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토버' 전망 여전하다…사상 최대 청산 후에도 시장 낙관론 유지
간단 요약
- 전문가들은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사상 최대 청산에도 불구하고, 10월 강세장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 비트코인은 구조적 요인과 계절적 상승 패턴 덕분에 추가 반등 가능성이 크며, 특히 10월 후반부 수익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미·중 무역갈등 완화, 미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전망, 그리고 달러 약세에 따른 디밸류에이션 트레이드 기대감이 시장 상승을 뒷받침한다고 전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역사상 최대 규모의 청산 사태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10월 강세장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과 주요 코인이 단기 조정을 받았지만, 구조적 요인과 계절적 상승 패턴이 시장의 상승 기대를 지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유명 시장 분석가 스콧 멜커(Scott Melker)는 "사상 최대 규모 청산 이후 10월 시장이 붉게 물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여전히 버티고 있다"며 "이는 작은 기적처럼 느껴진다. 약세장 진입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주 주말 급락으로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4조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나, 이후 빠르게 반등해 4조달러선을 회복했다. 다만 비트코인(BTC)은 다시 11만1000달러 아래로 내려오며 상승세가 잠시 주춤한 상태다. 멜커는 "이번 하락은 2017년 ICO 광풍이나 2021년 FTX 붕괴와 같은 외부 충격이 아니라, 시장 내부의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됐다"며 "이번 사태는 시장이 리스크를 재평가하고 구조를 재정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시키그룹(HashKey Group) 수석연구원 팀 선(Tim Sun) 역시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봤다. 그는 "급격한 디레버리징 이후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리스크 선호도가 여전히 낮은 상태"라며 "단기적 변동성은 예상되지만 과도한 비관론은 불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통화 완화, 지정학적 긴장 완화, 유동성 회복이 시장의 주된 흐름으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역사적으로 10월에 가장 강한 수익률을 보여왔다. 지난 12년 중 10번의 10월에서 상승세를 기록하며 '업토버(Uptober)'라는 별칭을 얻었다. 올해 들어 이달 초까지는 0.6퍼센트 하락했지만, 통상 상승폭의 대부분은 10월 후반부에 집중된다는 점에서 추가 반등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2024년 10월 중순 이후 비트코인은 16퍼센트 상승했고, 2023년에는 29퍼센트, 2020년에도 18퍼센트 상승했다.
멜커는 또 "최근 금(Gold)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만큼, 투자자들이 자금을 다시 비트코인으로 재배분할 가능성이 크다"며 "공포가 아닌 포트폴리오 조정의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 급락의 촉매가 됐던 미·중 무역관세 갈등은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 백악관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무역협상 관련 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으며, 선 연구원은 "무역 갈등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양국 모두 실질적 이익을 원하기 때문에 최종 결과는 시장이 우려하는 것보다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하 전망과 달러 약세에 따른 '디밸류에이션(화폐가치 절하) 트레이드' 기대감도 10월 상승세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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