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스라엘 "이란 포르도 핵시설 접근로 막기 위해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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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이란 타스님통신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란 중부 곰주(州)에 있는 포르도 핵시설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타스님은 이란 당국자를 인용해 "침략자가 포르도 핵시설을 재차 공격했다"고 전했고, AP 통신도 포르도 지하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공격받았다고 이란 국영방송 IRIB를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미군은 전날 새벽 본토에서 이란으로 날아간 B-2 폭격기 7대 중 6대를 이용해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GBU-57 총 12발로 포르도 핵시설을 공격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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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In - '제2의 창업' 선언한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 레드오션 된 여행 카드 시장 편의점 즉시 발급 등으로 대응 "밥 먹고 차 마시는 일상의 소비 스테이블코인이 판 흔들 것" 해외에 갈 때는 현지 화폐를 두둑이 준비해서 가야 한다는 '여행의 법칙'이 몇 년 전부터 깨지고 있다. 핀테크 스타트업 트래블월렛이 처음 내놓은 선불식 외화 충전카드 때문이다. 여행용 카드는 대형 금융회사까지 뛰어든 레드오션이 됐다. 트래블월렛은 스테이블코인 시대에 대비한 '제2의 창업'을 준비 중이다.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는 지난 20일 "스테이블코인으로 금융 시스템 근간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 사회를 떠받치고 있는 은행 계좌 기반 송금망, 결제망이 크게 흔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 계좌에 기반하지 않는 코인을 담아 결제까지 편리하게 할 수 있는 '디지털 지갑'을 개발하겠다는 게 김 대표의 구상이다. 그는 "해외에서 수수료 없이 편리하게 결제하는 것은 우리가 가장 잘하는 일"이라며 "코인을 실생활과 여행에서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비자(VISA) 결제망 연계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해외에서는 비자와 마스터카드, 페이팔 등 글로벌 결제업체들이 앞다퉈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하고 있다. 한국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밥값 커피값을 결제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전자금융거래법 등 관련법이 정비되지 않았고, 달러가 아닌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걸음마도 떼지 못했다. 하지만 '언젠가는 맞닥뜨릴 미래'라는 게 김 대표의 확고한 신념이다. 그는 고려대 경제학과 졸업 후 삼성자산운용, 국제금융센터 등에서 외환운용 전문가로 일하다가 해외 결제의 비효율을 해결하기 위해 2017년 트래블월렛을 창업했다. 결제 수수료 없는 선불형 카드로 여행자의 환전 방식을 바꿔놨다. 김 대표는 "여행을 다녀온 뒤 남은 현지 지폐와 동전을 처리하느라 골치 아팠던 기억에서 시작한 서비스"라며 "디지털로 남은 잔돈을 바로 다음 여행지 통화로 바꿀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주목받았다"고 설명했다. 여러 은행이 뛰어들며 개척자의 이점은 사라졌지만 트래블월렛은 또 다른 방법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김 대표와 회사 직원들이 여행을 하며 불편했던 점, 고객 불만 등이 반영돼 기술 개발로 이어졌다. 대표적인 게 지난해 여름 휴가철 전 처음 꺼내든 '편의점 카드 즉시발급 서비스'다. 전용 모바일 앱에서 카드를 신청하고 GS25 편의점 수령을 설정하면 2분여 만에 실물 카드를 받을 수 있다. 고객 민원의 절반 이상이 '카드 언제 배송되나요'였다는 점에 착안한 서비스다. 관련 기술은 특허로 등록했다. 김 대표는 "카드 즉시 발급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하기까지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혼자 여행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앱에서 여행 친구를 구하는 커뮤니티 '소셜', 친구끼리 밥값 등을 나눠 내는 'N빵결제' 같은 서비스도 제공한다. 해외 출장이 잦은 김 대표가 혼자 끼니를 해결해야 할 때가 많아 떠올린 아이디어다. 그는 "기술기업은 얼음을 손에 쥐고 있는 것과 같다"고 거듭 강조했다. 가만히 있으면 손에 쥔 얼음이 녹아버리는 것처럼 성공 후 곧바로 다음 먹거리를 찾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김 대표는 "지폐와 동전을 지갑에서 꺼내지 않는 세상, 은행 계좌 없이도 돈이 오가는 세상이 올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한달여 만에 10만달러 붕괴 금값은 다시 '최고치' 육박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중동의 긴장감이 고조되자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10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은 다시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미국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2일 오후 11시15분께 10만달러 밑으로 떨어진 뒤 낙폭을 키우며 23일 오전 5시20분께 9만8467달러로 주저앉았다. 미국의 공습 후 이란의 보복과 미국의 추가 공격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가격을 짓눌렀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이 10만달러 아래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달 8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다소 반등해 오전 7시께부터 다시 10만달러대에 거래되고 있지만 최근 1주일간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 미국의 고관세 정책 여파로 금융시장이 출렁일 때 상승하면서 "안전자산 면모도 갖췄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최근의 하락세로 전쟁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에선 유효하지 않다는 점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은 제도 변화 등 특정 상황에서만 안전자산처럼 움직이는 것으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안전자산 대표주자인 금은 반대로 움직였다. 국제 금 현물가격은 이날 오전 7시께 트로이온스당 3388.96달러까지 올랐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직후인 15일의 사상 최고가(3500.1달러)에 근접한 3444.26달러를 찍은 이후에도 3300달러 이상에서 꾸준히 거래되고 있다. 금값은 4월 급등한 뒤 한 달여간 조정받으며 지난달 중순 3100달러대로 떨어졌지만 최근 들어 다시 반등하는 추세다. 중동 위기와 더불어 미국 정부의 재정 악화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미 달러와 국채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금의 상대적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변화에 국내 은행의 금 통장(골드뱅킹)에는 다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20일 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총 1조902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286억원 늘었다. 골드뱅킹 잔액은 4월까지 다섯 달 연속 증가했다가 지난달 감소세로 돌아섰다. 조미현/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또다시 말 바꾼 트럼프 트럼프 "지금의 이란 정권 이란 위대하게 못 만들어" 참모진과는 상반된 메시지 '美 우선주의' 원칙 깨지자 MAGA 내부 분열 움직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공군의 이란 핵 시설 공습 이후 이란의 '정권 교체'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간 미국 행정부 고위 인사들은 이란 공격 배경에 대해 "정권 교체 목적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뒤집는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이란 정부가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도록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되지만 미국의 중동 문제 개입을 두고 공화당 내 갈등 조짐이 확산하고 있다. ◇참모진 메시지 흔들어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정권 교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게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지만 만약 현 이란 정권이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지 못한다면 왜 정권 교체가 없겠느냐"고 적었다. 자신의 선거 구호인 'MAGA'를 활용해 "MIGA!!!(이란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마무리했다. 지난 13일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이후 이란의 정권 교체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글에서는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습 성과도 자랑했다. 그는 "위성 이미지에 보이는 것처럼 이란 내 모든 핵 시설에 기념비적 손상이 가해졌다"며 "말살됐다는 게 정확한 표현"이라고 썼다. 특히 "가장 큰 피해는 지면에서 한참 아래에서 발생했다"고 강조하는 등 포르도 핵 시설의 피해가 크지 않다는 이란 측 발표에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정권 교체를 시사한 것은 그간 트럼프 참모진이 전달한 메시지와 상반되는 것이어서 혼란이 커지고 있다.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터 헤그세스 국방장관 모두 미국의 목표는 확전이 아니라 핵 제어라고 강조해왔다. 밴스 부통령은 같은 날 ABC방송에서 "우리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파괴하기 위해 매우 좁고 제한적인 접근을 택했다"며 "대통령은 그 누구보다 군사 분쟁 장기화를 걱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비오 장관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란과 전쟁 중이냐는 질문에 "이란을 상대로 한 전쟁이 아니다"며 "우리가 지금 원하는 것은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에 대해 "백악관 고위 참모들이 조율한 메시지를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평가했다. 또 "사태가 결국 이란 정권 붕괴로 끝날 수 있다는 인식이 행정부 내부에 존재함을 분명히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짚었다. ◇공화당 내 갈등 커질 듯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라크 등의 정권 교체를 주장하는 공화당의 네오콘(신보수주의자) 세력을 비판하면서 미국 외 국가의 일에는 참견하지 않겠다는 '미국 우선주의' 원칙을 천명했다. MAGA 지지층 역시 이에 동조하며 이번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에 미국이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MAGA 지지층의 반대를 무릅쓰고 전날 이란 핵 시설 3곳에 공습을 감행한 데 이어 이란의 정권 교체 가능성도 처음으로 거론하며 이란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란 공습이 '제한적 조치'라는 이유로 공화당 일부의 지지를 얻기는 했지만 이란 정권 교체까지 시사하면서 공화당 내 분열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마저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공화당·조지아주)은 X에 "외국 전쟁에 미국이 개입하는 것에 질렸다"며 "미군은 정권 교체, 외국 전쟁, 군산복합체의 이익을 위해 목숨을 잃고, 신체적·정신적으로 영원히 상처를 받았다"고 적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정권 교체를 반기는 분위기다. 액시오스는 이란의 정권 교체가 '이스라엘 정부의 암묵적 목표'라고 표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이 '아브라함 협정'의 대규모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며 "놀라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브라함 협정이란 이스라엘이 역사적으로 반목해온 중동의 아랍·이슬람 나라들과 국교를 정상화하는 것을 가리킨다. 미국도 중동에서 친미 세력을 확대하려는 야심도 있다. 하지만 CNN은 이란에서 정권이 바뀐다고 해도 미국과 이스라엘이 바라는 온건 정부는 없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정권 교체 충격파가 세계로 퍼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국의 공격이 이란을 자극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싱크탱크 미국외교협회(CFR)의 리처드 하스 명예회장은 "이란은 자신들이 핵무기를 보유하기만 했어도 미국의 공격을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인식할 수 있다"며 이란이 장기적으로 핵무기 개발을 가속화해 향후 국제 정세에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美 외교·군사력 중동에 집중 中, 무역 협상 한숨 돌렸지만 원유 수입 절반 이란에 의존 호르무즈 봉쇄 땐 수급 차질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에 미국이 직접 군사 개입에 나서면서 중국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중동은 중국의 에너지 수급과 외교 전략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중국은 전체 원유 수입의 절반을 잃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반면 일각에선 미국의 외교·군사 자원이 중동으로 분산돼 남중국해, 대만 해협 등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이 해양 패권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원유 수입·일대일로 차질 우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3일 "이번 중동 갈등이 중국 안보·외교 전략에 구조적인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그동안 중동에 쏟아온 경제적 이해관계를 감안하면 파급 효과가 클 것이란 진단이다. 쉬웨이쥔 화난이공대 연구원은 "중동의 불안정은 중국의 대외 투자와 공급망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은 중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절반 이상이 통과하는 핵심 해로로, 봉쇄될 경우 에너지 수급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에도 큰 충격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이란과 긴밀한 경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2023년 기준 중국의 대이란 직접 투자는 3억2200만달러, 누적 투자액은 39억달러를 넘어섰다. 2024년 양국 간 교역 규모는 133억7000만달러로, 중국은 44억9000만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강화되면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 등 국유기업이 이 같은 제재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2023년 중국의 중재로 성사된 사우디아라비아-이란 국교 정상화도 이번 사태로 무력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이란이 중국의 손을 벗어나면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전략 전체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란뿐 아니라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등과도 경제 협력을 병행해온 이유도 이런 지정학적 리스크를 분산시키기 위한 전략이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중국의 균형 전략 자체를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中 영향력 확대 가능성도 일각에선 이번 사태가 오히려 중국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한다. 미국의 외교 전략 초점이 중동으로 이동하면서 중국은 남중국해와 대만 해협 등 태평양 지역에서 해군 활동을 강화하고, 지역 내 영향력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이번 공습 자체가 중국의 중동 외교 거점인 이란을 약화시키면서 패권 경쟁에서 미국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미국이 중동에 자원을 집중시키면 '전략적인 피로'가 생길 수 있고,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협력은 더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중 무역 협상에도 간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쉬톈천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 수석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군사 개입은 미·중 관세 협상 일정을 지연시킬 수 있다"며 "8월 중순으로 예정된 합의 시한이 3개월가량 밀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 정세의 불안정성은 중국의 원유 교역에도 직접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스라엘 주재 중국 대사관은 지난 21일 성명을 통해 자국민 약 300명을 이스라엘-이집트 국경을 통해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이스라엘-이란 간 충돌이 격화되며 미사일 공격 범위가 넓어지고 사상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스라엘 내 외국인이 다수 대피했거나 대피 중이며, 육로 국경은 혼잡하고 해외 연결 항공편도 점점 제한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최고 경계태세 발동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격 이후 이란이 보복을 예고하고 나선 가운데 미국 당국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내 테러 위협을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현재 이란과의 갈등으로 미국에서 위협 수준이 높아진 상태"라며 "친이란 해커가 미국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저강도 사이버 공격을 할 가능성이 높고, 이란 정부와 연계된 사이버 조직이 공격을 시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토안보부는 "이란은 2020년 1월 자국 군사 지휘관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보는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계속 표적으로 삼아왔다"며 "이란 지도부가 미국 내 목표에 보복 폭력을 촉구하는 종교적 선언을 하면 미국 내 극단주의자들이 자발적으로 폭력 행위를 저지를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최근 발생한 미국 내 테러 사건 다수는 반유대주의 혹은 반이스라엘 정서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며 현재 이스라엘·이란 갈등은 추가적인 테러 계획의 동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는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고 지역 당국 및 정보기관과 긴밀하게 정보를 공유하며 의심스러운 행동을 포착하는 즉시 신고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의 전국 테러주의 경보 시스템(NTAS)도 "폭력적 극단주의자나 증오 범죄 집단이 보복 목적으로 표적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01년 9·11 테러로 세계무역센터(WTC)가 붕괴한 뉴욕은 '최고 경계 상태'에 들어갔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이날 "미국의 이란 핵 시설 폭격 이후 뉴욕시가 종교·문화·외교 관련 주요 시설에 경찰 배치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뉴욕시 대중교통청(MTA)과 항만청은 대테러 보호 조치를 즉각 발동했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도 같은 날 별도 성명을 통해 "뉴욕의 글로벌 위상을 고려할 때 이번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이란 '벼랑 끝 전술'…세계 경제 초긴장 韓日中 등 아시아로 수출되는 원유 하루 2000만 배럴 통과 페르시아만~대양 유일한 통로 원유 수출, 이란 GDP의 20~30% 봉쇄 땐 경제 충격·외교적 고립 수십년간 실제 행동엔 주저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방안은 '벼랑 끝 전술'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자국 경제 동맥을 스스로 끊는 자해 조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란은 과거에도 호르무즈해협 봉쇄 가능성을 거론했지만 실행에 옮기진 않았다. ◇'호르무즈 봉쇄' 거론한 이란 이란 의회(마즐리스)는 22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 직후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의결했다. 다만 이는 최종 결정은 아니다. 해협 봉쇄 최종 결정권은 이란 최고국가안전보장회의(SNSC)에 있다. 이란 국가안보회의는 외교·안보·국방·정보 정책 전반을 결정하는 최고 전략 기구다. 마수드 페제시안 이란 대통령이 의장이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최측근이 사무총장을 맡고 국방장관과 외무장관, 정보부 수장, 혁명수비대 사령관, 군 최고위 인사, 최고지도자가 지명한 전문가 등 12명 내외로 구성된다. 이란의 각종 분쟁과 안보, 외교 사안 등에 대한 결정은 대부분 이 회의를 통해 이뤄진다. 회의 결정은 최고지도자 재가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결국 호르무즈해협 봉쇄 여부는 하메네이의 손에 달려 있다. 호르무즈해협은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이자 '병목 지점'이다. 길이 약 160㎞에 폭은 가장 좁은 곳 기준으로 50㎞ 정도에 불과하다. 페르시아만을 대양으로 이어주는 유일한 해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해협을 통한 원유 운송량은 2024년 기준 하루 평균 2000만 배럴이다. 세계 원유 소비량의 약 20%에 해당한다. 올해 1분기에도 이 같은 운송량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석유 소비량의 20% 통과 이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는 대부분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시장을 향한다. KOTRA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으로 오는 중동산 원유의 99%가 이 해협을 거친다고 분석했다. 이런 호르무즈해협의 지정학적 중요성 때문에 해협 봉쇄는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위협할 수 있는 회심의 반격 카드로 꼽힌다. 하지만 호르무즈해협 봉쇄는 이란에도 직격탄이다. 이란은 미국 제재로 원유 수출을 제한받고 있다. 하지만 하루 수십만 배럴의 원유를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중국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원유 수출은 이란 전체 수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국내총생산(GDP)의 20~30%를 맡고 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는 자살 행위"라며 "이란 경제가 해협을 통한 수출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스스로 숨통을 끊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마이클 루빈 미국기업연구소(AEI) 선임연구원도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막으면 적이 타격받기 전에 이란 경제가 먼저 마비될 것"이라며 "이란의 군사·경제 역량이 스스로 소진돼 오히려 정권의 생존을 위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교적 고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호르무즈해협 봉쇄는 글로벌 에너지 안보에 대한 공격으로 읽힐 가능성이 있다. 중국 등 이란에 우호적인 국가마저 등을 돌릴 수 있다. 중국은 이란 석유 수출 물량의 90% 가까이를 소화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해협 봉쇄 효과 제한적? 이런 이유로 그동안 이란은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주저했다. 1984년 '탱커 전쟁', 2011년 '이란 핵 위기', 2018년 '미국과 이란 긴장' 등이 발생했을 때 이란은 유조선 공격, 미사일 발사 등에 나섰지만 호르무즈해협 전면 봉쇄는 하지 못했다. 호르무즈해협 봉쇄의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란은 수십 년간 해협 봉쇄 훈련을 했다고 선전해 왔다. 이란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수백 척의 고속 공격정과 드론, 대함미사일, 해상 기뢰 부설 능력도 보유했다. 그러나 미국 해군 등의 대기뢰 작전과 호위함대 투입으로 항로 복원이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바레인에 주둔한 제5함대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기지 등에 강력한 해공군 전력을 상시 배치하고 있다. 이란 의회 결의가 나오자마자 미국 국무부는 "이란이 해협을 봉쇄하면 사태가 급격히 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속보] 日정부 "이시바 총리 나토 정상회의 참석 취소"](/images/default_image.webp)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이재명 대통령 대신 참석한다. 이번 회의는 오는 24~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다. 대통령실은 2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전날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불참을 발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대통령은 취임 이후의 산적한 국정 현안에도 불구하고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최대한 적극적으로 검토해 왔다"며 "그러나 여러 가지 국내 현안과 중동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도저히 직접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이란 미사일 발사대 절반 파괴" 이스라엘이 미국의 지원 아래 이란에 대한 군사 공세를 본격 확대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목표 달성 전까지 작전을 멈추지 않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2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군이 이란 내 탄도미사일 발사대의 절반 이상을 파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목표를 향해 단계적으로 나아가고 있고 목표 달성에 매우 근접했다"고 덧붙였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공격 결정에 대해 "나는 그(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가 행동해야 할 필요성을 얘기했고 그가 잘 이해했다"며 "상황이 급박해지면 그가 옳은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공방 열흘째인 이날 이란의 미사일 발사장과 보관 시설, 군사 위성 및 레이더 기지 등 수십 개의 군사시설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군당국은 "전투기들이 호람샤르 장거리 미사일이 보관된 (이란 중부) 야즈드 지역의 이맘 후세인 전략미사일 본부를 먼저 타격했다"며 "이스파한과 부셰르의 군사시설도 표적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전에는 약 20대의 공군 전투기가 투입됐고, 30여 발의 폭탄이 사전 첩보에 기반해 투하됐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중동지역 불안이 고조되면서 환율이 20원 가까이 급등했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여파로 환율이 요동치던 지난 4월초 이후 약 80일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거래일보다 18원70전 오른 1384원3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21일 기록한 1387원20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9원40전 오른 1375원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부터 큰 폭 상승했다. 오전 10시30분께 1385원20전까지 뛰기도 했다. 이날 상승폭(18원70전)은 지난 4월 7일 33원70전 상승 이후 약 80일만에 가장 컸다. 지난 주말 고조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환율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미국은 21일(현지시간) 이란의 핵심 핵 시설 세 곳을 전격 공습함으로써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에 직접 개입했다. 애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 "향후 2주 이내에 이란 공격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협상 시한을 제시했으나, 이틀 만에 공습을 단행했다. 이란 의회가 맞불로 주요 원유와 가스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의결하면서 국제 유가가 크게 상승한 상황이다. 유가 상승은 물가 부담을 확대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늦추면서 달러 강세를 지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단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위험 회피와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강달러 요인으로 꼽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중 99.212까지 상승했다.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0.26% 오른 99.003 수준이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중동 확전 우려가 커진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달러 강세가 환율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며 "미국의 공격에 대한 이란 대응과 국제 유가 추이를 주시하며 환율이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의 강경한 대응이 조기 종전으로 이어지면서 불확실성을 오히려 해소하는 요인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외환당국은 이날 오전 시장상황점검 회의를 열고 구두개입성 발언을 잇따라 내놨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시장 동향을 밀착 점검하고 과도한 변동성이 나타날 경우 관계기관과 협업해 필요한 조치를 즉각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필요한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9원43전으로 집계됐다.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인 939원30전보다 13전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1.29엔 오른 달러당 147.39엔이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불안한 중동, 환율 18.7원 급등…당국 "필요시 안정화 조치" [한경 외환시장 워치]](/images/default_image.webp)
![[속보] 李대통령 "필요하다면 추경에 중동사태 대비안 추가 강구"](/images/default_image.webp)
![[속보] 李대통령 "중동상황 위급…대통령실·전부처 비상대응체계"](/images/default_image.webp)
6월 기대됐지만 외교 변수로 무산 통상 협상·경제 협력 등에 필요성↑ 긴박한 중동 정세에 불확실성 커져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이 언제 열릴지를 두고 이목이 쏠린다. 당초 이달 중에는 주요 다자외교 무대를 계기로 두 정상이 첫 회동을 가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여러 외교적 변수로 무산된 바 있다.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사태로 일정을 중단하고 조기 귀국했다. 네덜란드에서 이번 주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는 이 대통령이 불참을 결정했다. 취임 직후 펼쳐졌던 다자회의 국면이 이렇게 지나면서, 정부는 그동안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하면 신속히 방미를 추진해온 전례에 따라 이 대통령의 방미 정상회담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진행되는 한미 통상 협상이나 에너지·조선 등 경제 협력, 미국의 대북정책 입안 과정에 있어 정상 레벨에서 한국의 입장을 피력하는 것이 더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개인적 '친분'이 정책에 묻어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상, 이 대통령이 서둘러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를 형성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한미 정상은 지난 6일 첫 통화에서 한미동맹 발전을 위한 보다 심도 있는 협의를 위해 다자회의 또는 양자 방문 계기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만나자는 데 뜻을 모은 바 있다. 다만 현재 예정된 한미 통상 협상 시한인 '7월 8일' 전까지 이 대통령의 방미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상대국 공식 방문을 통한 정상회담은 사전에 준비해야 할 것이 많은데, 최근에는 중동 정세가 워낙 긴박하게 흘러가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한미 정상 간 조율이 너무 지연되지는 않기 위해 늦어도 8월 전에는 방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는 게 바람직하다는 기본 방침을 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안팎의 사정으로 8월까지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못하면, 9월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나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첫 정상회담 무대로 역할을 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9월 유엔총회에는 한국이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이라는 점에서 이 대통령의 참석이 유력하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이후 72일째에, 문재인 전 대통령은 52일째 미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후 11일 만에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한국을 방문했는데, 동아시아 순방 일정에서 미국 대통령이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찾아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새 정부 첫 정상회담이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통해 성사되는 것은 김영삼 대통령 후 29년 만의 일이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국민의 삶이 나아지지 않으면 이란 내부적으로 정권 교체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정권 교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게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지만, 만약 현 이란 정권이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지 못한다면 왜 정권 교체가 없겠느냐"라고 밝혔다 그간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핵시설을 공습한 이유는 정권 교체를 목적으로 한 게 아니라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시설 공습 임무를 수행한 B-2 폭격기 조종사들이 미주리주 공군기지에 막 안전하게 착륙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이란 핵시설이 입은 피해는 "기념비적"이라면서 "타격은 강력했고 정확했다"고 평가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에 국제유가 4% 급등 출발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속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에 국제유가 4% 급등 출발](/images/default_image.webp)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정부, 도입 속도 기대 미투온·더즌 등 급등세 美 서클도 상장 후 랠리 새 정부 출범 이후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 기대가 커지자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달러 등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한 암호화폐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최근 한 달간 162.71% 급등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되면 지급결제 시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에 매수세가 집중되며 지난 9일과 20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투온(276.28%) 더즌(105.85%) 헥토파이낸셜(94.19%) LG CNS(70.61%) 등 다른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도 같은 기간 상승했다. 정부와 여당이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속도를 내면서 주가가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일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대표 발의했다. 이재명 정부가 대선 공약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내세운 만큼 여당이 입법 지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증시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주가 연일 주목받는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스테이블코인주 서클은 상장일인 지난 5일 종가 대비 188.69% 올랐다.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을 발행하는 서클은 테더(USDT)에 이은 세계 2위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아직 발행사나 유통 주체가 불분명해 수혜 기업을 특정하기 어렵다"며 "글로벌 시장 확대와 국내 정책 기조가 규제 중심에서 육성 방향으로 전환되는 흐름 속에 관련 업종의 변동성은 당분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중동 긴장으로 유가 급등 우려 지속 5월 PCE 27일 발표 이번 주(23~27일) 뉴욕증시에선 중동 문제와 5월 개인소비지출(PCE)에 물가지수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측면에서 투자자가 △협상 분위기 △이란산 원유 생산량 추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등 3가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본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최악의 상황에서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오르고,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6%에 육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중앙은행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물가 지표인 PCE 물가지수도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 지표로 꼽힌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여름 이후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선 5월 PCE가 전달보다 0.2%, 전년 동월보다 2.3% 올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PCE 발표일은 27일이다.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도 이틀간 예정돼 있다.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따른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이번 의회 증언을 통해 미국 경제와 통화정책 운용 현황을 공식적으로 설명하고, 대내외 리스크 및 향후 금리 경로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밖에 첫 거래일인 23일에는 6월 S&P가 발표하는 미국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나온다. 미국의 업황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다. 24일에는 S&P 코어로직이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를 발표한다. 미국의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페덱스(24일), 마이크론테크놀러지·제너럴밀스(25일), 맥코믹·월그린부츠얼라이언스·나이키(26일)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를 통해 반도체 경기를, 나이키를 소비 강세와 관세 영향 등을 가늠할 수 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월가, 중동문제와 물가지표에 주목 [뉴욕증시 주간전망]](/images/default_image.webp)
이슬람혁명수비대 고위 인사 국영TV 인터뷰 이란 고위급 인사는 20일(현지시간) 지금 단계에서 휴전에 합의하는 것은 '실수'이며, 이미 이란의 농축 핵물질은 찾아내기 힘들도록 옮겨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장성인 모센 레자에이는 이날 보도된 이란 국영 TV 인터뷰에서 "모든 농축 물질은 (이스라엘의 공격 전에) 옮겨진 상태이며, 안전한 장소에 있다"면서 이란은 이후에도 핵물질을 계속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 단계에서 휴전에 합의하는 것은 약해진 적이 재정비할 수 있게 해줄 뿐"이며 '전략적 실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언급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주 시한'을 제시하며 이란에 핵개발 포기 압력을 고조하는 와중에 나온 것이다. 이번 발언과 관련해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이란이 서방을 '딜레마'에 빠트리려는 전략을 구사 중이라고 진단했다. ISW는 "핵 협상에서 이란의 조건을 받아들일지, 아니면 이란의 숨겨진 핵 물질을 찾기 위해 길고 어려운 추적을 해야만 할 위험을 감수할지 선택하라는 딜레마를 미국과 국제사회에 던져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는 서방을 상대로 이란이 숨겨놓은 모든 핵 물질을 찾아내려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많은 노력이 드는 일이며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ISW는 그러면서 "이 딜레마는 이란의 핵 계획이 파괴되지 않도록 할 목적으로 설계된 것"이라며 이란은 이를 통해 핵 농축을 계속할 수 있는 조건을 합의에서 관철하거나, 혹은 이란의 핵 물질을 숨겨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핵 물질 파괴 노력을 더 어렵게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은 향후 협상에서 우라늄 농축에 대한 "권리"를 지키려고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 이스라엘, 유럽연합(EU) 주요 회원국들은 이런 요구에 여전히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USTR 대표 만나 상호관세 인하 등 협의 통상본부장 22일 방미 소고기 월령 제한 해제·구글 정밀지도 반출 등 협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 고위급 통상 협의가 다음주 미국에서 열린다. 새 정부에서 임명된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을 찾아 관세 관련 협의에 나서는 만큼 한미가 협의에 속도를 내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2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해 현지에서 미국 측과 통상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여 본부장은 이번 방미 기간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비롯한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관세 문제 등 통상 현안을 놓고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부 출범에 앞서 한미 통상 당국은 관세 문제 등과 관련해 7월8일까지 '줄라이 패키지'(7월 포괄 합의)를 도출하기로 합의하고 협의를 이어왔다. 한미 관세 협의는 현재 서로 구체적인 희망 사항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밀고 당기기식 협상을 시작하려는 단계까지 나간 상태다. 미국은 자국 상품 구매 확대를 통한 무역 균형 추구와 더불어 30개월 이상 소고기 수입 제한부터 구글 정밀 지도 반출에 이르는 다양한 '비관세 장벽' 문제 해결을 우리 측에 구체적으로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 본부장은 이번 협의에서 미국이 전 세계에 부여한 철강·자동차 등 품목 관세와 한국에 예고한 25%의 상호관세를 면제받거나 최대한 낮추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측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우리 측 입장을 설명하며 협의 가능한 범위에 대한 의견 접근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 본부장은 지난 12일 취임 이후 실무 부서와 정부 관계 부처 협의를 이끌며 대미 통상 협의를 준비해왔다.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이미 25% 자동차 관세 영향으로 핵심 주력 시장인 대미 자동차 수출이 지난달 30% 이상 급감하는 등 경제 충격이 가시화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6월 대선 등 국내외 정치적 상황 등으로 협의가 예상보다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7월8일 시간표가 지켜지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여 본부장은 지난 17일 통상추진위원회에서 "미국 측과 통상장관급 셔틀 협상 및 기술 협의를 수시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향후 수 주 동안 아주 긴박하게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오른 반면 S&P 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밀렸다.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 대응 결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진 가운데 반도체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인 분위기는 무거웠다. 2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16포인트(0.08%) 오른 42,206.82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03포인트(0.22%) 내린 5,967.84, 나스닥종합지수는 98.86포인트(0.51%) 하락한 19,447.41에 장을 마쳤다. 전날 뉴욕증시는 노예해방 기념일인 '준틴스(Juneteenth)'를 맞아 휴장했다. 증시 개장을 앞두고 전해진 CNBC와 인터뷰에서 월러 이사는 금리 인하에 대해 "우리는 이르면 7월에도 이것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위원회가 동의하든 하지 않든 이건 내 견해"라고 밝혔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가자들이 통화정책에 대한 발언을 삼가는 '침묵 기간'이 하루 전 끝나자마자 적극적으로 금리 인하를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제롬 파월 의장이 FOMC 기자회견에서 관세 영향에 대한 경계감을 늦추지 않은 것과 대조된다. 월러 이사의 발언에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장을 출발했다. 나스닥지수는 개장 직후 0.8%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3대 지수의 동반 오름세는 한 시간이 채 이어지지 않았다. 반도체업종의 부진 속에 나스닥이 먼저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S&P 500이 그 뒤를 이었다. 다우지수는 오후 장 들어 몇 차례 하락 반전을 거듭한 뒤 장 막판 고개를 들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중국 내 공장에 대한 미국산 장비 공급을 제한한다는 방침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의 수출 통제 부문 책임자인 제프리 케슬러 산업·안보 담당 차관이 이번 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만 TSMC에 이 같은 방침을 통보했다. 케슬러는 세 회사의 중국 내 공장에 미국 반도체 제조 장비를 공급할 때 매번 허가를 신청하지 않아도 되도록 한 조치를 취소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통보했다고 WSJ은 전했다. 해당 보도에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인공지능(AI) 테마를 선도하는 엔비디아는 1.12%, 브로드컴은 0.27% 각각 내렸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TSMC 주식예탁증서(ADR)는 1.87% 급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75%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여부를 향후 2주 내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중동 상황을 지켜보자는 신중론도 나타났다.개별 주식 옵션과 주가지수 선물 및 옵션 등이 동시에 만기를 맞는 이른바 '세마녀의 날'(Triple Witching Day)을 맞아 변동성이 커졌다는 해석도 나왔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전략가는 "세상이 이렇게 불확실성에 휩싸인 상황에서 누가 주말에 매수 포지션을 취하고 싶어 하겠나"라면서 "지정학적 활동이 진정된다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P 500은 최근 52주 최고가보다 약 3%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면서 "이전 최고가는 마치 녹슨 문처럼 작용하는데, 마침내 열리기 전에 여러 번 시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장 막판 무렵 워싱턴 DC에서 뉴저지주로 이동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미국이 동참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전날 설정한 '2주'의 시한은 "최대치"라면서 이란에 핵 개발 포기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아울러 미국이 이란과 대화를 해왔다고 밝힌 뒤 이란이 유럽과는 대화를 원하지 않기에 이날 제네바에서 열린 유럽 국가들과 이란 간의 협상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평가절하했다. 업종별로 보면, 커뮤니케이션서비스가 1.83% 급락하며 가장 부진했고, 소재(-0.66%)가 그 뒤를 이었다. 에너지(+1.05%)는 유일하게 1% 넘게 올랐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지역의 제조업 업황은 3개월 연속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필라델피아 연은에 따르면, 6월 이 지역의 제조업 활동 지수는 전달과 같은 -4.0으로 집계됐다. -1.0으로 상승했을 것으로 점친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 이 지수는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제로'(0)를 지난 4월부터 밑돌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말까지 누적 금리 인하폭을 약 51bp(1bp=0.01%포인트)로, 직전 거래일 대비 3bp가량 높여 반영했다. 월러 이사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오는 7월 금리 동결 확률은 80% 중반대로 높게 유지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1.55포인트(6.99%) 내린 20.62를 가리켰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뉴욕증시, 이란 불확실성 속 혼조…반도체주 약세 [뉴욕증시 브리핑]](/images/default_image.webp)
"이스라엘에 공습 중단 요구 어려워" "나토 회원국, GDP 5% 국방비로 써야…미국은 예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미국이 동참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설정한 '2주'의 시한에 대해 "최대치"라고 강조했다. 이란에 핵 개발 포기 결단을 촉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뉴저지주 배드민스터로 이동한 뒤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주 후 대이란 공격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 "그들(이란)에게 시간을 주고 있다"며 "나는 2주가 최대치라고 말하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2주라는 시간은 "(이란)사람들이 정신을 차리는지 보는"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을 통해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수도,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이 상당(substantial)하다는 사실에 근거해 나는 앞으로 2주 안에 진행할지 말지(공격에 나설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휴전'을 지지할지 여부에 대해 "상황에 따라 그럴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과 대화를 해왔다고 밝힌 뒤 이란이 유럽과는 대화를 원하지 않기에 20일 제네바에서 열린 유럽 국가들과 이란 간의 협상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나서서 이스라엘에 대(對)이란 공습을 중단하도록 설득하라는 이란 측 주장에 대해 "나는 그것(이스라엘에 공습을 중단하라고 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이기고 있는 누군가에게 (공습을 중단하라고 하는 것은) 지고 있는 사람에게 하는 것보다 어렵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주일을 넘긴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에 대해 "이스라엘이 잘하고 있고, 이란은 그보다 덜 잘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목표하고 있는 대로, 이란의 핵시설을 전면 파괴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도움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단독으로 이란의 지하 핵시설을 파괴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그들(이스라엘)은 대단히 제한된 역량을 가지고 있어서 부분적으로 파괴할 수는 있지만 매우 깊이 들어갈 역량은 없다"고 밝힌 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 (이란 핵시설 타격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민간인일 때 미국의 이라크 전쟁 개전을 반대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이라크는 당시 부시 행정부의 주장과 달리 대량살상무기(WMD)가 없는 '핵무장 전의 상태'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에 지상군을 파병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며 "가장 원치 않는 것이 지상군 (파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이란-이스라엘 분쟁에 개입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은 국내총생산(GDP) 5% 수준의 국방비를 써야 한다면서 미국은 예외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나토를 오랜 기간 지원해왔다. 내 생각에 많은 경우 우리는 비용의 거의 100%를 지불했다"고 주장하며 유럽 나토 회원국들이 '안보 무임승차'를 하고 있다는 주장을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GDP 5%의 국방비 지출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힌 스페인에 대해 낮은 국방비 지출로 "악명이 높았다"고 비판했다. 미국은 작년 기준으로 GDP의 약 3.4%에 달하는 국방비 지출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에 GDP 5% 수준의 국방비 지출 서약을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집권 1기 때 이스라엘과 주변 아랍 국가 간의 국교 정상화를 이룬 '아브라함 협정', 집권 2기 때의 인도-파키스탄 분쟁 중재 등과 관련해 노벨 평화상을 4∼5차례 받았어야 했다면서 노벨위원회가 진보주의자들에게만 평화상을 준다고 주장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250억 투자 유치, 상장 유지 위한 '경영권 구명책' 바이오와 거리가 먼 비트코인 투자사가 최대주주 줄줄이 고배 마신 임상, BBT-877 효능 입증 실패 브릿지바이오는 총 25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을 통해 경영권이 변경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증자 방식은 200억원 규모의 제3자 유상증자 및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이다. 증자 완료 이후 브릿지바이오의 최대주주는 창업주인 이정규 대표에서 파라택시스 홀딩스의 (Parataxis Holdings LLC)의 계열사인 파라택시스 코리아 펀드 1호 유한회사(Parataxis Korea Fund 1 LLC)로 바뀌게 된다. 회사 측은 "최대주주가 될 파라택시스의 풍부한 디지털 자산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기관투자자 중심의 비트코인 트레저리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사업 영역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바이오 사업을 계속 이끌며 이사회에 남는다. 회사 측은 "증자 및 향후 파라택시스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이슈를 포함한 상장 유지 관련 주요 이슈들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개발 중인 BBT-877을 포함한 핵심 임상과제의 사업개발 활동은 이정규 대표와 바이오 사업 부문 핵심 인력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 3월 법차손 요건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2개 사업연도 연속으로 법차손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했기 때문이다.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상 이 요건을 해소하지 못하면 관리종목 지정에 이어 1년 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직행하게 된다. 이번 자금 조달로 관리종목뿐만 아니라 상장폐지의 위험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파라택시스는 제약·바이오 산업과는 거리가 먼 투자자다. 디지털 자산(암호화폐 등) 분야에 특화된 멀티스트래티지(다전략) 투자 운용사다. 2019년에 설립돼 뉴욕과 뉴저지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다양한 헤지펀드와 투자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파라택시스의 공동 설립자인 에드워드 친(Edward Chin) 대표는 2019년 회사를 설립하기 전, 디지털 자산 전문 투자은행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에서 투자은행가로 활동했다. 그 전에는 리먼브러더스 등을 거치며 10년 넘게 기술·미디어·통신 산업을 담당한 투자은행가였고, 미국 육군 장교 출신이다. 에드워드 친 대표는 파라택시스 코리아 이사회에 합류하고, 파트너 앤드류 김은 대표이사를 맡아 함께 이사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브릿지바이오가 제약·바이오 업계 투자자 유치에 실패한 배경에는 잇따른 임상 실패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 2023년 2월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BBT-401은 글로벌 임상 2a상에서 위약군이 투약군보다 치료 효과가 더 높게 나타났다. 이어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BBT-877도 기대를 저버렸다. BBT-877은 2019년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에 최대 1조5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 됐지만, 2020년 독성 우려로 권리가 반환됐다. 이후 브릿지바이오가 자체 임상을 진행했으나, 지난달 발표된 글로벌 임상 2상 탑라인 결과에서 위약군이 투약군보다 더 나은 효능을 보여 유효성 입증에 실패했다. 브릿지바이오 투자자들은 임상 부진 이후 주가 폭락으로 큰 손실을 입었다. 특히 지난 3월 DS투자증권은 BBT-877의 임상 성공 가능성을 전제로 브릿지바이오를 제약·바이오 섹터의 최우선 추천 종목(Top Pick)으로 제시했다. 이에 기대감이 높아지며, 5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한 달 만에 88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실제 임상 결과는 기대와는 정반대로 나왔고, 주가는 90% 넘게 급락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분석+] 브릿지바이오, 경영권 '파라택시스'로 넘어가…"비트코인 투자사"](/images/default_image.webp)
이란 핵포기 끌어내나 美, 벙커버스터로 타격해도 핵시설 완전 제거 보장 없어 이란에 '자발적 핵 포기' 압박 MAGA도 참전 반대 목소리 집중 폭격에 궁지 몰린 이란 英·佛·獨과 회담…美도 접촉 '금지 무기' 집속탄 꺼내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2주간의 협상 시한을 제시했다. 이란이 스스로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고 '항복'하라고 압박한 것이다. 이란은 항전 태세를 보이면서도 동시에 미국, 영국·프랑스·독일과 '투트랙 협상'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대로 핵 프로그램을 폐기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란 분석이 나온다. ◇ "협상 가능성 상당"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나는 앞으로 2주 안에 공격에 나설지, 나서지 않을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전했다. 레빗 대변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결정까지 2주일을 둔 이유에 대해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수도,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사실에 근거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의 전쟁 인프라와 군 지도부가 상당부분 무력화된 지금이 이란 핵 문제를 해결할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군부가 마련한 이란 공격 계획을 승인했지만 최종 명령은 보류한 상태다. 이란과의 전쟁에 섣불리 뛰어들었다가 과거 이라크전이나 아프가니스탄전 때처럼 미국이 중동에서 장기전에 빠질 가능성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하 깊숙이 숨어 있는 이란 포르도의 핵시설을 벙커버스터로 완전 제거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힘든 점도 트럼프 대통령이 머뭇거리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이 미국의 중동분쟁 개입에 반발하는 것도 부담이다. 반면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등 일부 강경파들은 벙커버스터 투하를 결단하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촉구하고 있다. ◇ "외교적 해결기회 열려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2주 시한' 제시에 이란은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2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영국·프랑스·독일과 핵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협상은 미국의 조율 하에 진행되며 3개국 외무장관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군사용이 아니라 민간 목적으로만 사용될 것이라는 확실한 보장을 받는 것을 협상 목표로 삼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와 만난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교장관은 이날 SNS에 "앞으로 2주 동안은 외교적인 해결책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 간 비공개 대화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공습 시작 이후 위트코프 미국 특사와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외교적 해결책을 찾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락치 장관은 "이스라엘이 공격을 중단하면 보복도 멈추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은 이란이 핵프로그램을 접고, 포르도 핵시설도 스스로 못쓰게 만들길 원하고 있다. 미 행정부 소식통은 CBS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과업을 끝내는 것은 포르도를 파괴하는 것을 의미한다"고밝혔다. 문제는 협상에서 미국이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지 못할 경우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지난 17일 "전투가 시작됐다. (이스라엘에)자비는 없다"며 항전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협상이 틀어질 경우 이란은 미국과의 장기전도 불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시 '공격이냐, 협상이냐'를 고민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에 휴전을 종용하며 2주간의 시한을 줬다. 하지만 러시아가 응하지 않았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란에 대해서도 비슷한 일이 반복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압박' 전략은 신뢰도가 떨어지게 된다. 이란이 핵무기 제조를 결단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정보당국은 이란이 포르도 핵시설을 공격받거나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암살당할 경우 핵무기 제조를 결단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이란, '악마의 무기' 집속탄 사용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은 연일 격화하고 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이란 이라크 중수로 핵시설, 나탄즈 핵시설과 함께 러시아와 공동으로 건설한 부셰르 원전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부셰르 원전 언급은 실수였다고 정정했지만, 실제 공격이 진행됐는지에 대해선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의 집중적인 미사일 시설 타격에 궁지에 몰린 이란은 집속탄 탄두를 장착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이스라엘 중부 지역에 떨어진 이란의 탄도미사일 가운데 최소 1발은 집속탄 미사일인 것으로 확인했다. 집속탄은 하나의 탄두 안에 수십∼수백개의 새끼 폭탄이 들어있다가 폭발과 동시에 자탄이 사방으로 확산하는 무기다. 민간인과 군인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적 살상력 때문에 '악마의 무기'로 분류된다. 이번 분쟁으로 인한 사상자는 계속 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이란 공격에 의한 이스라엘 내 사망자는 최소 24명이다. 미국 워싱턴의 이란 인권단체는 이란에서 민간인 263명을 포함해 최소 639명이 사망하고, 13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추정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김주완 기자 selee@hankyung.com

유럽, 자동차 부품 조달 지연 수출 허가제 철폐 요구할 듯 유럽연합(EU)이 다음달 중국과의 정상회담에서 중국산 희토류와 핵심 광물에 대한 접근성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다음달 24~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EU-중국 정상회담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창 총리와 각각 회동하며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한 EU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EU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 허가 부여 기간을 연장하거나 EU로 수출되는 물량에 대한 허가제 철폐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초 중국은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희토류 수출 허가를 늦추는 방식으로 통제에 나섰다. 이에 따라 유럽 자동차업계는 부품 조달 차질과 생산 지연 우려에 직면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EU 기업을 대상으로 희토류 수출 허가를 신속히 처리하는 '패스트트랙'을 도입했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전체 신청 건수의 절반 이상이 처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세관 자료를 분석한 결과 5월 중국의 희토류 자석 수출량은 전년 동월 대비 74% 감소한 1200t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수출 규모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0년 2월 이후 가장 적었다. 이 같은 수치는 중국이 희토류 자석 수출 규제로 수출량을 얼마나 통제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예라고 WSJ는 설명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미국 정부가 이란에 2주일 간의 협상 시한을 설정했다. 이란이 스스로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고 미국이 원하는 대로 '항복'하기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바라고 있다. 이란 내 반응은 두 갈래다. 겉으로는 결사항전을 주장하면서도 미국과 협상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바라는 대로 이란이 즉각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지는 장담하기 힘들다. 오히려 이란의 핵무기 개발 결단을 촉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협상 가능성 상당하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수도,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사실에 근거해 나는 앞으로 2주 안에 공격에 나설지, 나서지 않을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란의 주요 전쟁 인프라와 군 지도부가 무력화된 지금이 이란 핵 문제를 해결할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등 트럼프 대통령 주변 강경파들은 벙커버스터 투하를 결단하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촉구하고 있다. 니얼 퍼거슨 스탠포드대 후버연구소 연구원은 요아브 갈란트 전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공동으로 프리프레스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의 개입은 중동의 새로운 균형을 만들고 미국의 리더십을 재확립하며 글로벌 경제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공격을 승인까지 한 상태에서 최종 결정을 보류하는 중이다. 중동 지역에서 미국이 일방적으로 정권 교체를 시도하거나 전쟁에 개입했다가 번번이 문제 해결에 실패한 경험 탓이다. '제2의 아프간 전쟁', '제2의 이라크 전쟁'이 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지하 깊숙이 숨어 있는 포르도의 핵연료 농축시설을 벙커버스터로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완전한 핵무장 능력 제거에는 실패할 수 있다. 참전했다가 가장 중요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후폭풍을 감당하기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이 중동분쟁 개입에 크게 반대하는 것도 부담이다. ○"외교적 해결기회 열려 있어" 이스라엘에 공습당하면서 반격을 시도하고 있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전투가 시작됐다"면서 "자비는 없다"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동시에 이란은 미국과 유럽을 상대로 각각 핵 문제에 관한 협상도 진행 중이다. 20일에는 영국·독일·프랑스 3개국과 핵 협상을 벌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조율 하에 진행되는 이 협상에서 유럽 외무장관들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군사용이 아니라 민간 목적으로만 사용될 것이라는 확실한 보장을 받는 것을 협상 목표로 삼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와 만난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교장관은 이날 "앞으로 2주 동안은 외교적인 해결책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다"는 글을 SNS에 남겼다. 미국과 이란 간 비공개 대화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일 이스라엘 공습 후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와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외교적 해결책을 찾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락치 장관은 "이스라엘이 공격을 중단하면 보복도 멈추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은 이란이 스스로 포르도 핵시설을 못 쓰게 만들기를 원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미국 CBS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과업을 끝내는 것은 포르도를 파괴하는 것을 의미한다"고밝혔다. 문제는 협상에서 미국이 원하는 수준의 답변을 얻어내지 못할 경우 퇴로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2주 시한을 줬으나 러시아가 응하지 않자 특별한 조치를 더 하진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압박 전략이 구두개입에 멈추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신뢰도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과도한 압박이 이어지면 오히려 이란이 핵무기 제조를 결단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정보당국은 이란이 포르도 핵시설을 공격받거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암살당할 경우 핵무기 제조를 결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 '악마의 무기' 집속탄 사용한 듯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은 연일 격화하고 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이란 이라크 중수로 핵시설, 나탄즈 핵시설과 함께 러시아와 공동으로 건설한 부셰르 원전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부셰르 원전 언급은 실수였다고 정정했지만, 실제 공격이 진행됐는지에 대해선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의 집중적인 미사일 시설 타격에 궁지에 몰린 이란은 집속탄 탄두를 장착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이스라엘 중부 지역에 떨어진 이란의 탄도미사일 가운데 최소 1발은 집속탄 미사일인 것으로 확인했다. 집속탄은 하나의 탄두 안에 수십∼수백개의 새끼 폭탄이 들어있다가 폭발과 동시에 새끼 폭탄이 사방으로 확산하는 무기다. 민간인과 군인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적 살상력 때문에 악마의 무기라는 별명이 있다. 비인도적 무기로 분류된다. 이번 분쟁으로 인한 사상자는 계속 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이란 공격에 의한 이스라엘 내 사망자는 최소 24명이다. 미국 워싱턴의 이란 인권단체는 이란에서 민간인 263명을 포함해 최소 639명이 사망하고, 13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추정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김주완 기자
![트럼프, 이란에 '2주 협상시한' 제시…'최대압박' 전략 통할까 [이상은의 워싱턴나우]](/images/default_image.webp)
이스라엘의 전쟁 비용이 하루에만 수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란에서 날아오는 미사일 요격하는 데 드는 비용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과의 충돌이 길어질수록 비용 부담을 견디기 어려워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 라이히만 대학 아론경제정책연구소는 이란과 충돌이 한 달간 지속되면 약 120억달러(약 16조4000억원)의 전쟁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가장 부담이 큰 것은 이란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드는 비용이다. 하루에만 수천만달러에서 2억달러(약 2700억원)가 필요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스라엘 정부에 따르면 최근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미사일은 400여발이다. 이스라엘은 장·단거리 미사일과 드론 격추를 위해 '다비즈 슬링'을, 대기권 밖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요격하기 위해 '애로우-3'와 같은 미사일 방어체계를 운용 중이다. 이스라엘 싱크탱크 국가안보연구소(INSS)의 예호슈아 칼리스키 선임연구원은 다비즈 슬링을 한번 가동할 때마다 약 70만달러(약 9억6000만원), 애로우-3는 400만달러(약 55억원)가량이 든다고 분석했다. 애로우-3의 구형 버전인 애로우-2를 가동하는 데는 한 번에 300만달러(약 41억원)가 든다. 이외에도 F-35 전투기를 띄우는 데 드는 비용은 시간당 1만달러(약1400만원)가 들고, 연료나 탄약 비용도 필요하다. 지금 당장 전쟁이 끝나더라도 무너진 건물 재건과 일상 회복에 드는 비용만 최소 4억달러(약 5500억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양측 간 충돌이 잦아들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 대상으로 지목하고 포르도 핵시설에 대한 공격도 준비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제거하기 전까지는 공격을 중단하지 않겠다며 미국의 지원을 설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2주라는 시한을 제시한 상황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코스피지수가 3000을 돌파하는 등 강세가 나타나면서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늘어난 영향이다. 미국의 중동 개입 유보 소식도 위험자산 선호를 부추겨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보다 14원60전 내린 1365원6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전날 1380원대 위로 올라섰던 환율은 하루만에 1360원대로 수준을 낮췄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4원80전 내린 1375원40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피가 장중 3000선을 넘어선 오전 11시께부터 하락폭이 두드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격 여부를 2주 안에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을 두고 미국의 즉각적인 군사 개입 가능성이 줄었다는 해석에 힘이 실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48% 내린 98.636을 나타냈다. 안전 자산인 달러를 선호하는 위험 회피 심리가 완화하는 가운데 코스피가 마감가 기준 3년 6개월 만에 3000선을 돌파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도 강해졌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44.10포인트(1.48%) 오른 3,021.8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561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9원30전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10원96전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0.12% 오른 145.4엔을 기록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삼천피' 훈풍에 환율도 안정…하루 새 14.6원 하락 [한경 외환시장 워치]](/images/default_image.webp)
더불어민주당에서 가상자산(디지털자산) 업권법 두 개가 나란히 추진된 가운데, 규제 수준과 정책 방향에서 내부 입장차가 감지된다. 스테이블코인 발행 요건, 시장감시 체계, 디지털자산위원회 소속 등 핵심 대목들에서 두 법안의 입장이 갈렸기 때문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인 민주당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고 코인 거래소의 규율체계를 확립하는 것을 골자로 한 디지털자산 업권법을 추진 중이다. 스테이블 코인은 미 달러 등 특정 자산에 가치를 1 대 1로 고정한 암호화폐다. 지난 10일 민병덕 의원이 '디지털자산 기본법'을 발의한 데 이어, 강준현 의원 등 정무위 소속 의원들과 핀테크산업 업권 협회인 핀테크산업협회(핀산협)가 오는 7월 중 유사한 내용의 '디지털자산 혁신법'을 발의할 예정이다. 안도걸 의원도 스테이블코인 부분에 주목한 법안 발의를 준비 중이다. 기획재정부(외환)와 한국은행(통화), 금융위원회(감독)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는 내용이 담긴다. 민주당 세 법안에 더해서 정부(금융위원회)가 마련한 안도 하반기 발표된다. 향후 정무위 법안심사소위원회가 열리고 입법 절차에 들어가면 이들 법안이 병합 심사될 전망이다. 핀산협 측의 초안과 민 의원 측 법안은 시장의 관심이 큰 여러 대목에서 차이를 보였다. 먼저 핀산협 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 사업자의 진입 문턱을 크게 높였다. 민 의원이 발의한 디지털자산기본법상 스테이블코인 자기자본 요건이 5억원인데, 보다 상향한 10억원을 제시했다.무분별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우려하는 한국은행과 금융당국 등의 입장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핀산협 안이 디지털자산의 담보인 '준비자산'에 대한 기준을 명시하면서다. 법안은 준비자산의 가치를 발행 잔액과 같거나 그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의무화했다. 사실상 원화만큼 자산을 준비해 놔야 한다는 것인데, 문제는 그 기준이 장부가치가 아닌 '시장 평가가치'라는 점이다. 가령 1000억원어치 코인을 발행할 경우, 준비자산에 '리스크 할인'(자산 위험도가 높을수록 평가액을 낮춰서 인정하는 것)이 적용돼 실제로는 여기에 수십억원을 더한 자산을 확보해야 한다. 여기에 준비금 외에 쌓아야 하는 '자기자본 추가 비율'이 1%면 10억원까지 별도로 요구되는 셈이다. 때문에 현실화 땐 자본 여력이 있는 기존 은행들이나 대형 사업자 외엔 사실상 진입이 어렵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자 민주당의 총선 공약이기도 했던 '통합시장감시시스템'의 유무도 차이점이다. 핀산협 안에서는 이 내용이 빠졌는데, 대신 코인 거래소 자체에 시장 감시 책임을 부여하는 기존 구조를 유지했다. 이는 이해상충 문제와 투명성 저하 우려를 그대로 방치한 셈이다. 반면 민 의원안은 거래소가 거래데이터를 독립된 통합감시기구에 전송하게끔 하고, 제3의 전문기관인 이 감시기구에만 감시 권한을 줬다. 거래소 부담을 줄이고 독립된 기관에게 맡겨 시장 투명성을 강화하고자 하는 취지다. 시장을 규율하는 주체도 다르다. 디지털자산 혁신법은 금융위에 디지털자산위원회를 두고 업계 전반을 관할하도록 했다. 금융위 부위원장이 위원장을 맡고 20~30명 수준의 위원들 중 민간 위원이 과반수가 되도록 했다. 금융당국이 현재 부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가상자산위원회를 설치해 '2단계 입법'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유사한 구성을 제안함으로써 정부 로드맵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목은 대통령 직속으로 디지털자산위원회를 신설하도록 한 민 의원안과 대치된다. 민 의원 측은 혁신성을 제때 살리기 어려운 공무원 조직인 금융위에 위원회를 두면 안 된다고 봤다. 금융위에 위원회 지위를 둘 경우 혁신 정책이 나오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학계 한 관계자는 "정책 방향성과 실행력이 중요한 시점으로 지금의 논의가 한국 디지털자산 시장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제도권으로의 편입은 필요한 과정이지만 그 과정에서 혁신 동력까지 크게 꺾어선 안 된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