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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강세장 끝낼 수 있는 5가지…투자자라면 주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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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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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뉴욕증시는 투자자들의 예상과 달리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과 지난 3월 은행 위기도 극복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상승장이 얼마나 이어질지 불안해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S&P500은 전일 대비 0.24% 오른 4409.53에 마감했다. 지난 3일 고점(4455.59)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해 10월 저점 대비 23% 높은 강세장이다. 다만 지난 6일 강력한 고용 지표에 미 2년 만기 국채 금리가 16년 만에 최고치로 뛰어오르고 주가가 하락한 점은 현재의 증시가 취약하다는 방증으로 평가된다.


뉴욕증시 투자자들이 상승장의 끝을 염두에 두고 최근 주시하는 5가지 위험 요인들이 있다.


첫 번째는 실적 시즌이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2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기준 3년 연속 감소세다.


S&P500 기업들의 순이익률도 11.4%로 전 분기 대비 소폭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 최고치인 13%과 차이가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업들은 (금리 인상 등으로) 자금조달 비용이 오른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며 가격 인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업들이 양단에서 압박을 받으며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두 번째는 심화된 미 국채 금리의 장단기 스프레드다. 경기 침체의 전조로 꼽히는 미 2년 만기 국채 금리와 10년 만기 국채 금리의 역전 폭은 지난주 1.08%포인트로 1981년 후 약 4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Fed의 통화 정책을 가장 민감하게 반영한다. 장단기 금리 역전폭은 지난해 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한 후 7월부터 시작돼 점점 확대되고 있다. 미 경기 전망이 부정적으로 변할수록 뉴욕증시에는 악재다.


글로벌 증시 부진도 넘길 수 없다. 올해 미국 외 증시들은 연초 상승세를 그렸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방역 조치를 해제하면서 중국 소비가 살아나고 국내외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는 낙관론이 퍼졌다. 아시아 증시 전반 지수가 힘을 받았고 유럽도 급등했다.


이후 글로벌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들이 나오면서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올 들어 8.2% 이상 떨어졌고 상하이종합지수도 3.5% 상승하는 데 그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럽 스톡스 600 지수는 지난 6일에 지난 3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유럽은 상반기 기술적인 경기 침체 상태에 빠졌고, 중국은 예상치 못한 경기 성장 둔화와 높은 부채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전 세계적으로 '끈적한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면서 금리 인상을 재개하거나 지속하는 주요국들도 늘었다.


금리 인상으로 인한 금융 스트레스는 여전히 불안 요인이다. 지난 3월 은행위기를 촉발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도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채권 포트폴리오에서 18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는 공시로 촉발됐다. 이후 지역은행이 연쇄 파산하며 불안 심리가 빠르게 확산됐다.


투자자들은 Fed의 금리 인상이 지속되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달 도이체방크가 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400명 중 대부분은 금리 상승으로 전 세계에서 더 많은 사고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투자자들의 뉴욕증시 투자방식이 시장을 위험에 취약하게 만든다는 경고도 있다. WSJ에 따르면 올 초 관망세를 보이던 자산운용사들과 헤지펀드, 개인투자자들은 퀀트펀드를 통해 뉴욕증시에 투자하고 있다. 퀀트펀드는 인간 대신 컴퓨터 프로그램이 가치와 실적 등을 고려하며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JP모간은 퀀트펀드 매수세로 최근 반도체 기업과 소프트웨어 등 일부 기술 분야의 매수세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퀀트펀드가 원래도 높은 빅테크 기업들의 뉴욕증시 비중을 위험할 만큼 키웠다는 것이다.


현재 S&P500에서 알파벳과 아마존, 애플, 메타, MS, 넷플릭스, 테슬라, 엔비디아 등 8개 종목은 전체 지수 시가총액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기술주에 악재가 닥쳐 매도심리가 확 커졌을 때 뉴욕증시가 전반적인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JP모간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메모에서 "최근 투자 실패에 대한 두려움 즉 포모(FOMO)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썼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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