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디지털 유로 도입 시 최대 7000억유로 예금 유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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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승 기자

간단 요약

  • 유럽중앙은행(ECB)은 디지털 유로 도입 시 최대 7000억유로의 예금 유출 가능성을 추정했다고 밝혔다.
  • 이로 인해 유로존 내 약 12개 은행이 유동성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 ECB는 디지털 유로 보유 한도를 낮추면 금융시스템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디지털 유로 도입 시 금융 불안 상황에서 최대 7000억유로(약 1010조원)의 예금이 시중은행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 경우 유로존 내 약 12개 은행이 유동성 압박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분석은 유럽의회 요청에 따라 '디지털 유로' 도입이 은행권 유동성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진행됐다. ECB는 개인당 디지털 유로 보유 한도를 3000유로로 가정할 경우, 전체 소매 예금의 약 8.2%에 해당하는 금액이 인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ECB는 "극단적인 시나리오에 해당하며 실제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하면서도 "소규모 소매은행의 경우 예금 기반이 약해 상대적으로 타격이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유럽의회 의원들은 "디지털 시대의 뱅크런은 과거보다 훨씬 빠르고 강력하게 진행될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다만 ECB는 일부 예금자가 복수의 은행 계좌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아 추정치가 과대평가됐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보유 한도를 500~2000유로로 낮출 경우, 예금 유출 규모는 현저히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ECB는 "보유 한도 제한은 금융 시스템의 안정을 유지하고 통화정책의 효과적인 수행을 뒷받침할 수 있는 수단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은 지난달 디지털 유로 출범을 위한 로드맵에 합의했으며, 보유 한도와 실제 도입 시점은 추후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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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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