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곳 완전 자본잠식 상태"
"지속적인 사업 영위 어렵다"
코인마켓 거래소 2곳 중 1곳은 거래 수수료 매출이 없어 폐업에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9일 국내 가상자산시장 현황 파악을 위해 35개 신고 사업자에 대한 상반기 실태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실태조사 결과 가상자산 사업자 영업이익은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82% 증가한 2,273억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46% 늘어난 28조4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말 1만6,547달러에서 지난 6월 3만441달러로 81% 상승했다. 가상자산 가격 상승과 투자 심리 회복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용자수는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등록 계정수는 950만개로 19%(228만개) 줄었다. 거래가능 이용자수는 3%(21만명), 일평균 거래 규모는 1.3%(400억원) 감소했다. 100만원 미만 자산 보유자도 7% 줄었다. 연령 별로 보면 30대가 30%로 가장 많이 차지했고 40대(29%), 20대 이하(19%), 50대(17%)가 다음 순이었다.
이렇다 보니 21개 코인마켓 사업자 중 10개는 수수료 매출 등이 없어 지속적인 사업 영위가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18곳은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코인마켓 일평균 거래금액은 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일평균 거래대금이 100만원 이하는 사업자는 5개사에 달했다.
상장 폐지되는 가상자산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78건에서 상반기에 47%(37건) 증가한 115건을 기록했다. 신규상장한 가상자산은 상반기 169건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128%(95건) 증가했다.
한편, 가상자산 관련 업계 종사자 수는 1,915명으로 8.5%(178명) 감소했다. 원화마켓 거래소에서 275명, 코인마켓 거래소에서 26명 줄었다.
이민재 기자 tobe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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