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미국이 엔화, 원화 등 아시아 주요 통화를 지지하는 이른바 '마러라고 합의'가 실제 가동됐다는 추측이 무성하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고 전했다.
- 로이터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원화 가치 하락 발언을 계기로 미국과 일부 아시아 국가들이 엔·원·대만달러 가치 안정화 또는 강화에 합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 미·일·한·대만 등 다자간 외환시장 공동 개입 가능성이 부각되며, 달러 강세를 꺾기 위한 아시아 통화 매수 전망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일본 엔화뿐 아니라 한국 원화까지 지지하는 이른바 '마러라고 합의'가 실제 가동됐다는 추측이 무성하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이 아시아 주요 통화를 지지하기로 약속하고 이를 실제 이행 중이라는 분석이다.
로이터는 최근 엔화 환율의 급격한 변동성과 관련한 미·일 공동 개입 가능성을 분석하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한국 경제 수장과도 원화 문제를 논의했으며, 매우 이례적으로 '최근 원화 가치의 하락(환율 상승)이 기초 경제 여건(펀더멘털)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는 원화와 엔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낮추려는 이른바 '마러라고 합의'에 대한 추측을 불러일으켰다고 로이터는 해석했다.
외환 분석업체 스펙트라 마켓의 브렌트 도넬리 창립자는 로이터에 "베센트 장관의 원화 관련 발언을 고려할 때, 미국과 일부 아시아 국가들이 엔, 원, 대만달러 가치를 안정화하거나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믿는 것은 전혀 터무니없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1985년 달러 강세를 꺾기 위해 체결됐던 '플라자 합의'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재현했다는 의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인 마러라고의 이름을 따 '마러라고 합의'라고 부른다. 미국 재무부가 일본, 한국, 대만 등 주요 아시아 우방국이 달러 강세를 억제하고 각국 통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부양하는 것에 암묵적으로 합의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마러라고 합의에 힘이 실리는 이유는 미국과 아시아 우방국들의 이해관계가 일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조업 부활을 외치는 트럼프 정부로서 강달러는 미국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무역 적자를 심화한다.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환율 급등으로 수입 물가가 치솟아 내부적 인플레이션 압박과 민심 이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만약 미·일·한·대만 등의 다자간 공동 개입이 현실화될 경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주요 7개국(G7)의 공동 행동 이후 15년 만에 벌어지는 외환시장 개입이 된다. 당시 엔고를 막기 위한 '엔화 매도'였으나, 이번에는 달러 강세를 꺾기 위한 '아시아 통화 매수'가 될 전망이다.
앞서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이달 초 베선트 장관을 만나 엔화의 '일방적인 약세'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 이어 베선트 장관이 한국 원화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시장에서는 이미 물밑에서 아시아 주요 통화의 가치를 떠받치기 위한 구체적인 액션 플랜이 타결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당장 다음달 조기 총선을 앞두고 환율 방어가 절실하다. 다카이치 총리는 25일 당대표 토론회에서 구체적인 시장을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투기적이고 매우 비정상적인 움직임에 대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시장 개입을 기정사실화했다.
최근 엔화 환율은 달러당 159.23엔까지 치솟았다. 엔화 가치는 2024년 기록했던 역대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의 공조 개입 가능성에 환율은 155엔 초반까지 내려와 엔화는 급격하게 강세를 보였다.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지난 24일 미국과 일본 금융당국들이 시중은행에 환율 수준을 확인하는 '레이트 체크'(Rate Check·환율 점검)을 실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엔화 가치가 한때 1.75% 급등하는 등 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환율 점검은 통상 실개입 직전 단행되는 강력한 경고 수단이다. 트레이더들은 이를 미·일 공동 개입의 전조로 받아들이고 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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