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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웃돈 4월 CPI에 뉴욕증시 하락…코인베이스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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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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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영향으로 하락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26.63포인트(1.02%) 떨어진 31,834.11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5.87포인트(1.65%) 밀린 3,935.1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3.43포인트(3.18%) 하락한 11,364.2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 증시는 개장 전 발표된 4월 CPI가 예상치를 웃돈 영향으로 혼조세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다. 장 초반에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미국 중앙은행(Fed)이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기술주 주가를 짓눌렀고, 이후 높은 물가가 소비도 위축시킬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올라 전월 기록한 8.5% 상승보다는 낮아졌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8.1% 상승은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도 0.3% 상승으로 전달의 1.2% 상승보다는 둔화됐지만, 시장 예상치인 0.2% 상승보다는 높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4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6%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6.2% 올랐다. 역시 시장 예상치인 전월 대비 0.4% 상승과 전년 동월 대비 6.0% 상승을 웃돌았다.

예상보다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는 지표가 발표되자 국채금리가 요동쳤다. Fed의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전망을 보여주는 2년물 금리는 치솟았고, 경기 전망을 담고 있는 10년물 금리는 장 초반 상승하며 3%를 돌파했다가 일부 상승분을 반납하고 2.92%대로 내려왔다.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부진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부진한 실적과 활성 고객수, 예상을 밑돈 거래금액을 발표하면서 26.4% 폭락했다.

이에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했고, 테슬라의 주가도 8.25% 빠졌다.

리비안은 포드의 주식 매각 소식에 9% 넘게 내렸다.

애플과 엔비디아의 주가도 각각 5.18%와 5.48% 하락했다.

S&P500지수 내 에너지와 유틸리티, 자재(소재) 업종만이 오르고, 임의소비재, 기술, 통신, 금융, 산업 관련주 등이 모두 하락했다. 임의소비재와 기술 관련주의 하락률은 3%에 달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87.2%에 달했으며, 75bp 인상 가능성은 12.8%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3포인트(1.30%) 하락한 32.56을 기록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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