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인수계약을 파기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본격적인 법정공방에 돌입한 가운데, 로젠블랫증권은 트위터가 승소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트위터 주식의 매수를 권했다.
14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로젠블랫증권의 애널리스트 바톤 크로켓은 "트위터가 일론 머스크와의 법적 공방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로젠블랫증권 측은 트위터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으며, 목표주가도 33달러에서 52달러로 올렸다. 이날 트위터의 종가 대비 43% 올려잡은 수치다. 이날 트위터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5% 하락한 36.29달러 선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크로켓은 트위터 측이 머스크가 문제 삼았던 스팸 봇 계정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과 대비해, 머스크는 문제 해결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모습을 근거로 들었다.
앞서 지난 5월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전에 돌입하겠다면서도, 트위터의 스팸봇 비율이 전체 계정의 5%가 훨씬 높다는 것을 문제 삼으며 "스팸봇이 전체 계정의 5% 이하라는 걸 증명하지 못하면 이번 거래는 진행되지 못한다"고 전했다.
이에 트위터 측은 머스크 측의 요청대로 지난달 8일 소셜미디어 모니터링 업체들에 판매하는 '파이어호스'(firehose) 데이터를 제공했다. 이로써 머스크 측은 파이어호스 데이터를 통해 실시간 트윗 정보, 이용자 사용 기기 등 트위터 내부 데이터에 대한 접근이 가능해졌으나, 여전히 스팸 비율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이를 두고 크로켓 애널리스트는 "머스크는 문제 해결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트위터가 법적 공방에서 더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1일(현지시간)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파기 선언으로 트위터 주가는 장중 7%대 폭락했고 당일 11%대 하락 마감했다. 일각에선 머스크가 법적 공방서 승소할 경우 트위터의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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