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테슬라 '슈퍼차저' 표준화 시기상조"
테슬라 '모델3' 페이스리프트, CATL 배터리 탑재 예정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 방식인 '슈퍼차저'가 미국 내 전기차 충전법의 표준화로 자리 잡을 조짐에 대해 기존 충전업체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최근 제너럴 모터스와 포드, 리비안에 이어 볼보와 폭스바겐, 또 폴스타까지 슈퍼차저를 이용하겠다고 이미 발표했고요, 스텔란티스와 도요타도 사용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미국 뿐 아니라 유럽과 중국, 그리고 일본 업체들까지도 테슬라의 충전동맹에 동참할 의사를 속속들이 밝히고 있는데요, 이 강력한 움직임이 어쩌면 저지될 수도 있겠습니다.
텍사스주가 주 정부 지원 충전소에 테슬라의 NACS 커넥터 구축을 의무화하려는 방침을 세운 데 대해, 충전소 운영업체인 차지포인트와 충전기 제조업체인 ABB 등 5개 회사와 청정에너지협회가 반대 의견을 표명한 겁니다. 이들은 텍사스 교통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업계 전반에 걸쳐 테슬라 커넥터의 안전성과 상호 운용성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당장 NACS 구축을 요구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테슬라 커넥터를, 원래 미국 표준인 CCS와 함께 충전기에 설치하려면, 관련 부품들을 인증해야 하는 등 여러 측면에서 새로운 작업들이 필요함은 물론이고, 추가 설비를 보장할 부품 공급망 또한 충분히 갖춰져야 하는데, 아직 그렇지 못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더해, 양쪽이 하나의 충전설비 안에서 원활히 호환될지 여부도 불투명한데다, 이로 인해 공급자와 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비용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 역시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테슬라 관련 소식 하나 더 짚어보겠습니다.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인 테슬라의 '모델3'의 부분 변경 모델, 즉 페이스리프트 버전에 중국 CATL이 개발한 'M3P 배터리'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는것으로 관측됐습니다. CATL은 근 몇 년 간 테슬라 기가팩토리 상하이의 주요 배터리 제조업체 중 하나였는데요, M3P 배터리는 이전에 사용하던 LFP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15% 가량 향상돼, 단 한 번 충전만으로 최대 700km를 주행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 "골드만·애플, 신용카드 제휴 중단 검토"
애플의 금융 부문이 난관에 봉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의 신용카드인 '애플카드'와 선구매 후지불 서비스인 '애플페이 레이터'의 파트너인 골드만삭스가 애플과의 협력 종료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애플과 파트너십을 맺었던 여러 협력 사업들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즉 아멕스에 넘기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골드만삭스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건 애플과의 문제라기보다는 소비자 금융 쪽에서 약 30억 달러가 넘는 손실을 입고 있기 때문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미 지난해, 소비자 금융업을 대폭 축소한다고 밝힌 바가 있죠? 다만 골드만삭스는 이후에도 애플과 약속한 기존 서비스들을 문제없이 제공하는 등, 애플과의 협업은 오히려 단단하게 지키려는 듯 했습니다. 또, 애플과의 계약이 2030년까지 연장됐기 때문에, 아무리 골드만삭스의 손해가 크다고 해도, 애플과의 관계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었습니다.
다만, 골드만삭스가 보도대로 진짜 애플과의 사업을 아멕스에 넘긴다면, 골드만삭스가 야심차게 내세웠던 소비자금융 분야에서 사실상 완전히 철수하는 셈인데요, 실제로 골드만삭스는 애플과의 제휴만 접고 있는 게 아니라, 제너럴모터스와의 신용카드 협약 역시 아멕스를 비롯한 다른 카드사들에 이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고요, 개인 신규대출 종료는 물론, 지난해 인수했던 주택개량 자금 대출업체, 그린스카이도 매각을 고려 중인데다, T-모바일과의 신용카드 출시 계획도 취소시켰습니다.
다만, 애플과의 협력을 아멕스에 넘기는 방안은 아직 확정된 바는 아닙니다. 무엇보다 애플의 동의가 필요한데, 애플이 골드만삭스를 쉽게 놔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들도 많습니다. 또, 승인된다고 해도 아멕스로 골드만삭스의 모든 부분들이 다 이전되는 데는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릴 수 있습니다.
3. 美 SEC,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불허
美 5개사,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 재제출
미국 주식시장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상장하겠다는 자산운용사들의 계획이 무산됐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가 나스닥과 시카고옵션거래소에 비트코인 현물 EFT 상장 신청을 불허한다는 방침을 통보한 건데요, 신청서 내용의 명확성과 설명이 불충분하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또, SEC는 최근 비트코인 현물 EFT 상장 신청이 이어지는 현상 자체도 부적절하다고 언급했다고 하는데요, 블랙록에 이어 피델리티나 위즈덤트리, 비트와이즈 등, 여러 자산운용사들도 앞다퉈 동일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들은 FTX 파산 등, 투심이 저해될 만한 사건이 이어지면서, 오랫동안 급락세를 이어 왔지만, 이번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청 소식이 연이어 전해진 이후, 놀라운 급등세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특히 투자자들은, 블랙록이 신청에 나섰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가 뛰어든 만큼, 당국도 이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반드시 허가해 줄 것 같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고요, 성사만 된다면 엄청난 양의 자금이 비트코인에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고조됐습니다.
그러나 이번 상장 신청이 불발됨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의 분위기도 다소 가라앉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관련 업체들이 발빠르게 나서고 있습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와 피델리티, 인베스코, 반에크, 21셰어스, 위즈덤트리 등이 감시 공유계약 파트너로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를 명시한 신청서를 SEC에 다시 제출했는데요, 실제로 그동안 작성된 서류들을 보면, 암호화폐 거래소들과 감시 공유 계약을 맺어 시장 조작을 막겠다는 내용은 들어 있었지만, 정작 어느 거래소와 협력하는 지는 표기되지 않았었다고 합니다. 이들 5개사는 모두, SEC가 명시한 '명확성과 설명의 부재' 부분을 충족시키기 위해, 코인베이스가 자사의 ETF 거래에서 감시 역할을 맡는다고 새롭게 명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 트위터, 게시물 '읽기 분량' 제한
만약 트위터를 하기 위해 돈을 내야 한다면, 여러분들은 지불할 의향이 있을까요? 머스크가 이번에는 트위터 이용자들의 하루 게시물 조회 분량을 한정하겠다고 선언해 한바탕 소동이 일었는데요,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극단적인 수준의 데이터 수집과 시스템 조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시적인 제한을 적용했다며, 유료 인증 계정은 하루에 읽을 수 있는 게시물이 6,000개로 제한되고, 무료 미인증 계정은 600개, 신입 미인증 계정은 300개로 막겠다고 밝혔는데요, 이후 다시 한 번 글을 올려, 이 갯수 차등제는 유료 인증 계정은 8,000개, 무료 미인증 계정은 800개, 또 신입 미인증 계은 400개로 곧 늘어난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게 언제 해제될 지는 언급하지 않았는데요,
이에 더해 트위터는 전날부터 온라인상에서 검색창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통로도 막았습니다. 이전에는 계정이 없는 사용자들도 굳이 로그인하지 않은 채로, 검색을 통해 트위터의 공개 콘텐츠를 찾아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트위터 계정으로 로그인하지 않으면 게시물을 볼 수 없습니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기술 회사들이 트위터의 방대한 게시물 데이터를 무단으로 수집해 AI 언어모델 훈련에 쓰고 있다며, 여러 차례 불만을 표시한 바가 있는데요, 이번 사안이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날 트위터 게시물 접근을 제한하겠다는 머스크의 선언 이후, 접속 장애가 속출하는 등, 트위터의 기술적인 문제가 또다시 불거져 이용자들의 원성이 잇따르기도 했습니다.
트위터의 유료화는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죠? 월 14,000원짜리 유료권인 '트위터 블루'를 전세계 모든 국가에 도입한 이후, 무료 회원들의 영역이 점차 줄어가고 있는 건데요, 유료 회원들에게는 게시물 추천과 설문조사, 그리고 트위터 스페이스 참여 등의 권한을 주는 반면, 무료 회원들은 메세지 발송 횟수를 제한하는 기술 도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 크레이머 "주식 보유량, 10종목 미만 유지"
CNBC 매드머니의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투자자들에게 지금 시기에는 주식 보유량을 10개 미만으로 유지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습니다. 꼭 시장이 어려운 때가 아니어도, 흔히 너무 많은 양의 주식을 보유하는 게 높은 수익으로 이어진 건 아니었다고 말했는데요, 실제로 크레이머가 헤지펀드에서 일하던 시절, 자신의 실제 경험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가진 주식이 적을수록 오히려 번 돈이 더 많았고, 포트폴리오에 주식이 더 많을수록 가져가는 돈은 더 적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특히, 현재와 같은 증시 분위기 속에서는 더욱 더, 새 종목 매입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는데요, 어렵다면 기존의 주식을 팔지 않는 한 새로운 주식을 사지는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크레이머는 이걸 '엄지의 법칙'이라고 표현했는데요, 손가락은 총 10개죠? 가지고 있는 종목의 종류가 10개 이상이라면, 10개까지 줄이는 편이 좋겠다고 했습니다.
또, 크레이머는 보통 사람들이 주식은 많이 가지고 있는 건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못하는 반면, 현금을 수중에 확보하고 있는 건 두려워하는 인식이 잘못됐다고 진단했습니다. 때로는 현금이 주식보다 더 좋은 투자 재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바라보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현금화 전략은 약세장일 때 최선의 대응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시장에 악재가 닥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면 현금이 주식보다 좋다고 평가했습니다. 전망이 좋을 것 같거나 상승 여력이 탄탄할 것 같은 종목들이 없을 때는, 상황을 조용히 주시하면서 현금을 지키는 방법을 선택하라고 강조했습니다.
6. "최고의 AI 투자법, 빅테크 매입"
월가가 선택한 최고의 AI 투자법은 빅테크 매입이라고 합니다. CNBC가 약 400명의 CIO, 주식 전략가, 그리고 포트폴리오 매니저 등을 대상으로, 지난주 실시한 3분기 및 향후 투자 전략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7%는 대형 기술주가 AI 붐에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답했습니다. 다만, 여전히 37% 정도는 인공지능 분야를 둘러싼 거품이 심하다고 답했고요, 빅테크가 아닌 신생 기업들이 AI 업계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답한 비율도 16% 정도 됐습니다. 그래도 CNBC는 과반수가 이미 시장을 이끌고 있는 빅테크들이 AI 산업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렇다면 대형 기술주 가운데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이 AI 부문의 최고 승자가 될까요? 50%가 넘는 이들이 탑픽으로 엔비디아를 꼽았습니다. 엔비디아는 올해 미국 시장에 불어닥친 AI 열풍에 힘입어, 주가가 188% 폭등하며,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는데요, 뿐만 아니라 최근 실적 발표에서도, 반도체와 관련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자, 이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긍정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유망한 곳은 마이크로소프트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고, 또 챗GPT 기반 언어 모델로 '빙'을 개발하기도 했죠? 28%의 사람들이 마이크로소프트를 선택했습니다.
세번째로 꼽힌 기업은 11%가 선택한 알파벳이었습니다. 구글은 자사의 대표 검색 엔진에 AI 기능을 도입한다고 공식 선언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명단 상위권에 자리했습니다. 190%에 가까운 주가 상승을 보여 준 엔비디아만큼은 아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도 올해 들어 지금까지 주가가 각 42%, 그리고 35% 오른 바가 있고요, 마지막으로 6%는 아마존이 차지했습니다.
정연국 기자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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