.9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기대지수가 80을 밑돌면 경기침체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소비자 심리가 악화한 주요 배경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꼽히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례행사에 참여해 "나는 아직 싸움을 시작도 안 했다"면서 강력한 관세 전쟁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관세로 매우 많은 돈을 거둬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각국에 대한 관세율 및 비관세 장벽 조정을 검토한 '상호 관세' 정책은 이르면 4월 시행될 전망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오는 28일 22시 30분(한국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Fed)은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2%) 이상으로 밀어올릴 가능성을 우려하며 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이날 오후 17시 기준 Fed가 3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5.5%로 점치고 있다. 페드워치는 올해 첫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6월 단행 가능성을 53.9%로 전망하고 있다.
2조원대 이더리움 해킹 충격…가상자산 시장, 다시 반등할 수 있을까?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인 바이비트가 2조원대 해킹을 당하면서 투자자의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2014년 마운트곡스(약 4억7000만달러)와 2021년 폴리네트워크(약 6억1100만달러) 사태를 뛰어넘는 사상 최악의 해킹으로 꼽힌다. 미국의 금리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되는 가운데 대규모 해킹 사태까지 겹치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심화하고 있다.

이번 대규모 해킹 사태에 가상자산 투심은 얼어붙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샌티멘트는 지난 26일 "비트코인이 8만6000달러 아래로 후퇴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의 심리도 사실상 바닥을 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이더리움·엑스알피(XRP)·솔라나(SOL)는 극단적인 약세 심리를 나타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시장은 퍼드(FUD, 두려움·불확실성·의심)와 함께 투매하고 주식을 포기하는 '항복' 심리가 확산한 때 저점을 형성한 경우가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파생상품 트레이더들은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고 보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기업 카이코는 "해킹 소식에 파생상품 트레이더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단기 변동성은 급증했다"면서도 "현재 장기 만기 옵션의 내재 변동성(IV)은 평소 수준으로 돌아왔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분석했다. 이번 해킹 사태는 이달 초 트럼프 관세 이슈로 발생한 시장 혼란보다는 다소 약했지만 훨씬 짧은 시간 내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충격이 컸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대규모 물량이 해커들에게 집중되면서 기관 투자자의 이더리움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보고서는 "바이비트 해커들은 전세계에서 14번째로 많은 이더리움을 보유한 고래가 됐다"면서 "이들의 이더리움 보유량은 이더리움 재단과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립자의 보유량을 넘어섰다. 대규모 물량이 단일 집단에 집중되면서 이더리움의 중기적인 전망과 기관 투자자의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졌다"라고 전망했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은 유동성이 위축되면서 거시경제의 흐름이 더욱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주간 연구 보고서를 통해 "최근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는 급격히 감소했다. (해킹 여파 등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도 자금 유출이 발생했고, 레버리지 거래도 감소하며 시장 전반의 유동성이 위축되고 있다"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전통 금융시장과 커플링(동조화) 현상이 뚜렷해졌다. 시장의 주요 움직임은 거시경제의 흐름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해킹의 배후로는 북한의 해킹 조직인 라자루스가 지목되며 피싱 수법을 이용해 자산을 탈취한 것으로 전해진다. 바이비트는 이번 해킹에 대해 "계획된 정기적인 토큰 전송 과정에서 조작이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다중서명(멀티시그)으로 관리되는 '콜드월렛'에서 '핫월렛'으로 이더리움을 대량 이체하는 과정에서 해킹이 발생했고, 50만개가 넘는 이더리움(ETH)·스테이킹이더리움(stETH) 등 코인이 해커의 지갑으로 유출됐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가상자산 거래소는 보안 점검, 사용자 출금 준비 등을 위해 콜드월렛과 핫월렛 간 코인을 대량 이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온라인 상태의 지갑을 '핫월렛', 오프라인 상태의 지갑은 '콜드월렛'이라고 한다.
"비트코인, 90k 회복 vs 85k 붕괴…갈림길 선 시장"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8만5000달러 지지선을 하회하면 낙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비트코인이 9만달러를 안정적으로 돌파하면 회복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온체인 분석가들은 최근 신규 및 단기 투자자의 손절 매도가 급증하면서 하방 압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비트코인은 9만달러 지지선을 하회한 이후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아유시 진달 뉴스비티씨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9만달러 지지선을 하방 돌파하며 새로운 하락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비트코인은 8만6000달러 부근까지 급락한 후 단기 저점을 형성하며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진달 연구원은 "다음 저항선인 9만1250달러 부근을 돌파하면 9만3500달러 저항선까지 강하게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추가 상승 시 9만5000달러~9만6400달러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반대로 현 지지선인 8만6000달러선이 붕괴될 경우 8만5000달러, 8만320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에프엑스프로 수석 시장분석가도 "비트코인은 전고점 대비 약 20% 하락했고 약세장과 강세장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추가 하락이 발생할 경우 대규모 롱포지션 청산이 촉발될 가능성이 높다. 비트코인은 8만2000달러까지 낙폭을 확대할 위험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분석가는 기술적으로 이더리움과 솔라나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장기적인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추가 하락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명 시장분석가인 케이티 스톡턴 페어리드스트레티지 창업자는 "이번 하락은 장기적인 강세 흐름 속에서 나타난 단기 조정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극심한 변동성이 지속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8만150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최악의 경우 다음 주요 지지선인 7만4000달러 부근까지 밀릴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분석가는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상승 추세가 뚜렷하게 약화된 신호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면서도 "알트코인 시장에선 조정 신호가 일부 감지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지난해 12월 고점 대비 절반 가까이 하락하며 상당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과 달리 이더리움의 전망은 중립적이라고 평가했다.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

강민승 기자
minriver@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투자 인사이트를 더해줄 강민승 기자입니다. 트레이드나우·알트코인나우와 함께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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