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자산의 60%를 주식, 40%를 채권에 투자하는 전통적인 60대 40 투자 전략은 이제 더 이상 최고의 전략이 아니라는 주장이 월가에서 잇따라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간스탠리의 짐 케이런(Jim Caron) 애널리스트는 2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60대 40 투자 전략은 과거의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 전략은 지난 40년 중 36년간 채권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플러스를 유지했기 때문에 과거에 투자자들에게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그때는 금리가 1980년부터 2021년까지 하락하던 때였다"며 "금리가 횡보하거나 약간 더 높게 지속된다면 지난 40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시간이 지나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60대 40의 전략은 정말로 요점을 놓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케이런은 "위험의 균형을 맞추고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주식과 채권의 더 다양하고 더 역동적인 비율을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60대 40 접근법은 더 이상 투자자에게 최적의 전략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60대 40의 비율을 따르는 포트폴리오는 1월 6.2%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이는 1921년부터의 수익률 기록 중 96번째 순위에 해당하며, S&P500이 같은 기간 6.3%의 수익률인 것에 비해 약간 낮은 수치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재러드 우다드(Jared Woodard) 전략가 또한 같은 의견을 냈다. 그는 지난 13일 투자 노트에서 "장기적으로 60대 40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는 논리는 깨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수십 년 동안의 디플레이션 환경은 세계화의 역전, ESG 정책의 부상, 인구 수의 인플레이션 및 지쳐버린 기술 혼란 속에서 끝나는 것 같다"며 "평균 2%의 연방기금금리(FFR)의 시대에서 5%로의 전환은 구조적으로 더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채권이 헤지 역할을 하던 시대가 끝난 것을 의미한다"며 "주식과 채권이 이제 양의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주식과 채권은 반대로 움직여 시장 변동성 속에서 이러한 분산 투자 전략이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줄이고 손실을 제한했으나 이젠 아니라는 것이다.
한편 케이런은 60대 40의 투자 전략이 더 이상 유효하다고 보지 않지만 "채권은 현재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라고 보았다. 그는 "채권 수익률이 다시 높아졌다"며 "9%에 가까운 채권 수익률"이라고 언급했다. 또 "신흥국 채권 수익률도 8.75% 수준이고 투자 등급 채권 수익률도 5%에 육박한다"며 "이것은 투자자들에게 합리적으로 좋은 뉴스"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김나영 기자 nan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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