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27일 미국 중앙은행(Fed)의 주요 연례 행사인 잭슨홀 미팅이 열리는 가운데, 월가에선 비관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제로 파월 Fed 의장이 더 센 긴축을 예고할 것이란 얘기다.
마이클 슈마허 웰스파고 거시전략 총괄은 22일(현지시간) “파월의 발언은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일 것”이라며 증시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크리스 세니엑 울프리서치 전략가는 “Fed가 결국 기준금리를 연 4.5%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며 “파월 의장은 이번에 강경 발언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버트 캔트웰 업홀딩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기 위해선 더 강경한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게 시장의 인식”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채권 운용회사인 핌코의 티파니 와일딩 북미지역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0년간의 저물가 시대는 완전히 지나갔다”며 “공급 비용이 치솟으면서 수년간 가격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와일딩 이코노미스트는 “가격이 출렁이면서 상당한 수준의 물가 변동성에 직면할 수 있다”고도 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이미 정점을 지난 만큼 Fed가 긴축 태도를 조금씩 누그러뜨리기 시작할 것이란 시장의 관측과 대비되는 시각이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다음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미국이 기준금리를 75bp(0.75%포인트) 올릴 확률이 56.5%로 가장 높게 예측됐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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