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은값이 올해 들어 30% 넘게 오르며 공급 부족과 산업재 수요 증가, 그리고 금 대비 저평가 매력이 상승 요인이라고 전했다.
- 글로벌 IB들은 은 가격이 구조적 상승세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하며, 연내 40달러 돌파 가능성 등 중장기적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 다만 일부에서는 태양광 업계의 기술 혁신과 중국 수요 감소 우려로 내년 은값 평균이 34달러로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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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부족에 산업 수요 겹쳐
태양광·전기차 소재로 활용
멕시코發 공급 불안도
金 대비 저평가 매력 부각
글로벌 IB들 "더 오른다"

국제 은값이 올해 들어 30% 넘게 오르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공급 부족과 산업재 수요 증가가 겹친 영향이다. 금값이 급등해 은과 격차가 벌어진 것도 상승 요인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은 가격이 구조적 상승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3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국제 은 선물 가격은 온스당 38.2달러로 연초(28.9달러) 대비 32.2% 올랐다. 지난 6월 35달러 선을 넘어선 뒤 40달러 저항선을 앞두고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40달러 선 돌파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공급 부족과 수요 증가가 겹치며 은 가격이 올랐다. 시장조사기관 실버인스티튜트에 따르면 지난해 은 수요는 생산량을 2억1500만 온스 초과했다. 공급량 부족분은 사상 최대 수준이었고, 재고도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태양광과 전기자동차에 산업 소재로 은 활용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은은 저항이 낮고 안정성이 높아 대체 불가능한 필수 산업재로 꼽힌다. 전기차 한 대당 은이 25~50g 쓰이는데, 내연기관 대비 두 배 이상 많다. 인공지능(AI)과 5세대(5G) 센서 등에도 광범위하게 쓰인다. 지난해 은 공급량의 55%가 산업재로 쓰였는데, 이는 10년 전 45%에서 10%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공급 불안도 은 가격을 밀어 올렸다. 전 세계 은 생산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멕시코가 미국과 관세 분쟁을 벌이고 있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금에는 관세를 매기지 않겠다고 했지만, 은에 대해서는 언급한 바가 없다.
은과 밀접한 가격 연동성을 나타내는 금값이 오른 영향도 컸다. 금값이 오른 뒤 은값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 상대적인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다. 금·은 비율(GSR)을 통해 확인이 가능한데, 역사적 평균은 50~60선이다. 현재는 9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연초에는 100을 넘기기도 했다. 이 비율이 높으면 그만큼 금·은 가격 격차가 크다는 의미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 금이 더 주목받아 GSR이 오른다. 반대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GSR이 낮아지는 게 일반적인 흐름이다. 최근엔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잦아들면서 금·은 가격 차도 줄어들기 시작했다.
글로벌 IB들은 은값이 중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씨티그룹은 "수개월 내 온스당 40달러대를 뚫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1년 뒤엔 43달러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삭소뱅크도 은값이 이르면 올해 안에 40달러 선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은 수요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태양광 패널 업계에선 기술 혁신을 통해 은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여기에 중국 태양광 수요 위축 우려도 있다. HSBC는 이 같은 근거를 내세워 다른 IB와 달리 내년 은값 평균 가격을 34달러 정도로 지금보다 낮게 예상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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