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뉴스
트럼프, 경기침체 경고도 무시?…비트코인 투자자들 '극단적 공포' [강민승의 트레이드나우]
간단 요약
- 비트코인이 8만4000달러를 돌파하면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반대로 8만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면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증시 및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가상자산 시장의 단기 투자자 매도가 지속되고 있으며, 장기 투자자들이 현재 조정을 견뎌낼 수 있을지가 중요한 변수라고 전했다.
"비트코인, 84k 안정 돌파시 반등 이어갈 것"
"80k 지지선 하회시 낙폭 확대 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방위적인 관세 정책을 고수할 뜻을 밝히면서 급락했던 비트코인(BTC, Bitcoin)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최근 낙폭을 일부 만회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8만4000달러를 안정적으로 돌파하면 회복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지만 8만달러 지지선을 하회하면 낙폭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12일 오후 19시 43분(한국시간) 기준 현재 업비트 원화 마켓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65% 내린 1억2202만원(바이낸스 USDT 마켓 기준 8만21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김치 프리미엄(해외 거래소와 국내 거래소의 가격 차이)은 최근 소폭 증가한 2.42%를 나타내고 있다.
"경기침체 공포에 금융시장 출렁…관세 정책 불확실성 증폭"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에 따른 경기 침체를 감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글로벌 증시·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동반 급락했다. 케빈 헤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관세 불확실성이 4월 이후 해소될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침체 공포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에 투자자들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공개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올해 경기 침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관세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과도기가 있다"며 "우리가 하는 것은 부(富)를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는 큰일이며 이것은 시간이 조금 걸린다"라고 말했다. 시장은 트럼프의 발언이 단기적인 경기 침체나 주가 하락 가능성을 용인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관세 전쟁'의 신호탄 격인 철강·알루미늄 25% 관세는 12일(현지시간) 시행을 앞두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21시 30분(현지시간 8시 30분) 발표되는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고인플레이션) 우려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소비자 물가마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금융시장 전반은 또 다시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국채금리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증시 하락을 방관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이날 19시 기준 Fed가 3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7%로 전망하고 있다. 첫 금리 인하 시점으로는 6월이 유력하며, 단행 가능성은 55.4%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투매·변동성 확대…투자심리 '극단적 공포'"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주(지난 3일~7일) 7억3920만달러(약 1조733억원)가 순유출됐다. 지난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지만 추가 매입 가능성을 배제하면서 실망감에 기관 투자자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이후 백악관이 개최한 암호화폐 정상회담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연구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은 지난주 미국의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과 백악관 암호화폐 정상 회의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시 급등했지만, 이후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파는' 매도세에 상승분을 빠르게 반납했다"라고 분석했다. 비트파이넥스에 따르면 지난주 투자자의 실현 손실 금액은 하루 평균 8억1800만달러(약 1조1865억원) 규모로 급증했다.
보고서는 "(최근과 같은) 광범위한 투매는 시장 안정화의 신호로 해석될 수도 있다"면서도 "현재 거시경제 지표들은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고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 시장이 강세장 구조를 유지한다면 이 수준에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단기 투자자들이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Glassnode)는 주간 연구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말 이후로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이 부족해지는 가운데 바이비트 해킹과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의 여파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에 매수한 단기 투자자들이 항복(capitulation·대량 매도)에 나서면서 강한 매도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현 시장 상황은 지난해 8월 비트코인이 4만9000달러까지 폭락했을 당시와 유사하다"면서도 "이번 하락에서는 적극적인 저가 매수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투자자들은 신중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시장은 매집에서 분배 국면으로 전환된 가운데, 단기적인 매도 피로감이 쌓이고 있다. 조만간 장기 투자자에게 매수 기회가 올 가능성이 있다"라고 내다봤다.
투자자의 공포 심리는 가상자산 시장에 더욱 강하게 반영되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 뉴스레터 어시메트릭은 "암호화폐 업계는 지난 몇 주 동안 바이낸스 소송 취하 등 긍정적인 뉴스가 연이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의 심리는 2022년 FTX 붕괴 사태보다도 더 위축됐다. 극단적인 공포 수준을 보였다"라고 분석했다.

어시메트릭은 "최근 하락은 단순히 암호화폐 업계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전통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이 대거 매도되면서 위험회피(리스크 오프) 심리가 확산됐다. 암호화폐는 본질적으로 하이베타(시장 평균보다 변동성이 큰) 자산으로 위험자산 하락과 함께 동반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면서 "암호화폐 시장에는 변동성이 돌아왔다. 증가한 유동성과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은 매수 기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핵심 지지선 '8만달러' 사수할까…추세 갈림길"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8만4000달러 부근의 주요 저항을 안정적으로 돌파하면 회복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8만달러 근처의 지지선이 붕괴되면 더 큰 하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손실을 일부 만회하며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아유시 진달 뉴스비티씨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7만6500달러 지지선을 테스트 한 후 반등을 시도하며 최근 손실을 일부 만회하고 있다"면서 "단기 상승에 대한 저항은 8만3200달러, 핵심 저항선은 8만4000달러 부근에 형성돼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비트코인이 8만5000달러 저항을 명확히 돌파하고 안착하면 8만6500달러, 8만8000달러, 나아가 9만6200달러까지 차례로 상승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반면 비트코인이 8만달러를 하회하면 낙폭이 심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8만4000달러 저항 돌파에 실패하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단기 지지선은 8만1200달러, 주요 지지선은 8만달러로 추정된다"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이 추가 하락할 경우 7만8000달러, 7만6500달러, 7만500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비트코인은 박스권 하단을 이탈한 이후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명 시장분석가인 케이티 스톡턴 페어리드스트레티지 창업자는 "최근 비트코인은 3~4개월 동안 유지되던 박스권을 하방 이탈했다"면서 "중기적으로 추가 매수를 할 수 있는 조정 국면으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지금은 관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라고 진단했다.
스톡턴은 "주식 시장 전반에 상당한 약세 심리가 퍼지면서 모든 위험자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은 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당분간 상승 속도가 둔화하거나 일정한 가격 범위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주식 시장에 예상되는 움직임과도 일맥상통한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증시는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자는 방어적이고 보수적인 전략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상승 추세가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도 제기됐다. 스톡턴은 "비트코인은 여전히 장기적인 상승 추세에 있지만 이번 달에는 과매수로 인한 조정 가능성이 높고, 장기적인 상승 추세가 흔들릴 위험성도 있다"라며 "당분간 시장은 투자자에게 불리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 결국 장기 투자자들이 이번 조정을 버텨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에프엑스프로 수석 시장분석가도 "최근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증시가 급락한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면서 "암호화폐 시장에서 전통 금융 기관의 영향력이 강해지면서 증시와의 커플링(동조) 현상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지난 11일 2조5000억달러를 하회하면서 지난해 초 수준으로 밀려났다. 다만 조정 폭에 비해 시장의 공포감은 과거에 비해 덜한 모습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분석가는 "비트코인은 최근 7만6500달러까지 후퇴했다가 8만달러 위로 반등에 성공했다"면서도 "단기적으로 7만달러~7만4000달러 구간까지 추가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일봉을 기준으로 약세 패턴이 지속되며 추가 하락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주 백악관 암호화폐 정상회담의 결과 자체는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시장에 직접적인 충격을 줄 수준은 아니었지만,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이를 부정적으로 해석하며 불확실성을 부각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

강민승 기자
minriver@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투자 인사이트를 더해줄 강민승 기자입니다. 트레이드나우·알트코인나우와 함께하세요! 📊🚀
!['美 정부 안전망 없다' 충격…비트코인 6만달러선까지 후퇴·이더리움도 동반 흔들 [이수현의 코인레이더]](https://media.bloomingbit.io/PROD/news/b23cb4d1-e890-4f1c-aa52-f18f45dc8192.webp?w=2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