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권시장감독청 "가상자산, 전통 금융 시장에 영향 미칠 수 있어"

유럽 증권시장청(ESMA)이 가상자산(암호화폐) 사용이 증가하면서 기존 금융 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4일(현지시간) 가상자산(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Coindesk) 보도에 따르면 ESMA는 연구 보고서를 통해 "가상자산 관련 규제 조항이 적용되지 않는다면, 변동적 성장 주기로 인해 재무적 안정성 관련 위험을 수반할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상자산 시장과 기존 금융 시스템 사이에는 지금도 여러 전송 채널이 존재한다"라며 "현재로서는 그 규모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영향이 적지만, 추후 영향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대형 소매업체의 가상자산 결제 도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보고서는 "대형 소매 업체가 가상자산은 결제 옵션으로 지원하거나, 선도 기술 기업들이 가상자산 기반 P2P 결제를 도입하는 시나리오가 벌어진다면 소비자 노출이 단기간에 급증하면서 가상자산과 기존 금융 영역 사이의 연결성이 짙어질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