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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화의 매트릭스로 보는 세상] 초강달러 시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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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언제 달러가 약화될 것인가에 관심의 초점을 두고 있다. 그렇지만 최근 출간된 글로벌 무역전쟁에 관한 자세한 해설서인 '트레이드워'에 의하면 달러강세는 꽤 오랫동안, 적어도 세계 경제가 다시 호전될 때까지 지속되고, 한국은 IMF시기에 겪었던 원달러 환율 1800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예측하는 근거로 비교적 단순하다. 달러 공급은 줄고, 달러 수요는 증대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국 달러의 세계적인 공급은 확실하게 줄어들 전망이다. 미국의 달러금리 인상은 전 세계 자본의 미국 유입을 발생한다. 게다가 미국은 코로나로 인하여 지나치게 많이 발행된 달러를 다시 거둬들이고 있다. 급격한 달러 발행감소는 일어나지 않고 있지만, 점진적인 테이퍼링을 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에너지 수출로 인한 무역수지 개선도 예측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전쟁으로 대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산 세일석유와 천연가스를 수입을 늘리고 있다. 2021년 기준으로 보면 미국은 전 세계 천연 가스 생산비중 23.1%, 수출 비중은 17.5%에 달한다. 게다가 대중국 무역전쟁의 일환으로 미국내 제조업의 생산을 강화하고 있어, 무역수지 개선은 지속되면서 달러 해외 유출을 감소시킬 전망이다.


반면에 미국 이외의 국가들은 달러 수요가 늘어난다. 우크라이나전쟁, 미중무역전쟁, 게다가 지구 환경변화로 인한 자원 공급과 환경보호로 기업환경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가 악회되고 있는 중에 결국 필요한 것은 안전자산이고 현재로서 달러를 대체할 만한 외화는 없다. 하지만 미국은 오히려 달러공급을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어떻게 보면 미국으로서는 무제한 무역적자를 볼 수 없고, 대중국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다. 이러한 경향은 많은 전문가들이 달러위상이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달러패권은 더욱 강화될 것이다. 향후 앞으로 미국 이외의 국가들은 달러 확보를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출을 늘리려 할 것이고, 달러는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인다.


이렇게 되면 미국의 해외 제품 수입가격은 낮아지고, 미국내 물가도 낮아지게 된다. 2022년 9월 8.3%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걱정하지만, 점차 인플레이션율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실제로 예측치보다 낮아지고 있다. 향후 미국 달러공급 감소와 글로벌 달러수요 증가가 지속된다면 미국은 오히려 디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할 수도 있다. 일부에서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하여 대중국 부과 관세를 감소할 수도있다고 예측하지만 그럴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인상된 관세 전부가 중국 수입물품의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마저도 이제는 소비자가 적응되었고, 일부는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관세 인하는 큰 효과를 발휘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현재 추세로 보면 미국 달러에 대한 공급과 수요의 불일치는 미국은 디플레이션, 다른 나라는 인플레이션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한 한국의 대비는 달러를 벌어들이는 자, 즉 기업의 적극적 활동지원으로 최대한 달러를 많이 들여오게 해야 한다. 그래야 전 세계적인 달러 확보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한경닷컴 The Lifeist> 홍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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