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증시 추가 하락에 대한 경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각에선 '조만간 바닥을 칠 것'이란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투자회사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분석가는 14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이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 경제는 냉각될 조짐"이라며 "미 중앙은행(Fed)은 긴축을 중도에 멈추는 1970년대식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이필드 분석가는 "Fed가 결국 과도한 긴축에 나서면서 내년 경기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며 "다만 소비와 고용은 아직 견조하기 때문에 침체와 기업 실적 타격은 완만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비타 수브라매니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전략가는 "S&P500지수가 이미 올해 말 전망치(3600)를 하회하고 있다"며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지표를 분석해보면 바닥 신호가 20%밖에 잡히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고통과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브라매니언 전략가는 "장기적으로는 희망적"이라며 "향후 10년간 연간 6%의 주가 수익률 및 2%의 배당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금 흐름이 좋은 우량주 중심으로 투자에 나설 만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마크 해켓 네이션와이드 투자연구부문 수석은 "지난 13일 증시는 3% 떨어졌다가 3% 넘게 반등했을 정도로 극적이었다"며 "시장에 과매도 심리가 강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만간 증시가 반등하는 '안도 랠리'가 나올 것이란 예상이다.
해켓 수석은 "기관들의 주식 비중은 5년래 최저치, 현금 비중은 21년래 최고치"라며 "저가 매수 대기 자금이 많다"고 강조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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