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가에서 향후 뉴욕증시 향방을 놓고 정반대 시각이 등장했다.
투자리서치 회사인 펀드스트랫을 공통 창업한 톰 리 파트너는 29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S&P500지수는 이미 바닥을 찍었다”며 “연내 신고점을 돌파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P500지수의 전 고점은 올 1월의 4800선이다. 리 파트너는 대표적인 증시 강세론자다.
리 파트너는 "현재 증시는 1982년 상황과 유사하다"며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36개월간 약세장을 맞았던 증시가 단 4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던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8월에 주가가 바닥을 쳤는데, 미 중앙은행(Fed)이 통화 정책을 본격 전환(pivot)하기 직전이었다.
리 파트너는 "강한 긴축을 해온 Fed의 정책 전환이 2개월 남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강달러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실적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종목 매수를 추천했다.
반면 증시 약세론자로 분류되는 마이클 하트넷 뱅크오브아메리카 최고투자전략가(CIS)는 "최근 증시가 급등세를 타고 있지만 신뢰하기 어렵다"고 단언했다. "점차 팔아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도 했다.
하트넷 전략가는 "지금 상승장은 전형적인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일시 반등)"라며 "더 큰 위험이 닥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노동시장이 둔화하기 시작하면 자산 시장의 흐름이 바뀌게 될 것"이라며 "S&P500지수가 4200을 넘으면 매도하고, 3600까지 떨어지면 매수하라"고 조언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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