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스타트업 투자, 블록체인·AI 분야 약진…총 4425억 원 조달

국내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8월 한 달간 총 4425억 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며 활기를 이어갔다. 3일 스타트업 성장 분석 플랫폼 혁신의숲 발표에 따르면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한 기업은 총 97곳으로 집계됐으며, 특히 블록체인과 AI·딥테크 분야가 기업 수와 투자 금액 모두에서 1위를 기록했다.

블록체인·AI·딥테크 분야는 총 1466억 원을 모으며 시장을 주도했다. 업스테이지(620억 원), 프렌들리에이아이(275억 원), 셀렉트스타(205억 원) 등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입증했다. 해당 분야는 총 17건의 투자가 집행돼 건수에서도 선두를 차지했다.

뒤를 이은 헬스케어·바이오 분야는 863억 원, 제조·하드웨어 분야는 515억 원을 각각 유치하며 투자 금액 2위와 3위에 올랐다. 투자 건수 역시 헬스케어·바이오 16건, 제조·하드웨어 10건으로 상위권을 차지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줬다.

이번 결산은 블록체인을 포함한 AI 기반 기술 분야가 국내 스타트업 투자 시장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혁신의숲 운영사 마크앤컴퍼니의 홍경표 대표는 "8월은 AI·딥테크·블록체인 분야가 단일 카테고리로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시기였다"며 "앞으로도 해당 분야에서 다양한 형태의 투자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